마법소녀 캠페인의 prelude(본 플레이 전에 하는 미니 세션 개념) 에서
금수저 플레이어 캐릭터의 사촌이 콩팥이 하나 사라져서 캐릭터가 조사하는 내용이었음
사촌이 디시 영드갤 정모를 가서 뚜껑 따진 웰치스를 먹고 기절했었다는 증언을 바탕으로 조사를 해 본 결과
수술을 욕조에서 바로 집도했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범인을 추적
플레이어는 당연히 중국과 연계된 조폭 정도를 생각했지만 그 정체는 이집트의 악어신(정체는 팬 라인의 레비아탄)을 섬기며 신장과 심장, 간 등을 하나씩 적출해서 모으는 사이비 종교. 이 사이비 종교에 초능력자도 소속되어 있어서 도망치다가 마법소녀의 도움을 받고 본 플레이로 진입.
근데 실제 괴담 써도 개그 분위기가 강했다. 뭐가 문제였을까?
마법소녀라서
이제와서 웰치스괴담은 다들 무서워하기보다는 개그소재로 너무 많이 쓰니까...?
소재 자체가 웃음거리잖아
특별히 마스터가 뭘 잘못한 게 문제라기 보다는... 그냥 마스터의 인식과 플레이어의 인식이 다른 게 문제인거 아님?
ㄴ사실 나도 개그플을 예상하긴 했음. 실제로 나도 걔도 낄낄거리면서 했고. 근데 웰치스를 무섭게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뚜껑 따진 웰치스는 이제 괴담이 아니잖아...
일단, 그 괴담 한번도 안 들어본 사람한테 하는 게 제일 좋겠다. 그럼 상당히 효과가 있을 듯. 그리고, 평균적인 현대 한국 젊은이와 아재의 감성에 맞춰 생각한다면 마법소녀는 등장시키지 않는 게 좋겠고.
ㄴ이거 마법소녀 캠페인이었다는 게 제일 큰 문제....
디시 정모+웰치스는 이젠 개그가 된 조합이니 꼭 그 기믹으로 가야겠다면(장기적출) 어디 진짜로 존재할 것 같은 사이비 종교에 홀려서 합숙 수련회 같은 데 참가했다가 거기서 나눠준 음료를 마시고 기절->장기적출당함 이런 식으로 묘사해야 하지 않을까
글쎄, 마법소녀 켐페인이란거 자체가 공포물에는 썩 어울리지 않는 거 아닌가?
ㄴ하기야 그건 그렇다. 근데 난 이 소재(이건 개그물로 썼던 게 맞고, 나중에 제대로)를 공포플에서 재활용하길 원하거든. 그리고 wod인 이상 마법소녀들한테도 무서운 건 존재할 수 있지. 프리큐어나 마마마, 세일러문에 나오는 애들이 한번도 공포에 안 떠는 건 아니잖아. 여기서 공포에 대해 논의된 것과는 별개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ㄴ 작중 등장하는 마법소녀들한테야 물론 무서운 게 있겠지... 근데, 문제는 플레이어들이 그 공포에 동감해 주느냐잖아. 그리고 오야지가 대부분인 한국 서브컬쳐판에서 마법소녀물 자체가 어느 정도 개그로 받아들여진단 말야... 이러면 아무래도 불리할 수 밖에 없지
좀비 무비는 본래 태생이 호러였는데 게임으로 넘어와서는 무쌍게임이 되어있지. 왜인고 하니 정체를 알고 통제할 수 있는(맞서 싸울 수 있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조사, 추적, 싸움 그런 식으로는 호러가 성립하긴 어려울걸. 저 출발점에서 호러로 흘리려면 조사하고 알게 되어가면 갈 수록 기이한 징조들이 나타나고 캐릭터들이 무언가에 시달리며 미치고 쇠약해져 가면서 발버둥치다가 숨이 넘어갈락 말락 한 상황에서 겨우 해결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뒤통수를 맞고 흐려져가는 시야 속으로 보인 것은 '이제 됐죠? 저 대신에 쟤로 된거죠?'라고 빌고 있는 자신의 사촌... 이라거나?
괜찮은 슈퍼내추럴 에피소드 플롯인데 딱
근데 슈퍼내추럴도 저런 거 나오면 농담따먹기를 하기때문에...반 호러 반 개그인건 B급호러에서 흔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