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외전(그래봤자 이거랑 팬 라인 정도만 할 거지만)의 첫 타자로 선정된 개초딩을 살펴보자.

여기서 플레이어들은 만 4~12세 정도의 아이를 맡아서 월드 오브 다크니스에 있는 다양한 공포를 체험한다.

이게 간단한 설명이고, 이제 자세히 뜯어보도록 하겠다.


주제

주제는 바로 섬세한 동심(Fragile Innocense). 우리가 주로 플레이하는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캐릭터들은 대부분 거머리, 법뻔뻔, 마법소녀 등 스스로가 초자연체이거나, 그보다 못하더라도 최소한 자기 몸 정도는 지킬 수 있는 성인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의 주인공들은 개초딩, 약하고 또 약하다. 현실에서도 어린이들의 동심을 부술 수 있는 것은 너무 많은데, 월드 오브 다크니스라면 더할 것도 없다. 동심이 과연 버틸 수 있을 것인가?

분위기는 호기심과 공포, 어린아이들은 많은 상상력과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투명한 친구가 삐에로 인형에 깃들어서 칼을 휘두르는 순간, 그들의 호기심은 공포로 바뀐다.


특수 규칙

인간이 약하다면, 어린이는 약하다고도 말할 수가 없는 개 병신이다. 가질 수 있는 스킬부터가 3도트로 제한되며(성인은 최대 5도트, 초자연체는 그보다 더 높일 수도 있다) 능력치는 아무리 높아 봤자 성인의 능력치보다 약하다. 대부분의 장점 역시 3도트 제한이 걸려 있고, 어린이에게는 엄청나게 빡센 사회적 규제들이 가해진다. 전투? 무기 없이는 성인에게는 어린이들이 거의 피해를 입히지 못하고, 어린이들은 체력도 약하다.


그나마 나은 점은, 이노센트에서 나오는 적들은 대부분 어린이에게 공포를 일으키고 어떤 행동을 강제하고, 심한 것이 부상을 입히는 정도지 절대 죽일 일은 없다. 실제로 어린이들 대상으로 한 공포 소설들에는 죽이는 건 적게 나오기도 하고...


그 이후 특수 규칙들은 그냥 어른들 규칙을 어린이용으로 컨버전 한 것 뿐이다.


흥미로운 점들

책에는 중간 중간에 소설이나 보고서 등의 픽션이 많이 나오는데, 상당히 재미있다. 대다수는 실제 괴담들을 wod 풍으로 어레인지한 것이고, 분위기에 아주 잘 어울린다.


나는 개초딩이 제법 괜찮다고 본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공포라는 컨셉에 충실했고, 제법 재미있을 것 같다. 다만 플레이가 단기 세션에 적합하고, 얘네들이 초자연체로 각성할 리도 없는 이상 플레이의 확장성도 떨어져서 장기 캠페인에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이만 총평이었고, 다음은 팬 라인 1호, 똘똘이:철컹철컹(Genius:the Transgression)으로 돌아오겠어. 그러면 ㅂ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