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가장 기본이 되는 대화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신경을 안쓰는 것 같아.


플레이 10분전에 먼저 모여 서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서로의 상태를 확인하는 등의 사회적 교감을 통해


더욱 즐거운 플레이를 만들어갈 수 있지. 설령 플레이 중에 마음이 상하는 일이 있더라도 좀 더 관용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고


실제 플레이에 들어가서도 대화는 무척 중요하지. 내가 말하는건 단순히 RP하고 선언하는 것만을 말하는게 아니라


플레이 외적인 부분에서도 대화를 많이 해야한다는거야. 이는 사실 서로의 표정과 제스쳐를 확인할 수 없는 ORPG에서 더 중요해.


사람은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비언어적 수단으로 캐치하고 있거든. 그러니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해.


또 플레이 중에 스토리 진행하고, NPC들 RP하고 몬스터의 배치나 플레이어들의 분위기부터


TRPG라면 억양과 어조, 발음 ORPG라면 문체와 효과음에 대해서도 신경써야 할테니 정말 힘들고 신경쓰기 어렵지만


마스터는 항상 플레이어들에게 질문해야 한다고 봐. 


만약 성공했다면 어떤식으로 성공했는지 물어보고 실패했다면 어떤식으로 실패했는지 물어보고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원치 않는지 뭘 기대하고 있는지 등등을 말이야.


물론 높은 숙련도를 가지고 기가 막힌 재능을 가지거나 오랫동안 같이 플레이를 한 사람들이라면 굳이 질문하지 않아도 알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질문하는게 좋아, 물어보고 들은 사실을 플레이하고 있는 세계에 반영시키면 그만큼 세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거든.


RPG가 출범한지도 많은 세월이 흘렀어, 난 그만큼 이 게임을 오래하지는 않았지만 더이상 마스터가 모든걸 결정하고 스토리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타입의 게임은


모두가 즐거울 수 없다고 생각해. 분명 아주 멋진 시나리오라면 전통적인 방식도 괜찮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보다는 모두가 만들어 가는게 더 즐겁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래, 결국 결론은 다른 무엇보다 대화를 나누는게 중요하다는 거야. RPG는 결국 인간관계에서 가장 본질적인 수단인 대화를 하는 게임이니깐...


아...RPG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