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말 그대로 판타지니, 학원물이니, 모험물이면 충분한 것이다.


wod식의 캐릭터 메이킹은 이제 완전히 꺼리는 종류다.


이 말이 뭔가하니


이 캐릭터는 공방일체형이며 무슨 특수능력이 있으며 어떤 특기가 있는지를 짜는건 부담이 없는데,

이 캐릭터는 어떤 타입이며 컨셉이며, 본성은 어떻고, 인간성은 이렇고... 하는 것은 문제다.


판타지의 천재 캐릭터, 마법사형 캐릭터 따위는 애초에 판타지 배경에,

되는대로 지껄여도 그 세계관은 원래 이렇다는 타협을 깔고 들어갈 수 있다.


마음대로 부끄러운 기술명이나 이름을 외칠 수 있는 세계라는 거다.


이 사람은 왜 마피아 보스가 되었죠? 어쩌다가 되었죠? 그의 인간성은 어떻죠? ㄴㄴ

이 사람은 마법사입니다. 파괴 전공입니다. 선 성향입니다? ㅇㅋ



wod의 인간성은 다른 룰이 흉내낼 수 없는 많은 내적 고뇌 갈등을 만들 수 있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건 더블크로스의 침식률처럼 내적 붕괴가 있는 듯 연기하게 돕는 룰이지

wod처럼 현실에 바탕을 둔 시트를 만드느라 머리싸매고 고민하고 

감정표현이나 시사잡학에 뛰어날 것을 요구하는 룰은 이제 아닌 듯 하다.


물론 더블크로스가 완벽한 룰이라는 건 아니다. 사람 패죽이는 능력을 가진 캐릭터가 멀쩡하게 대화를 하고 학교에 다니고...

wod로 치면 인간성 붕괴인데!

다만 플레이어들은 완벽한게 문제가 아니고 또 침식률 정도로도 자캐딸을 충분히 칠 수 있다.


물론 wod또한 마찬가지로 현실과는 다를것을 요구하고 있다.

당신이 배경으로 하는 도시에 고딕 대성당이 없는데, 당신은 그곳에 캐릭터를 거주시키고 싶다면? 있다고 해버려라. 라고 말한다

하지만 플레이어들 스스로 이미 현실과 같은 지명이나 현실의 인명을 사용하는 시점부터 스스로를 옭아맨다.


로망을 담아 배경을 해외로 정하면? 해당 지역을 이해하지 못해 난해해 한다.

한국의 어떤 도시로 정하면? 현실성에 치여 죽을 듯이 밋밋한 캐릭터가 쏟아져 나온다.


wod는 사람들에게 판타지가 되지 못한 그 무언가가 된 듯 한데... 해결책이 없을까 싶다.

물론 음지 어디에서 자기들끼리 wod 잘 굴리고 있는 아재들도 있겠지.

하지만 뉴비들은 차라리 다른 판타지를 하고 말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