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누가 Risus 들고왔길래 소개해 보는 글
Risus란?
라틴어로 "웃음"을 뜻하는 말임. 원래 1989년에 처음 개발된 겁스 패러디스러운 제목의 룰인데, 1993년에 개정 및 공개하면서
이름을 바꿈. 제작자가 막 낄낄 거리며 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게임을 만들던 사람이라 이것도 공용 룰을 표방하지만 엄청나게
가볍게 나왔고, Fudge의 영향도 받았으니 FATE와 그 근원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는 물건임. 그래서 경량룰 파 보는 애들에게
이거 포지션은 반쯤 농담이긴 해도 "경량룰 계의 겁스" 수준으로 통했음. 이걸로도 무한세계 같은 것도 충분히 구현이 되거든.
어차피 누가 번역본 링크 걸었지만 기본 메카닉만 간략히 소개해 봄.
캐릭터 작성
일단 캐릭터 이름을 정하고 캐릭터에 대한 묘사를 간략하게 정리한 뒤, 그 내용을 "클리셰"라는 개념으로 축약함.
클리셰는 이 게임의 능력치고, 간단히 말해 FATE의 "면모"하고 비슷한 개념으로 보면 됨. 여기에 6면체 주사위 10개를 배분해
각 클리셰간의 비중 등을 조절함. 그러면 일단"클라크 켄트(크리스토퍼 리브 버전)"를 만들어보자. 우리의 친구 클라크 켄트는
사실 "슈퍼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크립톤 출신의 슈퍼 히어로로, 초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평상시에는 나름 일은
잘하는 기자로 행동하며, 슈퍼 히어로나 기자로서 일하지 않을 때의 행동은 정말로 찐따스러워 보인다. 그래서...
클라크 켄트 - 슈퍼 히어로(6), 기자(3), 찐따(1)
힘의 도구
힘의 도구란 특정 클리셰와 연관되어 그것을 강화하거나 보조해 주는 장치를 말함. 그러면 클라크 켄트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간단한 예시>
클라크는 새 기사를 쓸 초안을 작성했는데 불행히도 그가 잠시 렉스 루터가 훔친 케이크 40개를 되찾으러 간 사이에 동료인 로이스...
아니 로이스네 고양이가 거기에 커피를 쏟았다는 거임. 그러면 클라크는 기자로서 기사를 내야 하는데 거기 필요한 초안이 없어져서
그에 관련된 판정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거지.
판정과 난이도
마스터는 판정을 요구할 때 우선 상황을 제시하고, 판정을 하는 캐릭터는 그 상황에 맞겠다 싶은 클리셰를 제시해서 판정을 시도함.
그러면 마스터가 상황과 클리셰를 보고서 난이도를 제시하는 거임. 과연 클라크는 원고를 제 때 낼 수 있을까?
<간단한 예시>
마감까지는 30분 남았고, 초안은 커피가 묻어서 읽을 수 없게 되었음. 따라서 마스터는 "기자"로서 판정을 한다면 성공하는 경우
한 번 더 다시 굴려 성공해야 하는 패널티를 준다고 선언함. 그러자 클라크는 "슈퍼 히어로" 클리셰를 써서 초청각과 투시력으로
지구 반대편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확인해서 그걸 바탕으로 새 기사를 쓴다고 선언했고, 난이도가 아주 낮아져서 당연히 성공함.
전투
전투도 마찬가지로 창의성이 필요한 부분임. 각 캐릭터는 상황에 맞겠다 싶은 클리셰를 제시하고, 그 클리셰에 자기가 배분했던
주사위를 굴려서 높은 쪽이 이기고, 이길 때마다 진 쪽의 주사위를 한 개씩 깎아서 아무 클리셰나 주사위를 더 이상 굴릴 수 없게 되면
그 캐릭터가 패배하고 전투가 끝나며 주사위는 원래대로 회복되는 거임. 그 외의 룰들은 적당히 생략하고... 다시 클라크 켄트를 보자.
<간단한 예시>
어찌어찌 기사를 다시 써서 제출하고 집에 가는 켄트. 그러나 그는 오전에 자신의 방해로 케이크 40개를 훔치는데 실패한 것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인 렉스 루터가 갑질을 시도하는 광경을 보고 저지하려 들게 된다.
렉스 루터 - 슈퍼 빌런(5), 엄마 친구 아들(4), 대머리(1)
클라크는 렉스 루터의 갑질을 저지하기 위해 "자신은 신문 기자이며, 계속 그러면 신문에 이 일이 실릴 것"이라고 렉스를 위협해 봄.
여기서 클라크는 "기자" 클리셰로 주사위 3개를 굴림. 한편 렉스는 이에 대해서 "클라크를 말빨로 구워삶는다"는 대응을 하면서
"엄마 친구 아들" 클리셰로 주사위 4개를 굴렸고, 렉스가 이김. 클라크는 다시 말빨로 도전하면 안 될 것 같으니 전략을 바꾸어서
"당신이 그렇게 사니까 머리카락이 그리 황폐해진 거"라고 인신공격을 함. 마스터는 "네가 그런 말을 하면 안 되지 이 찐따야"라고
대응해서 둘 다 주사위 1개짜리 클리셰로 "인신공격" 전투를 벌이고.... 이번엔 클라크가 이김. 렉스는 갑자기 부는 시원한 바람에
날리는 클라크의 머리카락을 보고 자기 머리를 만져본 뒤 차마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며 물러났고, 덕분에 갑질을 당하던
사람들은 해방됐음.
3줄 요약
Risus는 나름대로 고전 명작에 낄 만한 경량룰 계의 공용 룰임.
캐릭터 묘사를 정리한 클리셰에 주사위를 배분해 캐릭터를 구현함.
결국 상황에 내가 생각하는 클리셰를 끼워 넣는 말빨이 중요한 룰.
대머리보단 케익도적이 어울리지 않을까
예시때문에 대머리었구나 찌질하다!
뭐 여기엔 묘사 안 됐지만 오전에는 케이크 40개를 두고 슈퍼 히어로 대 슈퍼 빌런으로서 나름 멋있게 싸웠을 거라고 믿어 주길 바람.
고마엉 앙영 나는 늒네야 - dc App
소개추
언제 쓸지 말빨로 설득하면 된다니 [독서가](라노베였나?) 테그를 이용해서 온갖 곳에 독서가면 이것도 안다고 꼬장을 부렸다는 물건너 썰이 떠오르네. 그거 막는 규칙이 있지 않으면 던월 보다 못한 수준이 될 거 같은데....
굳이 따로 룰이 있어야 막을 수 있는 건 아니잖아? 마스터가 안된다고 하면 안되는거지.
응? 마스터가 클리셰를 보고 난이도를 정하니까 괜찮아. 그러니까 그런 놈한테는 난이도 30같은 거 때려박으면 된다고.
218.37/ 그거 아마 A의 마법진 얘기 같은데... 그 게임도 이 Risus랑 기본 맥락은 같음.
니컬 / 안 된다거나 난이도 세게 박으면 '아니 외 않데?'라고 항의하는 경우를 생각한 게 아닐까... 룰이 꽉 짜여있지 않은 게임은 대부분 그게 문제니까. 마스터도 '그게 상황상 말이 되냐'라고 하는 것보다 '엉? 완전 엄폐 상태라서 공격할 수 없어'라고 명시된 룰 대는 게 편하긴 하고...
이 게임은 누구나 뭐든지 시도해 볼 수는 있다고 주장하거든.... 괜히 "뭐든지 RPG"라는 부제가 붙은 게 아님.
내 타입은 아닌 같은 룰이다...
리수스 룰 한국어 공식지원인가? 사이트에서 받을수 있네 -
http://www222.pair.com/sjohn/risus.htm
ㅇㅇ 다국어 지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