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을 얼마나 잘 썼느냐랑 별개로 팀 사정이라는 게 있잖아? 지금 할 캠페인에 따라 제한이 있을 수도 있고, 그냥 팀원 과반의 취향상 제한이 있을 수도 있지. 아니면 캐릭터 포지셔닝 상 역할을 나눠야 할 수도 있고.
근데 꼭 혼자 졸라 장문의 캐릭터 설정을 써 오는 칭구들이 있어. 글자 크기 10에 A4 용지 너댓 장 분량으로. 솔직히 이거 다 읽는 것도 일인데, 보면 대개 팀 사정 신경 안 쓰고 짠 게 대부분이더라고.
뭐 여기까지는 괜찮아. 그래도 같이 맞추면 되니까. 근데 내 경험상 이런 양반들은 의사소통을 잘 안 하더라. 안 맞는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데, 걍 \'아 시발 내가 캐릭을 잘 못 만들었구나\' 이러고 캐릭터를 새로 짜와. 물론 분량은 여전히 A4 너댓 장이고, 문제 있던 부분은 그대로 들어가 있지.
아니... 안 맞으면 대화를 해서 합을 맞춰야지, 왜 애궂은 캐릭터를 갈아부러? 마스터가 오해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조금만 고쳐서 해결될 수도 있는 거잖아. 대화하다 보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는 거고.
가끔 캐릭터 빠꾸 먹었다고 위축되고, 계속 혼자 새 캐릭터 만들길 반복하는 사람들. 보고 있으면 안타깝다. 또 이런 사람들이 착해서 면전에 대고 화도 못 내겠더라.
오늘 회사 일찍 끝나서 집에 가는 길에 씨부려 봄. 낼은 고믹콘 가야징~
아조시 아녕하세오
4만자 혐오를 멈춰주세요
내가본 사람은 저기에 더해서 착하지도 않았음 니들이 RP못하는거라고 빽빽거렸다
닉 박제좀
오따끄 특유의 거절공포증+완벽주의의 산물
개인적 경험으론, 당사자가 피드백을 잘 이해 못하면 그런 일이 벌어지더라고. 그래서 자기 캐릭터 컨셉 자체에 뭔가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냔 식으로 얘기하고 그러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내 경우는 그때 애당초 이쪽에서 피드백 자체를 제대로 안/못 해준 문제도 있긴 한데... 여튼 그래서 그 이후론 아예 '기본 컨셉은 크게 나쁘지 않은데 나였다면 이런 부분은 이렇게 고쳤을 것' 같은 식으로 예시도 직접 짜주면서 좀 더 신경을 쓰는 편. 근데 그래도 안 고쳐오긴 하더라. '그 수준으로 고쳐올 능력은 없는데 댁이 고쳐준 건 맘에 안 든다'다던가. 물론 대놓고 말한 건 아니고 돌려 말한 거지만.
그리고 애초에 자기 캐릭터를 잘 만들어야겠단 생각은 있어도 다른 팀원들 취향에 맞춰야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는 애들도 있어. 그래서 지 취향에 맞춰보면 잘 만든 캐릭터가 나오는데 남들이 볼땐 같이 하고 싶진 않고, 본인이 다른 사람들 취향을 물어볼 생각 자체를 못해. 이 타입을 생각보다 많이 만나게 되는데, 그래서 난 그냥 처음 만났을 때 단도직입적으로 각자 취향이나 지향점 말해보라고 프리 토크 타임을 가짐.
그리고 서로 이야기해서 아 이건 어떻게 해도 못 맞추겠다 각이 나오면 내가 팀에서 빠지거나, 내가 마스터인 경우 그냥 팀을 깨지 (...)
정말 문제 있는 백스로 첫 플레이까지 충돌 없이 갔다는 건 실제로 마스터 잘못도 크다고 본다. 조율 게을리 한 거니까...
예전에 그런적 많아서 개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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