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졸라 장문의 설정 짜오는 거.

설정을 얼마나 잘 썼느냐랑 별개로 팀 사정이라는 게 있잖아? 지금 할 캠페인에 따라 제한이 있을 수도 있고, 그냥 팀원 과반의 취향상 제한이 있을 수도 있지. 아니면 캐릭터 포지셔닝 상 역할을 나눠야 할 수도 있고.

근데 꼭 혼자 졸라 장문의 캐릭터 설정을 써 오는 칭구들이 있어. 글자 크기 10에 A4 용지 너댓 장 분량으로. 솔직히 이거 다 읽는 것도 일인데, 보면 대개 팀 사정 신경 안 쓰고 짠 게 대부분이더라고.

뭐 여기까지는 괜찮아. 그래도 같이 맞추면 되니까. 근데 내 경험상 이런 양반들은 의사소통을 잘 안 하더라. 안 맞는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데, 걍 \'아 시발 내가 캐릭을 잘 못 만들었구나\' 이러고 캐릭터를 새로 짜와. 물론 분량은 여전히 A4 너댓 장이고, 문제 있던 부분은 그대로 들어가 있지.

아니... 안 맞으면 대화를 해서 합을 맞춰야지, 왜 애궂은 캐릭터를 갈아부러? 마스터가 오해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조금만 고쳐서 해결될 수도 있는 거잖아. 대화하다 보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는 거고.

가끔 캐릭터 빠꾸 먹었다고 위축되고, 계속 혼자 새 캐릭터 만들길 반복하는 사람들. 보고 있으면 안타깝다. 또 이런 사람들이 착해서 면전에 대고 화도 못 내겠더라.

오늘 회사 일찍 끝나서 집에 가는 길에 씨부려 봄. 낼은 고믹콘 가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