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만 하다보면 질릴 수 있는데 현대 배경으로 유명한 세팅이라면 역시 델타그린과 론드리 2개겠죠.

둘 다 CoC하던 사람들이라면 그리 어렵지않게 적응 할 수 있구요.


두 룰의 공통점은 정부에서 초자연적 위험을 대비해 지원하는 비밀조직 요원을 플레이하게 됩니다. 고대인의 후손, 우주 저 너머의 괴물을 소환하려는 미치광이, 악신을 상대로 신앙과 권력을 교환하려는 부패 정치인, 귀신에 홀린 살인마 등. 총질을 하든 마법을 쓰든 얘들을 때려잡아서 세상이 뒤집히는 날을 하루 하루 늦춰나가는 불쌍한 사람들이죠.


차이점이라면, 델타그린은 주로 미국의 요원을 플레이할 것이고, 세탁소(Laundry)는 영국의 요원을 주로 플레이하게 됩니다. 

두 룰의 톤도 약간 다른데 델타그린은 '진실은 저 너머에 있어요' 이러면서 살인범을 쫓아 새빠지게 구르는 X-file을 생각하시면 되겠고, 세탁소는 예산과 관료제의 병폐에 치여가며 굴러대는 맨 인 블랙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전자는 우울하고 후자는 유머러스 하지요. 위의 두 표지만 봐도 대강 느낌이 오실듯


세탁소는 뭔가 정말 국가에 소속되어있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주는거 같아요. 


어딜 수색하려면 법원 영장도 받아야하고, 네크로노미폰(세상이 좋아져서 책을 들고다니는 대신 휴대폰에 다운받아 마법 씀)같은 걸 쓰려면 뭐 부서장-팀장-이사장에게 결재받고 합의받는 인가도 거쳐야하고... 임무할때 너무 많은 예산이들면 끝나고 상사에게 엄청 까이고... 책 본문에도 '님은 살인면허 받은 007이 아님!' 이라고 적어놨더라구요. 

물론 관료제가 PC 옭아매는것만은 아니고 분업화의 강점도 보여주기때문에 사건 조사하다 막히면 운세부서에 양식보내서 수사 방향에 예언을 받거나, 사투끝에 괴물을 죽였다면 청소부서에 의뢰해서 처리하게 하거나 이런 플레이도 있고.


이번에 서플이 할인중이던데 살까말까 고민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