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작가시점으로 마스터링 하는 상상을 할 때마다 기분이 조하진다

'그 사내가 절벽 아래로 흩뿌린것은 금방 인쇄된 글자들이 살아있는 것처럼 어지럽게 펄펄 뛰고있는 종이들이란걸 알았습니다. 어떻게 하나요?'

'명백한 증거인 문서들을 인멸하다니! 달려가서 몇장이라도 손으로 건져봅니다.

'절벽에 떨어질지도 모르는데. 이곳은 지반이 불안정하게 굳어있는 곳임을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이해해 주십시오, 마스터님.'

'그럼 당신은 그 종이에 담긴 생각을 위해 죽을수도 있다는거군요. 알갰습니다.'


-이창동, 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