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술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완력을 통한 속도와 민첩을 통한 속도에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함. 전자는 칼을 얼마나 날렵하게 휘두를 수 있는지의 문제고 후자는 상대의 움직임에 얼마나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지의 문제겠지. 오히려 근력은 기초 중의 기초 소양이라 강조 안 하는거 아닐까 싶기도 하다. 칼 한번 부딪히고 팔 힘이 빠져셔 푹찍악 당하면 아무리 민첩해도 소용이 없는거니까.
그리고 활도 말이여. 로빈 후드처럼 장궁 시위를 고무줄처럼 죽죽 잡아 땡길려면 당연히 팔 힘이 받쳐줘야겠지. 근데 그렇게 시위를 당겼다고 해서 쏘면 맞는지는 또 다른 문제 아닐까? 무식하게 힘만 잔뜩 실어서 칼 휘둘러봐야 상대를 못 맞추면 말짱 꽝이듯이...
근데 힘과 민첩만 있으면 장땡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닌거 같은게, 목숨이 오가는 실전에서 쫄지 않고 훈련한대로 움직일 수 있는 담력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함. 시험칠 때 긴장해서 제 실력 발휘 못 해본 경험이 다들 한두번은 있을 거 아녀.
그러니까 RPG에서 현실을 너무 치밀하게 모사하려 들지 말자. 머리만 아플 뿐임.
답은 [마법]이다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