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을 나와서 곧바로 경비대쪽으로 향하였다. 원래는 아카데미 쪽을 먼저 들려볼까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경비대쪽의 허가 같은것들을 받고와야 그쪽을 조사하기 쉬울꺼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카데미에서 가장 가까운 경비대 대기소를 들렀다.


"어라?"


사람이 몇명이나 있으면 다행일거라 생각했지만, 꽤나 많은 경비병들이 대기소에 남아있었다. 이 건 때문에 분주할꺼라 생각했는데? 요 몇일동안 분주하게 싸돌아다니는 모습이길레 이 건 때문에 그런줄 알았는데


"수고하심니다"


가볍게 목례하며 들어가자 안면이 있던 십부장이 반겼다.


"어서와, 무슨일이야?"

"어.."

대놓고 말하기 좀 그랬지만 다 아는 사실이니 상관없겠지


"에스트 백작 영애 때문에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요 몇일 굉장히 바쁘시던데 오늘은 한산하네요?"

"아 서구쪽 폭력단체의 항쟁이 있었거든 그것 때문에 바쁘다가 어제부로 한쪽이 쫑났어 그래서 오늘부터는 좀 비번좀 돌리는거지"

"에? 그럼 에스트 백작영애 건 때문에 뛰어다니던게 아니였단 말인가요?"

"처음에는 그 건이었는데 너라면 봐도 무관하겠지"


십부장은 나에게 공문을 보여줬다.

내용은 단순했다. 대략 미사어구를 전부 제외하면 '에스트백작가는 이번사태에 의해 도시의 치안력이 낭비되지 않길 원한다.'


"이상하네요..?"

"그렇지? 꼰대질 할줄 알았는데 이렇게 나와서 어안이 벙벙하더라구 뭔가 높으신분들 만의 뒷거래나 그런게 있지않았겠냐? 집안 싸움이거나"

"이런 골치아프게됬군"

"왜? 무슨일 있어?"


나는 십부장에게 호위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이거 참... 어떻게 도와줄 방법이 없군 미안하다."

"지금까지 들은것만으로 충분해요. 근데 다치신분들은 없었나요? 사실 파벌 싸움이 있었다고 하길레 놀랬습니다. 우리 신전으로 부상자가 오지도 않았구요"

"한쪽이 일방적으로 패는구도였다고 해 거기다 한쪽이 운이 좋았어 우리가 도와줬으니"

"네?! 어쩌다"

"영애 납치사건이 터졌을때 말이야. 곧바로 인력이 투입되서 줄창 찾아나섰는데, 수상해보이던 마차를 따라가니  어이쿠 암거래 현장이네?  밀수품에 밀수업자까지 모조리 잡아버린거야  덕분에 구파벌이 죄다 잡혀버리고 지금은 신규파벌이 대세라고 하더라"


납치, 항쟁, 암거래...?


"1주일간 별일이 다 있었네요. 정말고생하셨습니다"

"뭐 그래도 이번은 다른데 손벌릴 일 없어서 다행이지 다친 대원들도 없고 뭐 간댕이가 부운 녀석들이 너희신전 신세를 지지않아서 아쉽다고 하고 있지만 말이야"

"다음에 명단을 제출해 주시면 다른신전으로 우선배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