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월도 던월도 제목같은 질문이 있잖아?
나는 거의 마스터만 하는데 저 질문을 받으면 입이 턱 막힘.
이번에 월진패를 받고 동방에서 간단하게 단편을 굴렸음(히어로 아카데미아^^십뜨억 동아리라^^)
그런데 이런 세상에나! 월패에도 여기를 누가 지배하고 있음?
이라는 질문이 있는거임.
아, 진짜 나는 저 누가 여기를 장악(지배) 하고 있음? 이라는 질문을 처리하기가 젤 힘듬.
뭐...일반적인 경우, 예를 들어 레드 드래곤이라는 빌런이 인질을 붙잡고 히어로들과 대치하고 있다고 해봐.
이럴때는 당연히 저 레드 드래곤이 장악하고 있는 순간이니까 저 질문을 받아도 "아 지금 이곳을 장악하는 건 레드 드래곤입니다!" 이러면 되지.
문제는 아래같은 경우...
던전월드를 한다고 할 때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잠긴 던전문을 따고 어두운 방에 들어갔다고 해봐.
그리고 그 방 천장에는 수천년묵은 식인식물괴물이 붙어 있다고 쳐봐.
이 때 플레이어들이 야 여기 좀 어둡다. 이러면서 앞뒤좌우 양옆을 잘 훑어보고 바닥도 발로 꾹꾹 눌러봅니다. 요러면서
"누가 이곳을 장악하고 있나요?"
라고 물어보면...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이게 문제임.
마스터인 내 입장에서는 식인괴물이 이 방을 장악하고 있거든. 그냥 덮칠 수 있으니까.
그런데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은 천장을 본다고 말 안했으니(사실, 보통 위에 말한 상세한 묘사도 안하고 그냥 바로 질문을 고르는 경우가 부지기수지.) 식인괴물의 존재를 모르잖아.
이때 플레이어들에게 어캐 말해야 하냐는 거지.
A "아 님들이 확인 해본 결과 지금 이 방은 님들이 장악하고 있는 것 같아요.(ㅋㅋ사실 천장에 괴물있는뎅~ㅋㅋㅋ)"
이래야 하나? 아님
B "아 사실 천장에 식인괴물이 있거든여. 걔는 배가 아주 고픈 상태고, 님들을 보면서 입맛을 다시며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래야 하나?
C "아 뭐라고 할까요...딱히 누가 일방적으로 장악했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군요(왜냐하면 천장에 괴물있거든여.)"
이래야 하나?
A는 플레이어들이 괴물의 습격을 받고 에잉? ㅅㅂ이거 마스터가 우리 농락하는 거 아님? 힌트가 없었잖아! 라고 할 것 같고...
B는 기껏 준비한 엑시던트가 완전 김이 빠져버리고
C는 대놓고 플레이어들에게 힌트를 주는 거라 맥아리가 없고...
그래서 이 질문받을 상황 자체를 잘 안만들려고 노력하거나...(괴물이 매복하는게 아니라 함정을 잔뜩 깐다거나 하는 식으로. 함정이 뭔가를 장악하지는 못하잖아?)
아니면 걍 저 질문 자체를 안 받고 딴 거 질문하라고 하거든.
조언 좀 해주삼.
B. 티알은 반전에 의한 액시던트를 주기 힘들거든... 사실 GM이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생각한 반전은 대부분 PL입장에서는 뜬금없이 느껴져...
B를 선언하면서 인카운터 돌입.
일단 AWE 룰상 마스터는 거짓말을 하면 안되기 때문에 B로 답해야 함. - dc App
하지만 플레이어가 무작정 "이 방을 누가 장악하고 있나요?" 묻는데 서 끝내지 말고, 어떤 식으로 알아보는 건지 되물어봐 (이야기로 시작해서 이야기로 끝낸다). 그러면 숨어있는 적이 있나 조심스레 살펴본다든가, 적의가 느껴지나 간파해본다든가 묘사를 하겠지. 거기 맞춰서 표현하면 된다고 봄. - dc App
긴장감을 키우고 싶다면... 주변을 둘러보던 중에 천장에 붙어 있던 나무뿌리가 슬금슬금 뻗어와 여러분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는 걸 알아챘어요! 라고 해도 좋겠지. 이 곳을 누가 장악하고 있나를 알려주는 거긴 하니까. 판정에 실패했다면 아예 한 명 쯤 기습으로 잡아채서 전투 들어가도 되고 ㅎ - dc App
그냥 애매하게 "여러분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장악하고 있는 거 같아요"라고 하고 둘러볼 타이밍을 줘
1. 방 위이래를 꼼꼼히 살펴보며 질문> 꽃괴물 있음^^ 네가 꽃괴물을 보면 꽃괴물도 너를 본단다. 전투 돌입 2. 적당히 휘휘 둘러보며 질문> 괴물 못 찾아낸거니 PC들 입장에선 아무도 없는, 자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걸로 보임>나중에 꽃괴물로 뒤통수 이렇게 하는건 어떠냐
B입니다. AWE에선 굳이 액시던트를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어요. 6 이하로 나와서 실패하면 액시던트가 알아서 일어나거든요... 그냥 MC 액션을 하세요.
일단은 B. pc가 어떻게 주변을 살폈는지 다시한번 묻고 그 묘사에 맞춰서 장악한 대상을 드러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