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고린도전서 12:1
레무리아는 인류가 어떻게 잘못된 길로 들어섰는지, 그리고 그걸 어떻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다섯가지 바라민(창조과학에서 종을 구분할때 쓰는 말. 직역하면 창조종)으로 나뉜다. 지도(과학)과 세계(현실)에 대한 비유를 통해 각 바라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아토미스트:지도를 따르는 것 보다 더 나은 대안은 없다.
아토미스트들은 정치인 대신 진짜 전문가들이 장관을 맡는 유토피아를 건설하고자 한다. 모두가 먹고도 남을만큼 충분한 양의 식량이 생산되고, 전쟁은 없다. 낭비도 없다. 모든 의사결정은 팩트에 기반해서 이뤄진다. 과학적 사고가 결여된 비전공자, 좆문가들의 개소리에 진짜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뭍히는 일은 다시는 없다. 이 모든 것은 대중이 과학의 권위를 인정해줄 때 가능해질 것이다.
이들의 방법론은 어떻게 보면 테크노크라시와 닮았다. 대중이 과학을 믿고, 전문가들의 권위를 인정하면 과학은 제 기능을 하게된다. 그렇기에 원자력주의자들은 과학이 냉전 이전의 영광을 되찾게 하려고 고군분투한다. 물론 과학을 통해서. 통계와 논문 인용을 통해 좆문가들을 팩트폭격하는게 이들의 임무이다.
에테라이트:1:1 축적의 지도를 만들 수만 있다면 세계를 완벽하게 묘사할 수 있다.
구형의 지구를 평면 지도에 묘사하려면 왜곡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에테라이트들은 더이상 그런 편견과 한계에 갇혀있고 싶지 않아한다. 왜 과학에 한계가 있다는거지? 평면이라 안되면 지구본을 만들면 되잖아? 구글어스 몰라?
완벽한 지도를 만드는게 불가능할 리가 없다. 더 자세히 조사해서, 더 크고, 더 정밀한 지도를 제작하면 된다. 그것은 과학을 통해 가능하다. 현재의 과학에 문제를 제기하는 거라면 몰라도 과학의 미래에 의심을 품는 것은 비이성적이다. 바로 그런 멜서스 트랩,우생학,지구 온난화 같은 패배주의적이고 순종적인 세계관이 현실에 지옥을 만드는 것이다.
메카니스트:기호로만 이뤄진 지도를 만들면 오류가 생길 수가 없다.
에테라이트가 완벽하게 똑같은 지도를 만들고자 한다면, 메카니스트들은 가장 효율적인 지도를 만들고자 한다. 가령 지도에 학교를 나타내고자 한다면 사전에 약속해둔 대로 凸로 표시하면 되는 것이다. 훌륭한 공식일수록 아름답고 이해하기 쉬운 법이니까. 뉴턴 물리학에 기반한, 과거와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 가능한 기계적인 세계관을 신봉하던 메카니스트들은 현대에 와서는 똑같은 방식으로 유전학과 경제학에서 활약하고 있다.
오라클:너가 어딨는지 알고싶다면 지도보단 거울이 쓸모있다.
오라클은 반지성주의자가 아니다. 대안과학이나 유사과학을 제안하는 사기꾼들도 아니다. 과학이 틀렸다거나 쓸모없다고 하지도 않는다. 이들이 과학에 적대감을 갖고 있다는 이상한 편견은 오라클들에게 맹목적인 반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품고 있는 피해망상에 불과하다. 이들은 단지 삶의 지혜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그게 꼭 연구실에서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이들이 과학적인 방법론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뭐라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가 아닐까?
페너메놀로지스트:지도는 종이 위에 그어진 선에 불과하다.
메이지 디 어센션은 컨센서스라는 말도 안되는 설정때문에 망했다. 모델이 어쩌고,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 어쩌고 해봤자 그런건 다 순환논리, Ad Hoc에 불과하다. 물리학 교과서에 적힌 수식들은 말 그대로 글자에 불과할 뿐, 물리법칙이 진짜로 어디에 적혀있는건 아니지 않은가? 우주에는 우주밖에 없다. 우주의 법칙이 존재한다면 우주 안에서 찾아볼 수 있어야한다. 증명 끝. 마찬가지로, 지나간 과거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현재 남아있는 사료들은 전부 현존하는 것들일 뿐이니까. 이쯤되면 미래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단건 굳이 말할 가치도 없을 것이다. 현실에는 현실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지도는 어디에도 연결되있지 않다.
풀번역 내놓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