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에는 RPG만큼 저렴한 취미가 없었다. 사실상 돈이 거의 안 들었으니까.
룰북이야 대충 불법다운 받아서 필요한 내용만 몇페이지 인쇄하면 그만이었고,
주사위등등도 주변의 RPG 아재들에게 낡은 것으로 몇세트 구하는건 어렵지 않았다.
대충 적당한 카페에서 싸구려 아메리카노 시키면 하루를 잘 때울 수 있는 놀이었다.
군대를 가고 졸업을 거쳐 직장생활을 하는 지금은 RPG만큼 비싼 취미가 또 없다.
평일에 쌓인 피로를 주말에 풀어야 하고, 하루를 통째로 사용해야 하는 RPG는 너무나도 부담스럽다.
RPG 동호인들이 누적되어서 점점 많아지는게 아니라 20대 초반에 유입되어서 후반이 되면서 빠져나가고,
전체 숫자는 비슷하게 유지되면서 활동하는 사람만 바뀌는 이유가 이해가 된다.
이렇게 아재가 된다.
시간과 사람이 문제라... - dc App
이게 또 나중에 애들도 어느정도 크고 직장에서도 안정되고 여유생기기 시작하는 30후반쯤 되서 다시 찾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