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당신의 RPG가 실패하는 3가지 이유] http://rpgist.tistory.com/73 에서 마무리로 이런 얘길 한 적이 있다.
"RPG계가 바뀐지 오랜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오래가는 팀, 믿고 마음 줄 동료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만나고 흩어지면서, 서로가 낯선 떠돌이 '용병'들의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 어렵고, 그래서 더더욱 알고 지내는 커뮤니티에 안주하기 쉽습니다. 어차피 다시 만날지 모를 인연, 자기만 생각하고 남을 탓하기도 쉽습니다. 신뢰와 의리는 사라졌습니다.
신뢰가 없으면 RPG는 없습니다. 당신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입니까?"
요즘은 이렇게 용병 식으로 그때그때 단편 팀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더 늘어난 것 같기도. 인터넷 구인이 대부분 그래서 티나는 지도 모르겠지만...
TRPG에서 하는 캐릭터들은 서로 파티(party, 동료)인데, 정작 그걸 플레이하는 사람들은 고정팀이 아니라 용병인 경우가 더 많은 듯. 라그나 썰이 끊임없이 나오고 돌아서서 한풀이하는 것도 그 때문이 아닌가 싶고...
고정팀이 좋은 건 알지만, 또 한국 사정에서 꾸준히 시간 같이 맞추면서 가기 힘든 것도 실정이라... 이래저래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함. 나도 좋은 사람들 만난 적 많은데, 왜 고정팀으로 꾸준히 더 못했을까 아쉽기도 하고...
정기적으로 TRPG에 시간 쓸 수 있을때도 팀 찾아볼 엄두는 안나네요...
"당신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No. RPG는 십여년 넘게 해왔지만 같은 결론임. 내가 원하던건 같이 할 할 사람이 아니라 내 쩌는 창작물을 보고 환호해다라는 박수치는 알바들이였던 것 같음. 그 외에는 내가 별로 흥미를 못 느꼈고. 본성의 문제인듯.
공감...파티원을 동료가 아니라 한번 보고 말 사이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듯함
아마 온라인 게임에 익숙해진 반동이 아닌가? 여러명이 필요한 게임은 자동으로 매칭 해주니까. 정말 죽이 잘 맞는 플레이어라 친구 추가를 해도 또 같이 게임을 하게될 일은 거의 없었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