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가 할 수 있는 행동을 제한해버리는 그 느낌이 너무 싫다.
가령 질서면 규칙이냐 명령을 못 어기고, 선이면 착한 행동만 해야하고, 악을 용납 못하고, 혼돈이면 일부러 반쯤 미친 척을 해야하고, 악이면 경비병을 찌를 궁리만 해야하고.
근데 사실 살면서 저런 사람이 어디있음? 좀 정의감이 강한 사람이 있어서 오지랖부리는 사람도 있고, 다른 사람보다 법을 우습게 아는 사람은 있겠지.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하진 않잖아? 아무리 착한 사람이어도 차가 없다 싶으면 무단횡단 한두번 하고, 또 범죄자도 가끔 불쌍한 아이에게 적선할 수도 있잖아?
사람이 항상 나쁠 수도, 착할 수도, 가끔 규칙을 어길때도 있는게 당연하지.
그러니까 성향이란걸 대체로~ 이런 편이다. 나 다른 평범한 사람에 비해~~하다. 로 받아들이면 좋은데, 그걸 많은 사람들은 극단적으로 받아들이는 거 같아.
님 PC는 악 성향인데 남을 도우면 안되죠? 나, 선 성향인데 왜 여기서 몸을 안 날리죠? 나, 뭐 이런 식으로
좌표축으로 나타내서 0,0 을 트루 내츄럴이라 치고, 10을 극단적인 성향이라 치면, 대다수의 사람은 -3~+3, -3,+3 사이에서 있는데, 정작 RP는 7이상으로 요구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단거지.
이런게 왜 문제가 되냐면, 결국 사람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행동을 하기위해 죄다 중립을 고르고, 결국 파티는 중립투성이가 되는거지.
이럴거면 성향이란 시스템은 왜 넣었나 싶을 정도로.
그냥 파티원이 죄다 중립이었던 때가 떠올라서 써봤다.
사실 선성향을 고르는 것은 '경비병 목을 찌르겠습니다' 같은 행동은 안하겠습니다 정도의 의미로 정도로 봐야...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하는 게 성향 시스템을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는거임. 성향이 무슨 만고불변의 진리처럼 절대 바뀌지 않는 거도 아니고, 어떤 성향의 캐릭터가 그 성향에 맞는 행위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니까.
나도 성향 시스템 안좋아하긴 하는데, 아래 번역글 읽어보면 알겠지만 성향 시스템의 가장 흔한 오해가 '성향이 캐릭터의 행동을 제약한다'는 거임. 그저 그 캐릭터의 경향성을 나타내는 지표인데 무슨 표지판처럼 받아들이고 있음
나도 예전에 글 쓴 적이 있는데,
http://m.dcinside.com/view.php?id=trpg&no=55519
별 의미 두지 않는 게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