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다 양장본에 종이도 흰색에 매끌매끌한거 써서 그래.

만약 이게 시계태엽 오렌지나 1984, 톨스토이 문학선 뭐 이런거면, 납득이 가. 난 소설책은 곱게 장정되고 부드러운 종이에 깔끔하게 인쇄된게 좋으니까. 보통 책같은 경우엔 책에 든 정보도 중요하지만, 책 자체의 가치(가령 아교나 표지,잉크의 질)도 중요하니까 비싼 재료로 비싸게 하는게 납득이 감.

근데 턀 룰북은, 극단적으로 말해서 게임 설명서잖아.

필요하면 그때그때 들춰보고 그런거. 그러면 룰북의 가치는 전적으로 내제된 정보의 가치인거지.


난 소설책은 가급적 구매하려 하고, 못하면 도서관에서 빌려서 볼 지언정, 이북으로는 안 읽음. 종이향이 안난다거나 쪽을 넘길때 촉감이 없는게 굉장히 아쉽거든.

근데 턀 룰북은? 그냥 전자서적으로 팔아도 아무 문제가 없단 말야. 그때그때 태블릿이나 폰 꺼내서 읽어도 상실감같은게 전혀 없어. 참고서에서 정보 찾는거랑 비슷하잖아?

보통 책처럼 책 자체를 읽으면서 즐거움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결국 룰북을 살까말까 고민하는 시점에서, 쓸데없이 종이값이니 잉크값이니 덧붙여들어간 거 같아서 비싸게 느껴지는거지.


사실 여러 한글 룰북이 킥스타터에서 나오니까, 이렇게 업그레이드 되는건 이해는 가, 그런데 그냥 페이퍼백이나 PDF로 안 팔고 양장본만 파는 시점에서 이게... 이 돈 값을 하는거 같다고 생각되진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