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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에 사고 장장 24시간에 걸친 사투 끝에 겨우 받을 수 있었던,

The Genius Guide to The Talented Bestiary.

고생고생해서 받은 게 억울하니 간단하게 소개라도 해 볼까 함.


패스파인더 관련 책은 워낙 많은 데다가, 파이조에서 직접 나오는 책들도 밸런스가 엉망인 경우가 흔하니

사실 서드파티 책까지는 잘 안 건드리는 편임. 일단 사 봤자 써먹을 일이 거의 없으니까...

주로 마스터를 하다 보니 이런 데이터 늘어봤자 PC들 데이터가 복잡해지고 PC간 격차가 심해질 뿐

나에게 이득(..)은 별로 없단 말이지


그러다보니 기본 라인업 빼면 꼭 쓰고 싶은 데이터 있는 PC 컴패니언 정도만 종종 사는 편인데

(최근……은 아니지만 모처럼 플레이어 했을 때 산

Magic Tool Box는 나의 소서러를 진정한 광역학살자로 만들어 주었다),

서드파티 책이라도 여유가 있으면 사는 게 바로 몬스터 매뉴얼...이 아니라 Bestiary...


이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1) 마스터로서 쓸 수 있는 패를 다양하게 갖출 수 있음

- 다양한 몬스터가 시나리오의 아이디어를 짜고 독특한 인카운터를 구성하는 데에 도움을 줌

(2) D&D류 너무 오래 해서 플레이어들이 어지간한 몬스터 공략법은 다 암기하고 있음

(3) PC들 레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지면 은근히 내보낼 몬스터가 없음

(4) 밸런스 좀 안 맞아도 PC들이 고생하지 내가 고생하지 않음 (이거 중요!)



특히 (3)에서처럼 PC들 레벨이 10레벨을 넘어선 상태에서 상황과 난이도 고려해서

내보낼 수 있는 몬스터를 따져 보면 어째 아웃사이더들밖에 안 남는 결과가 흔하게 됨

물론 맘에 드는 게 없으면 자작해서 만드는 게 기본이고, 실제로도 자주 그렇게 하고 있긴 한데,

10레벨 넘어가는 PC들에게 맞춘 적들쯤 되면 아무래도 커스텀에 손이 많이 가서 귀찮아짐

물론 적을 강화시키는 방법에 대한 각종 지침이 있고, 템플릿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부담이 줄지만,

그렇다고 안 귀찮은 건 아니고, 이것도 은근히 맘에 드는 결과가 안 나오곤 함

예를 들어 저 레벨의 몬스터를 HD 업이나 템플릿 씌워서 강화시키면 스탯은 괜찮은데

특수 능력이 너무 모자라서 영 싸우는 맛이 안 남

반대로 강화에 비해 약화 관련 규칙은 거의 없고, 스탯이 감소하면 미묘하게 쓸모 없는 몬스터가

되는 경우도 흔함

HeroLab의 빌더를 쓰면 이 귀찮음이 좀 줄어들긴 하는데,

스탯을 '더하는' 건 쉽지만 '빼기'는 쉽지 않고 특수 능력은 일일히 손대야 해서...


게다가 '내가 나쁜 게 아니다 원래 룰이 이렇다'를 적극적으로 핑계 삼는 입장에서는(..),

데이터 개조를 한다고 해도 뭔가 좀 적절한 지침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마련이지

그래서 '오, 룰대로 만들었는데 이러네? 하하하, 내가 나쁜 건 아니야 하하하'

이런 변명거리를 낼 수 있도록 해 주는 추가 몬스터는 매우 고맙다는 얘기지






각설하고,

그래서 이 책은 300종 정도의 몬스터 데이터가 실린 몬스터 자료집으로 쓸 수 있지만,

아무래도 아트 퀄은 좀 많이 떨어져서 파이조의 공식 몬스터 자료집이나

그린 로닌의 Advanced Bestiary처럼 보기만 해도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움


대신 중요한 게 책 전반 90여 페이지 정도를 활용해서 적혀 있는 몬스터 제작 파트임


메이킹 방식 자체는 그리 복잡하지 않은데(물론 숙련된 D&D 게이머라는 전제하에;)

몬스터들을 타입에 따라 Combat(Barbaric/Soldier), Skilled, Spellcaster(Arcane/Divine), Weak로 나누어 놓고,

CR별로 간략 스탯을 정리해 둠 (CR 1/2~30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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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사이즈에 따른 스탯 보너스&CR 수정(콜로설이면 +4, 파인이면 -2 등)을 거쳐서

자기가 바라는 CR에 맞추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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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에 따라서 얻을 수 있는 경험치, 포상이 정리되어 있음(게임의 진행 속도에 따라서 얻는 포상이 다르게)


이걸로 기본 스탯은 완성. 정해진 피트를 채우면 끝...인 건 아니고,

당연히 몬스터의 핵심인 특수능력이 필요하겠지?




CR과 몬스터 타입에 따라서 어빌리티 포인트(AP)라는 게 주어지는데, 이걸 써서 몬스터 어빌리티를 사서 채우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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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알겠지만 Combat 타입은 AP를 적게 받고, Skilled/Spellcasting 타입은 AP를 많이 받지

어빌리티는 크리처 타입, 서브 타입, 범용, 특정 타입만 쓸 수 있는 것들로 해서

네 종류 정도가 리스트업 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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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처 타입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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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타입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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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어빌리티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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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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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타입만 쓸 수 있는(이건 컨스트럭트 한정) 능력 예시




AP를 써서 장점을 사고, 약점을 받으면 AP를 추가로 받는다, 어 이거 겁...

스가 아니라 Advanced Race Guide에 나온 레이스 빌더랑 똑같잖아?

라고 생각한다면 정답. 사실 몬스터 제작이랑 종족 제작이 별로 다를 것도 없지(..)


대신 차이점이 있다면 대놓고 몬스터를 만드는 것이다보니 이쪽에 좀 더 강한 어빌리티가 존재하고,

어빌리티에 증강/약화가 있어서 추가적인 변화가 가능, 어 이거 Mutants&Mas......



포인트 분배에다 개별적인 장단점까지 있다니 이거 전혀 간단하지 않잖아!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실제로 대부분의 마스터라면 이런 거 참조하지 않고 감으로 해도 적절히 난도를 맞춰갈 수 있겠으나,

어떤 가이드라인이 된다는 점에서는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예를 들면

'파이로키네시스를 마음껏 사용하고 연기 속에서도 볼 수 있는 레드 드래곤의 화염 조작 능력은 매우 좋지만,

아군은 트루시잉을 거의 언제나 쓰고 있어서 별로 쓸모가 없단 말야? 이걸 빼고 뭔가 다른 걸 주고 싶은데...?

근데 저걸 빼고 뭘 넣으면 비슷할까? 뭘 넣어야 플레이어들이 사기라고 항의하지 않을까? '

이런 고민을 할 수가 있잖아?


이 가이드를 따른다면,

'드래곤의 화염 조작 능력은 6P니까 그걸 빼고 이동후 풀어택 가능(4P)이랑 에너지 드레인(2P)을 넣어 버리자 깔깔깔'이나

'화염 조작 빼고 1년에 한 번 위시(9레벨 스펠라이크 파워 9P, 1년에 한 번 -3P)를 쓰게 해 주자.'

이런 걸 맘 편하게 할 수가 있는 거지! (..)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이런 리스트에 없는 오리지널 능력을 만드는 것에 대한 가이드가 극히 간략하다는 것과,

이 전반부 뒤에는 이 규칙에 따라서 만든 몬스터들 데이터가 실려 있는데 거기 실린 데이터들에 포인트를 몇 점씩

주었는지 실어 두었다면 실제 활용에 아주 큰 도움이 되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






위에서도 말했지만 어느 마스터라도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혹은 직감적으로 하고 있는 작업이겠으나,

반대로 나처럼 이런 걸 찾아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싶어서 정리해 봄


다만 지금은 살짝 비싸다...... 좀 더 할인할 때까지 기다려서 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