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 여러분은 ‘박문각 고시학원’ 빌딩의 1층 로비에 섰습니다. 비가 어찌나 많이 내리고 있는지, 여러분의 카본-파이버 부츠의 발등까지 타르 섞인 끈적한 빗물이 차올라 있습니다. 으레 있어야 할 경비는 옛 저녁에 2층으로 도망간 모양인지, 침침한 등만이 휑뎅그렁한 로비를 흐릿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깨진 정문 유리문 틈으로 빗물이 바람이 불 때마다 계속 들이치고 있습니다. 그렇게 빗물이 들이칠 때마다 역한 타르 냄새가 새롭게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기리이 : ….좆같군. 벌써 후회가 되는데. @코를 감싸쥡니다.
하이거 : 휴…뭐 한 두번 있는 일도 아니었잖냐. @기리이를 돌아보며 피식 웃습니다.
락우나 : 이왕 좆되보기로 한 거, 좆되보지 뭐. @문을 열어 젖혀요.
GM : 락우나가 반쯤 박살난 정문을 열어젖히자, 타르 비가 락우나를 덮칩니다. 끈적한 빗물이 옷 사이로 파고들어 더할 나위 없는 불쾌감을 줍니다. 문제는, 이 비가 굉장히 유독한 빗물이라는 겁니다. 락우나님 내성 굴림 해주세요. 질병 저항입니다.
락우나 : (아…좀…) @주사위 @실패
GM : 락우나는 피부염에 걸립니다.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을 동반하는 발진이 생겨, 집중 체크 시 난이도가 상승합니다.
락우나 : (GM님 이거 악의적인 거 맞죠?)
GM : (아니 락우나님 잘 나가다가 갑자기 왜요…)
락우나 : (아까 조장이랑 대립하고 그래서 지금 사적으로 보복하는 거잖아요;)
하이거 : (락우나 님 억울하신거 이해 하는데, 님이 문 연건 맞잖아요…)
락우나 : (아니 이 타르 비 맞으면서 밖으로 나간다면서요. 그럼 당연히 맞으면서 갈 수밖에 없는거 아님? 내가 마루타 역할 하려고 TR하는 줄 알아요 진짜?)
GM : (락우나 님 장비 목록 제발 확인 좀 하라고 제가 몇 번이나 말씀드려요.)
GM : (낭인 기본 장비 중에 폴리머 우비 있잖아요…그거랑 재호흡기랑…그거 두 개 다 착용하셔야 나갈 수 있어요…)
락우나 : (그걸 왜 지금 말해줌?)
GM : (제가 타르 비 유독한 냄새 나고, 끈적하다고 계속 묘사를 하는데 그냥 그걸 무시하시던데 그러시면 안되죠…)
락우나 : (하…)
GM : (일단 페널티 없던 걸로 하고 롤백하죠 그럼.)
기리이 : (여유를 갖고 합시다 우리…ㅎㅎ)
조장(GM) : 자, 나가기 전에 준비 좀 하자고. @폴리머 우비를 꺼내 몸 위에 뒤집어 쓰고 허리끈을 조여 몸에 맞춥니다. 그리고 재호흡기를 착용하고, 고글까지 써서 타르 비에 대한 대비를 마칩니다.
기리이 : @역시 따라합니다.
하이거 : @따라서 장비를 착용합니다.
락우나 :
락우나 :
GM : (락우나 님?)
락우나 : (아 예;) @입어요
기리이 : (;;)
하이거 : (락우나님 기분 안좋으신가요?)
락우나 : (아녜요. 걍 하죠.)
GM : 그렇게 여러분은 장비를 착용하고, 정문을 열어젖힙니다. 세찬 타르 비가 여러분의 몸에 내리꽂히지만, 아직 쓸만한 우비와 고글 덕분에 이 비를 뚫고 ‘공단기 공무원 학원’까지는 어떻게든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GM : 여러분은 희뿌연 고글의 시야 너머, 공단기 빌딩의 환한 불빛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입구 쪽, 지하로 통하는 듯한 반쯤 무너진 계단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앞에 우비를 입은 공단기 소속으로 보이는 낭인 두 명이 서 있는 것이 보입니다.
조장(GM) : 징한 놈들…이 날씨에도 경비를 세우는 건 대체 무슨 심보야?
하이거 : 바로 처리하자고. @기리이에게 눈짓을 해요.
기리이 : 좋아. 락우나, 가자. @가슴팍에 달린 나이프를 꺼내고 무너진 빌딩 잔해를 따라 자세를 낮추고 다가갑니다.
GM : 기리이는 경비들을 습격하기 위해 잠행을 시도하는 거군요. 은신 판정 해주세요.
기리이 : @주사위 @성공
GM : 거센 비 때문인지, 아니면 기리이의 솜씨가 괜찮았던 모양인지, 기리이는 경비들의 주의를 끌지 않고 조용히 경비병들의 뒤편 돌무더기까지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락우나 :
기리이 : (락우나님?)
락우나 : (좀 생각을 해봤는데, 지금 다른 분들이 저한테 어떤 악의를 품고 있다고 밖에 생각을 못하겠네요.)
하이거 : (?)
기리이 : (?)
GM : (?)
락우나 : (사실, 아까 그 장면 전부터 약간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사적인 감정을 PC로 풀어내는 그런 느낌?)
GM : (오해세요; 아니 사적인 감정을 뭘 가져요 제가;)
락우나 : (초반부 RP때도 약간 날이 서 있었고, 그 이후에도 계속 저한테 좀 막 대하시던데;)
락우나 : (저는 즐겁자고 하는 건데, 너무 목숨 걸고 달려드시기에 저는 좀 당황스러웠어요.)
GM : (아니 저는 그 상황에 충실하게 RP하고 묘사했을 뿐인데; 정확히 짚어주세요. 제가 그 부분에 대해 사과드릴게요.)
락우나 : (아니 그냥 전반적으로요. 그냥 전반적으로 저한테 악의를 품으신 것 같은데, 그냥 그걸 저한테 말씀하세요. 제가 고치면 되잖아요? ㅎㅎ)
GM : (아니;)
기리이 : (락우나님 그건 망상이에요…)
락우나 : (제가 느낀 감정에 대해 본인이 함부로 판단하지 마세요. 제가 기분 나빴던 건 사실인데, 그걸 부정할 수는 없죠.)
하이거 : (아니 그걸 지적하는게 아니라)
락우나 : (그거 아님 뭔데요? 함부로 말씀하지 마세요.)
GM : (락우나님 제가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락우나님이 기분 나빴다면 제가 지나쳤던 것이겠죠. 죄송합니다;)
락우나 : (네 알겠어요. 그럼 계속하죠.)
기리이 : (;;)
GM : 음, 여튼, 기리이는 은신에 성공해 경비병의 뒤로 돌아가는데 성공했습니다. 락우나도 은신에 투자 많이 했는데, 락우나도 기리이를 따라 가나요?
락우나 : 아뇨, 멀티 라이플을 장전하고 경비들을 향해 난사합니다.
하이거 : (아니 왜요?)
락우나 : (죽일거잖아요? 칼로 쑤시나 총으로 쏘나)
하이거 : (우리 조용히 들어가기로 했잖아요…)
락우나 : (아까부터 GM님이 ‘세찬 비’라고 강조하시던데, 총소리 정도는 막아주겠죠)
기리이 : (락우나님 좆같은거 있음 똑바로 말하세요 좆같이 굴지 말고)
락우나 : (아 걍 다 좆같아요 지금)
하이거 : (;;)
기리이 : (아 그럼 꺼지든가. 별 정신병자 새끼가 쳐 기어들어와서 에혀 시팔;)
GM : (락우나님 플레이를 강요할 수는 없으니까, 불편하시면 그냥 나가셔도 됩니다; 사실 저도 어떤 부분에서 락우나님 건드린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코드가 안 맞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락우나 : (그럼 모르면서 일단 상황 대충 넘기려고 그냥 사과한거네요?)
기리이 : (아 좆병신 새끼야 좆같으면 나가라고 꼬투리 잡지말고)
락우나 : (GM님은 왜 기리이님 제재 안해요?)
GM : (기리이님 말 좀 살살;)
하이거 : (저 담배 피고 옴;)
기리이 : (아 진짜 미친 새끼네 이거; 야 좆같으면 걍 나가라고)
락우나 : (아니 너 편해지자고 나보고 꺼지라는건데 내가 그렇게 해주겠냐? 미친 새끼야?)
기리이 : (아니 놀기 싫으면 그냥 가서 딸이나 쳐 좀;)
락우나 : (좆까)
GM : (일단 접죠. 기리이님 나중에 제가 따로 연락드릴게요. 락우나님은 저랑 코드가 안 맞는 것 같으니 그냥 다음부턴 서로 피하죠.)
- 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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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안 좋은 기억이었다. 떠올리면 떠올릴 수록 좆같다...내가 왜 더 심한 욕을 하지 못햇을까...하는 후회만이 남는 밤이다.
음... 글쎄... 다른 건 몰라도 문 여니까 비 맞아서 페널티 사건은 좀 그런데... 마치 D&D에서 칼집을 허리에 찬다고 선언하지 않았으니 칼을 뽑으려면 배낭에서 꺼내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음... 플레이어 지식이 게임에 반영되는 게 이상한 거라면, 캐릭터에게 당연한 건 캐릭터가 이미 하고 있어야 하지 않겠음?
저 상황이면 저 조장이라는 캐릭터는 락우나가 비상식적으로 행동(당연한 방비도 안 하고 유독성 비 맞으러 가는 거)하는 걸 걍 구경하고 있던 거 아님? 당연히 제지하고 장비를 갖추게 말하거나, 아니면 저러는 것에 놀라는 반응 정도는 보여야 할 것 같은데...
이런일 막으려면 도대체 뭘 해야하는거지
글쓴이는 기리이였던 것이다 두둥. 나도 개인적으론 "장비는 착용 안해요? 타르 비는 유독한데요." 라고 묻는 게 맞았다고 생각.
첫 플레이가 아니었음. SF 노량진 플레이 자체는 시작한지 좀 된거였고, 그 전까지 지속적으로 유독 환경에 대한 대처를 PC들이 알아서 해왔음. '생존'에 주요 초점을 둔 플레이라 PC들의 행동 하나에 굉장히 큰 의미를 부여하며 그간 플레이 했는데, 그게 내내 좆같았다고 느꼈을지도 모르지....
D&D라면 '칼 휘둘러요' 정도로 끝나지만, '생존' 을 위한 선언들에 큰 의미를 두고 있어서 PC들은 그간 극한의 방어적 RP를 펼쳤고, 나도 거기에 즐겁게 맞춰주며 하고 있었지...
락우나 폭발력 좀 너무 굉장해서 실드의 여지는 별로 없지만 저 사건은 GM이 (실수로) 발화점 정도는 제공한 게 맞는 듯함
그냥 지쳤다고 저렇게 화내나?
GM이 발화점을 제공하다니.. ㅋㅋㅋ 락우나가 좆같이 지껄이는 대신 제가~~한 걸 놓쳐서 그런데 롤백 하면 안 될까요? 했으면 해줬을 것 같은데. 그냥 그새끼가 대화하는 법을 모르는 찐따같다
ㅋㅋㅋㅋㅋ 지엠이 좀 과하게 빡신 선언을 요구한건 맞는데 - dc App
락우나는 피해망상인줄 ㅋㅋㅋ - dc App
주변사람들이 나를 험담하고 무시하는것 같다 : 매우 그렇다 - dc App
글쌔? 우비를 입고 마스크를 쓴다는 깜빡하고 선언 안할 수 있는거 아닌가? 중간에 원래 하기로 했던 미션 안한다고 징징대는건 짜증 날만도 한데 타르 비를 계속 묘사한다고 해서 플레이어가 그걸 중요하게 받아들이지 못했을 수도 있잖아
락우나...락우나... 라그나?! 이걸 라그나가 또!!
분뇨조절장애 있는 라그나가 잘못
잡설이긴 한데 조장이 꼭 NPC로 있어야 됐나 모르겠네... 그냥 정보전달 창구면 상관없는데 PC 계속 지휘하는 포지션이면 좀... - dc App
난 저러면 "진짜요?" 하고 크게 말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데
이거 완전 욕배틀 아니냐 뭔 말만하면 다 욕만 있어
우비입고 밖으로 나가는건, 노량진 낭인으로서 당연한 행동이니까 굳이 행동을 묘사하는거 이상함. 차라리 이러이러해서 비맞는 동안에는 민첩기반 행동이나 이동력에 이만큼 페널티가 붙습니다 라고 하는쪽이 나을듯
시나리오 창의적이고 재미있어보이는데 터져서 아쉽게 됐네
라그나 시리즈 쭉 보고있는데 이것만큼은 지엠이 말을 심하게 한듯 ㅇㅇ 이전화에 ㅈ이나 빨아주던가 이런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