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심심하니까 그동안 나왔던 델타 그린의 적들에 대해서 좀 알아보자. 물론 이게 아무리 최신 서플이래봐야

7년 전에 나왔고 다른 서플먼트들은 10년이 훨씬 넘은 물건이니 신판에서는 얘들이 얼마나 바뀌어서 나올 런지

알 수 없음. 거기다가 이거 스토리 진행은 소설 위주로 했었고.

미-고(Mi-go)

미국방위대의 신화생물 부분을 책임지는 친구들. 이 세계관에서는 지구의 자원 외에도 인간의 뇌에도 관심을 보임.

그래서 그레이(Grey)를 만들어서 자기들 대신 인류 일부와 협상을 시키고 "자기들 외에 다른 외계인은 안 왔다"고

뻥치고 정보를 독점하면서 수작을 부리고 그러다가 2000년대 들어와서 슬슬 그레이를 안 보내는 방식으로 연락을

끊어버려 위풍당당 친구들이 델타 그린에게 역관광을 당하는 데 약간 일조함. 신판에서는 "테러와의 전쟁"도 나름

하나의 축이라니 얘들 비중은 줄어들지도 모르겠음.


위풍당당...아니 마제스틱-12(Majestic-12)

사실상 미국방위대의 진정한 주적. 인간의 적은 인간임. 압도적인 권력을 바탕으로 이거저거 찔러보는 놈들이었고

델타 그린이 개입하다 걸리면 특수부대 등의 카드를 사용해 손모가지를 박살내려 들었었음. 근데 이런 거 대부분이

미-고와의 연줄 및 국가로부터의 지원빨인 거라서 미-고가 연락을 끊을 쯤 되니 가관이 되서 룰북에 실린 인물 중

몇 명은 퇴장하고, 누구는 적대집단의 고위직으로 전향하고 9.11 테러 이후는 "너님들은 그렇게 예산을 쳐먹으면서

뭐했음? 느그 외계인 친구들이 테러 이야기는 안 가르쳐주디?"라고 높은 분들이 까서 테러와의 전쟁에도 동원되고....

뭐 그렇게 상황이 진행되다 보니까 신판에서는 델타 그린하고 사실상 한솥밥을 먹는 신세가 된다는 듯


카로테키아(Karotechia)

2차대전 당시의 나치가 운영하던 오컬트 조직. 2차대전이 끝나고도 안 망하고 남미 등지에서 저항을 좀 했었는데...

이거 좀 많이 시대착오적이란 인상을 받았고 지금은 더 그렇게 느낌. 그래서인지 코어북 외의 서플먼트에선 언급을

잘 안하는데 그래도 막 아자토스 소환도 시도하고 막 나가는 집단이긴 함. 악퉁! 크툴루에서는 이 위치의 나치 조직이

흑태양단인데 아무래도 헬보이마냥 나치가 이 조직 저 조직 운영했다고 설정해야 콜라보가 쉬울 거 같음.


더 페이트(The Fate)

조낸 짱센 수령님 밑에 벗바들 + 글라키의 시종들 등이 모인 이익단체 혹은 범죄집단이라 해야할 뉴욕의 비밀 집단.

전에 말 나왔을 때는 코어북 기준으로 세계관 최강의 존재 중 하나인 수령님을 소개했는데(사실 맘대로 하라고 나옴),

여기에는 좀 더 구체적인 수령님의 데이터가 나옴. 또한 얘네 나온 서플먼트의 중심이 사실상 얘들이라서 얘들로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짧은 가이드가 제시되어 있고, 신판에서는 델타 그린이 얘들을 줘팸하려 든다는 떡밥도 도는 중.

근데 수령님을 완전하게 죽일 수 있을까?


피스케스(Pisces)

영국의 초자연체 담당부서. 다만 여기에는 사정이 좀 많이 있음. 1960년대 말에 세번 강 유역의 사교도를 잡으려다

대원 몇 명이 샤가이에서 온 곤충들에게 기생당했고, 델타 그린 2판의 시점에서는 사실상 피스케스 요원들 중에서

10% 가량이 기생당해서 조종당하는 상태라 사실상 얘들이 피스케스를 운영하는 중임. 그래서 자신들을 위협하는

집단인 제3의 눈의 군대를 탄압하고 그럼. ESP 등에도 좀 관심을 보이는 거 같다. 아무래도 피스케스 서플먼트를

소개할 때 나오는 짤방부터가 얘들이 아닌 거 같으니 신판에서도 반쯤 악역이나 그 밑의 호구들로 출연하게 될 듯.


샤가이에서 온 곤충들(Insects from Shaggai) = 샨 족(Shan)

샤가이라는 행성에서 살다가 샤가이가 망하고 이리저리 퍼진 곤충형 외계 종족인데, 하필 얘들의 신체 / 장비 등이

태양광에 약하다는 설정 덕분에 지구에 내려온 애들은 진짜로 "지옥같은 행성"에 떨어져 돌아가지도 못 하게 됐음.

쉽게 말해서 메트로 시리즈 세계관 애들 사는 걸 뒤집어 생각하면 됨. 그래서 세번 강 유역을 근거지로 삼으면서

어찌어찌 지구나 그 일대를 샤가이포밍을 할 궁리를 하던 상태였는데 델타 그린 세계관에서는 피스케스를 호구로

잡아서 숨통이 좀 트인 편.

제3의 눈의 군대(Army of the Third Eye)

사람들을 포섭해서는 자기들 마빡에다 드릴로 구멍을 내게 하는 좀 많이 이상한 사람들...은 훼이크고 사실 영국을

샤가이의 곤충들과 그 똘마니인 피스케스의 요원들로부터 지키는 "자원봉사단체"임. 마빡에 구멍을 내는 이유는

창시자가 샨 족이 자기 머리 속에 들어왔다는 것을 알고 너 죽고 나 죽자 정신으로 마빡에 드릴로 구멍을 뚫었는데

거기로 태양광에 노출된 샨 족이 빠져나가서 "제정신"이 된 이후 이 "치료법"으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한 게

이 조직의 시초라서 그럼. 이렇게 샨 족의 기생에서 해방된 사람은 샨 족이 기생중인 사람을 알아볼 수 있다거나

뭐 그런 능력을 갖게 됨. 딱히 적이라긴 좀 그렇지만 막 나가는 속성상 이쪽에서 설명하려고 함.


스콥치(Skoptsi)

"대지모신의 뜻을 따르게"로 정리 가능한 러시아 종교단체. 여기서 말하는 대지모신은 슈브-니구라스임. 고아원을

운영한다거나 뭐 그런데... 사실 턀갤러들이 좋아할 떡밥 위주로 설명하자면 이 단체는 "고자되기"를 하는 단체임.

뻥이 아니라 진짜임. 사실 실제로도 스콥치(Skoptsy)라는 종교 잡단이 있었는데 얘들이 "고자되기"를 하는 단체라

델타 그린의 스콥치도 이렇게 막장스러운 집단이 되었음... 어쨌든 간에 여신의 인장(Seal of The Goddess)이라는

의식을 통해서 남녀가 생식기의 일부분을 제거한 뒤에 슈브-니구라스에게 바치거나 뭐 그럼. 문제는 저거 2단계를

전부 다 하면 남성은 아랫도리에 진짜 아무 것도 안 남음... 그러니까 얘들이 옛날에는 애들을 유괴해서 머릿수를

채워 왔는데 요새는 "국경없는 가족들"이란 단체를 내세우며 입양을 통해서 세력을 유지하는 중이고 저 단체를

내세워서 미국까지 진출하고 그러는 중.


믿음의 수호자(The Keeper of Faith)

레드 훅의 공포와 관계가 있다는 떡밥이 던져지는 사교도 단체. 근데 지금은 사실상 레드 훅의 공포 사건 이후로는

반쯤 망해서.... 동맹관계였다가 인간들이 지하로 파고들면서 똑같이 세력이 약해진 구울들과 거의 통합된 상태고,

재미로 사람을 죽이고 간식으로 먹고 그러는 "이단자" 구울들과는 적대 관계에 있음.


디몬트 가문(Demonte Clan)

뉴올리언즈 일대를 거점으로 하는 구울 가문. 부두교의 가르침을 받아서 좀비도 부리고 그러는 집안인데 신판에선 남아있긴 할 지 의문임.


Phenomen-X

그냥 쉽게 말해서 취재팀. 페노맨-X란 이름이 붙은 이유는 델타 그린 세계관에서는 초자연 현상 취재 프로그램인

페노맨-X가 1997년에 무삭제 영상을 방송해 위풍당당 친구들 및 미국방위대 등의 혈압을 올리는 대참사를 일으킨

전적이 있기 때문임. 이 세계관에서 델타-그린 코어북의 합일(Convergence) 시나리오는 저 페노맨-X 취재팀들이

겪은 사건이고, 무삭제 영상은 당연히 그 시나리오 내용. 다만 얘들은 기본적으로 설정상의 위치를 따지는 것보다는

현대의 탐사자들이 어떤 모습을 하면 될까...에 대한 하나의 예시를 주기 위해서 넣은 집단이라고 생각됨.


타이거 운송(Tiger Transit)

슈고란 당이라고 대놓고 누굴 숭배하는지 드러내는 쵸-쵸 사교도들이 배후인 국제 유통업체. 문제는 미국에 살면서

얘들이 자본주의에 눈을 떠서 그냥 돈 좀 벌어보려고 본토에서 수입한 귀한 약초로 마약을 만들어 팔아먹고 그랬음.

근데 그게 본토의 틀딱들에게 걸려서 소문이 남. 그래서 자기들의 신성한 의식을 위해 써도 모자랄 약초를 이놈들이

양놈들 뿅가는데 쓰라고 마약 만들어 판다는 걸 알게 된 틀딱들이 이제 미국물 먹은 애들한테는 약초를 안 내준다고

하니까 슈고란에게 기도해서 유전공학 기업 등과 관계되어 있는 슈브-니구라스의 추종자 세력을 찾은 뒤에 걔들과

일단은 손을 잡고 심지어 볼리비아의 카르텔과도 연대해서 슈브-니구라스에게서 나온 추출물로 키운 코카나무로

코카인을 만들어 팔아먹는 중...인데 좀 삐걱거리는 상태. 자본주의가 이렇게 해롭습니다 여러분!


딥 원(Deep One)

처음에는 "딥 원들은 조용히 살고 싶어해요"라고 하더니 2010년대에 새로 나온 서플에선 블랙 코드 섬이라는 곳을

배경으로 북태평양 쪽 해안에서의 하이다 족 원주민 거주지에서의 이놈들의 활동 떡밥을 던짐. 덤으로 "딥 원들은

사실 두 종류인데 인스머스에서도 대부분 소형 딥 원들만 살고 그러다보니 인간들은 대형 딥 원을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그런 차이를 몰랐음" 드립도 치더라.


하스터(Hastur)

제작진이 얘 좋아했는지 하스터 관련 설정에도 서플먼트의 내용을 할애해서 카르코사에는 어떻게 가면 된다거나

가면 뭐가 있다거나 그런 거도 적어놓고, 하스터를 엔트로피 자체와 동일시한다거나 그러더라. 니알랏토텝한테도

이런 거 안 해줬는데. 그리고 이 전통은 신판에서도 계승되어 하스터와 황색의 왕, 카르코사를 다루는 캠페인이

발매될 예정이라고 정해져 있음.


그 외에도 좀 더 있지만 귀찮으니 생략.


3줄 요약

델타 그린은 예로부터 상대할 "규모가 좀 되는 적들"이 많았음.

근데 강산이 바뀔 시절 설정이라 신판에선 어떻게 변할지 모름.

그러니까 빨리 신판 핸들러용 룰북을 내놓으면 좋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