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곧내. 표상을 구체적인 인격체가 아니라, 보다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힘으로 해석해봤다. 어느 정도 자의식은 있지만 인간(혹은 그에 준하는 종족)처럼 명확한 개성이나 인격 없이 세상에 편재하는 근원적인 자연력 내지 일종의 경향성이라는 설정. 이에 어울리게 전원 모호한 표상이고(매더개 초기 설정에서는 백색이 선, 흑색이 악에 가까웠지만 여기선 선악 구분은 배제했다. 최근 설정도 점점 그런 느낌이 강하고), 기존의 표상들처럼 직접 만나서 대화하거나 할 수는 없으며 애매한 계시나 직감 같은 걸 통해 표상의 의도를 파악하고 행동해야 함. 표상 주사위 굴림 결과에 ‘관련된 표상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는 바람에 일이 꼬인다’는 패턴도 추가할 수 있겠고. 결과적으로 이 설정은 선악이 불명확하고 신이나 절대적 도덕원칙보다는 좀 더 인간 기준에 가까운 이념과 가치관의 충돌과 균형을 중시하는 배경에 잘 어울린다(물론 PC건 NPC건 개인적으로는 선할 수도 악할 수도 있지만 그게 핵심은 아니고). D&D식 중세 판타지보다 배경의 표현범위도 더 넓어지고. 같은 백마력이어도 중세 판타지라면 진짜 들판과 평야지대에서 나오지만 현대 배경이면 행정조직과 고층 빌딩들이 밀집한 대도시 구획에서 나온다는 식으로. 이런 것도 설정에 따라서는 나름 분위기가 살 거 같긴 한데, 영 어렵다 싶으면 각 마력을 대변하는 구체적인 NPC를 만들어도 되겠지(백마력의 화신 황제, 흑마력의 화신 유령왕, 적마력의 화신 대적룡, 녹마력의 화신 사냥 군주, 청마력의 화신 대해적이라는 식으로). 이렇게 하면 ‘선악이 불명확하고, 그것들이 혼재되어 있는 이념과 가치관이 대립하는 세계’라는 느낌은 약해지겠지만. 라브니카에서 제시된 혼색 길드 개념도 변형해서 반영해볼까 생각했는데 귀찮아져서 관둠.
이런 건 역시 해야 할 일을 미뤄놓고 해야 잘 되는 법이지...
‘마력’이란 무엇인가
이 세상의 다섯 근원요소. 인간(과 다른 종족)들이 섞여 사는 물질계는 이 다섯 근원요소들이 균형을 이뤄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다섯 근원요소들은 들, 늪, 산, 숲, 섬이라는 자연의 다섯 형태에서 비롯하며 이 마력들은 세계 전체에 편재하며 서로 순환하여 영향을 주고받는다.
여기서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이 다섯 종류의 마력은 그저 자연의 물리적 환경에서 비롯할 뿐 아니라 그 자연- 한 발 더 나아가 세계와 그에 속한 인간의 정신과 사상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같은 인간이어도 백마력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사람은 사회질서와 원리원칙, 법과 계약의 준수, 전통 같은 걸 중시하며 적극적으로 그를 수호한다. 반면 적마력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사람은 개인적으로 변덕스럽고 격정적인 경향이 강할 뿐 아니라 한 발 더 나아가 현재의 사회질서와 전통의 잘못된 점을 꾸준히 찾아내고 폐지나 개선을 요구한다. 말할 것도 없이 개개인의 선악은 이러한 경향과는 별개다. 백마력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지만 사악한 사람은 법과 질서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만을 채우려 들거나 광신적인 전체주의자일 수도 있다. 반대로 백마력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지만 선한 사람은 사회 구성원 모두를 위해 공정하게 제정된 법률을 지지하고 그에 헌신하는 삶을 살 수도 있다. 적마력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지만 선한 사람은 공동체의 정체와 부패를 막고 더 좋은 미래를 제시하는 선구자가 될 수 있고, 악한 사람은 그저 세상이 불타는 걸 보며 즐거워하는 위험한 광인이 될 수 있다. 다른 색의 마력들 역시 저마다의 속성에 따라 그 양상은 다르지만 이와 마찬가지다(예시 차원에서 선과 악을 기준으로 삼아 설명하긴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악이 적당히 뒤섞여 있다). 마력은 이런 식으로 개인과 사회, 국가, 일개 문명 전체의 경향성에 방대한 영향을 미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이 다섯 종류의 마력들은 사람처럼 구체적인 의도와 감정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나름 명확한 자의식과 목적의식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목적의식은 자연계의 다른 생물들이 가진 본능과 마찬가지다- 존재를 유지하고, 번성하고, 확장하는 것. 백마력은 기존 질서와 전통을 보호하는 게 본성이다. 흑마력은 만물을 죽이고 부패시키는 게 본성이다. 적마력은 이전의 사회와 문명, 사고방식을 파괴하는 게 본성이다. 녹마력은 새로운 생명을 낳고 키우는 게 본성이다. 청마력은 모든 지식을 모으고 정신력을 갈고 닦는 게 본성이다. 그러한 목적에 따라 다섯 마력들은 서로 길항하거나 친화하고, 그를 통해 역설적인 균형과 조화를 이뤄낸다. 그리고 인간이나 유사인간 가운데서 주목할 만한 영웅의 자질이 있는 이들(특히 PC들)이 나타나면 때로는 은근한 꿈과 계시, 직감 등의 형태로, 때로는 직접적인 충동이나 욕망을 자극하는 등의 형태로 자신의 목적에 걸 맞는 도구로 이용하고, 때로는 수고에 대한 보상이나 앞으로의 필요에 따른 대가를 준다. 흑마력의 경우라면 폐허가 된 고대의 무덤에 안장되어 있던 보물을 ‘우연히’ 캐릭터 앞에 드러내 보이거나, 백마력의 경우는 지역 사회를 이끄는 귀족이 캐릭터의 최근 활약을 전해듣고는 불러들여 보상을 제시하며 중요한 임무를 맡기는 식으로(물론 그 ‘임무’ 역시 백마력의 목적에 부합하는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마력은 마력일 뿐이다- 그것들은 평범하게 말하거나, 사람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자신들의 목적을 드러내보이지는 못한다. 어쩌면 너무나도 고차원적이라 사람처럼 소통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들은 세계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막강한 힘이며 실시간으로 자신들의 영향권 내에 있는 사람들(특히 관계 점수를 갖고 있는 PC들)의 의사와 일거수일투족을 읽어내고 그에 따라 사람들을, 나아가 사회와 국가, 민족과 문명을 배후에서 움직인다. 이 다섯 마력을 꼭지점으로 삼고 상성이 좋은 색을 각각 마주보도록 배치한 오망성은 이 세계의 근본원리를 담고 있다.
백마력
광활한 들판에서 비롯하는 마력. 지평선까지 막힘없이 탁 트인 들처럼 백마력은 직선적이고 개방적이며 단호하다. 인간이 살아가기 편리한 환경답게, 성장의 힘인 녹마력이나 지성의 힘인 청마력과 상성이 좋다. 반대로 그렇게 모인 인간의 문명을 파괴하는 힘인 적마력이나 모든 것의 종말을 담당하는 흑마력과는 상성이 나쁘다.
주 키워드:질서, 법, 전통, 보수성, 신성
흑마력
바닥없는 늪지대에서 비롯하는 마력. 모든 것이 고요하게 가라앉는 늪처럼 흑마력은 내향적이고 침착하며 음울하다. 죽음에 선행하는 파괴의 힘인 적마력이나 대개 수동적이고 정적인 청마력과 상성이 좋다. 반대로 생명의 힘인 녹마력이나 보존의 힘인 백마력과는 상성이 나쁘다.
주 키워드:부패, 부식, 죽음, 소멸, 종말
적마력
날카로운 산맥과 대지에서 비롯하는 마력. 내부에 용암을 품은 산처럼 적마력은 웅대한 한편 가장 격정적이고 강렬하다. 파괴 뒤에 따르는 죽음의 힘인 흑마력이나 그 죽음에서 재생을 이끌어내는 녹마력과 상성이 좋다. 반대로 현존재의 지탱을 근간으로 하는 백마력이나 오랜 시간을 두고 축적되는 지식의 힘인 청마력과는 상성이 나쁘다.
주 키워드:혼돈, 혁신, 광기, 파괴, 격정
녹마력
많은 생명을 품고 키워내는 숲에서 비롯하는 마력. 숲 속에서 나고 자라는 온갖 동식물처럼 녹마력은 활기 넘치며 크고 강건하다. 숲을 태우기도 하지만 많은 양분을 남기는 적마력이나 이후 그 생명들을 통해 사회를 만들고 질서를 세우는 백마력과 상성이 좋다. 반대로 원시적 자연과는 대치되는 지성의 힘인 청마력이나 생명을 죽이는 흑마력과는 상성이 나쁘다.
주 키워드:생명, 활력, 성장, 야생성, 원시성
청마력
푸르른 대양과 그 위에 흩어진 섬들에서 비롯하는 마력. 마르지 않는 바다처럼 청마력은 이성과 창조성으로 가득하다. 다른 색깔도 대체로 그렇긴 하지만 가장 가치중립적인 힘이기 때문에, 지식을 근간으로 질서와 문명을 만드는 백마력이나 반대로 그를 잠재우고 끝을 내는 흑마력과 모두 상성이 좋다. '죽음과 종말에 대한 지식' 역시도 청마력의 관할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파괴적이고 난폭한 힘인 적마력이나 야생과 본능의 힘인 녹마력과는 상성이 나쁘다.
주 키워드:지식, 이성, 정신, 계략, 환상
PS=설명을 읽다 보면 ‘이 색과 저 색은 상성이 좋아야 할 거 같은데 의외로 나쁘네?’싶은 경우도 많을 텐데 이건 원래 설정이 그렇다.
PS2=아이고... PBP 곧 시작합니다
<C>
타르커의 칸의 5부족이 좋은데 타르커의 용의 5부족도 좋구
??? 당연히 하나로 재탄생한 차원의 5색 >>>> 용덕후 새퀴덕에 없어진 차원의 5색 아니냐
알라라... 라브니카... 타르커... 으 머리가...
니컬//3색조합이면 5샤드 >>>> 5부족이라 봄. 다만 밸런스는 어... 캐스케이드... 5cc... 이야기하지 맙시다
캐스케이드 나온 시점에서 할 말이 없잖아 이거
난 21세기 이후 매직에서 손을 떼서 위 아재들이 뭐라는건지 모르겠다...
다섯가지마력을 표상에다 대입시키는건 나쁘지 않은생각같은데 저걸로 표상룰을 굴리긴엔 좀 두리뭉실하고 애매할거같음. 표상룰이란게 표상이나 표상에속해있는 하부집단이나 인물같은것들이 나를 어떤식으로 바라보냐는 관계를 룰로 정의한거고 그관계굴림에 따라서 직간접적인 이득을 받거나 주고받거나 하는건데..이런건 표상룰로 표현하는거보다 더 적절한 룰도 어디찾아보면 있을거도 같음.
고닉//그쯤이면 딱 우르자 사가 끝났을 때 아님? 요즘은 워낙 많이 바뀌어서 ㅋㅋㅋ
ㄴ우르자 레가시 나오고, 6판이 막 나왔을 때 접었음. 그 후로도 가끔 부스터 몇 개 뜯긴 했는데.
하여튼 <C>는 무색마나 표기가 무색마나 전용 서포트들이 나오면서 오라클 텍스트가 바뀐거임. Sol Ring 같은 건 탭하면 <2>에서 <C><C>로 바뀌는 식으로... 나머지는 이후에 나온 확팩 키워드나 다색테마 이야기
그리고 이젯 보로스..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