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첫째로 이 글을 굳이 쓰는 이유는 내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고, 굳이 이렇게 글을 써서 뒷담을 깐다고 날 욕하거나 비난해도 난 할 말이 없다. 어쨌든 뒷담 깐다는 점에서는 내가 잘못하는 게 맞으니까.
그리고 기억이 다소 오락가락해서 세부적으로 내용이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큼직한 건 모두 똑같음.
여튼 때는 지금으로부터 약 한달 전의 일이었음. 당시에 월인페 번역판이 막 나온 시점이어서 월인페 세션 구인글이 곳곳에서 올라오던 때였지. 나도 월인페에 관심이 많아서 여기 티알갤에서 구인글 하나를 골라 들어갔음. 오픈톡방이었는데, 들어가서 인사 좀 나누고 나니까 마스터가 구인글에 써둔대로 초인동맹이나 히어로 아카데미아 같은 건 사절한다고 하더라. 물론 나는 일본 만화보단 미국 만화랑 히어로물을 훨씬 좋아해서 상관 없는 일이었음. 여튼 거기까지는 별 다른 일 없이 괜찮게 흘러갔다.
문제는 캐메 단계에서부터였다. 마스터가 이 세션은 사람들의 일상을 지키는 히어로 같은 느낌으로 진행한다길래, 나는 킥애스나 닌자 거북이의 케이시 존스 같은 느낌의 히어로로 하려고 했지. 특별한 능력을 가진 특별한 사람들이 아닌 무능력한 일반인으로서 일상을 지킨다는 느낌이 괜찮게 느껴졌거든.
처음에 그 컨셉을 이야기 했을 때는 마스터가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다음 날에 마스터가 캐릭터를 바꾸자고 함. 혼자 무능력자면 파워 밸런스가 안 맞을 수 있고 아무 능력 없는 일반인이 히어로 활동을 하면 이상하다고 했던가. 여튼 나도 전자는 어느정도 동의하는 부분이라서 캐릭터를 바꾸기로 했지.
그래서 다음에 생각한 캐릭터는 슈퍼맨 급의 힘과 위상을 가진 슈퍼히어로 아버지를 둔 미국 출신 남캐였음. 그 캐의 아버지는 자식도 자기처럼 뛰어나 히어로가 되어서 활약하는 걸 보고 싶어했는데, 남캐가 능력이 자신에 비해 현저히 약하니까 크게 실망했고, 남캐는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히어로 활동에 힘을 쓴다는 캐였지. 약한 능력으로 하도 히어로가 되겠다고 설치니까 결국 아버지가 그 캐를 세션의 배경인 한국으로 보내버렸고. 여튼 전체적으로 다소 소시민적인 느낌에 킥애스 같은 컨셉은 살려뒀음.
그런데 마스터가 반대하더라, 이유가 뭔가 하니... 그런 히어로는 모두의 선망과 모범의 대상이니까 사생활적으로도 문제가 없어야한다는 이유였어. 그리고 마스터는 캐릭터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실망한 것보다는 위로해주고 다독여주는게 좋지 않냐고 했음. 나는 그렇게 설정을 바꾸는 걸 반대했지. 캐릭터의 주요 동기가 강한 정의감보다는 아버지에 대한 열등감과 인정을 받고 싶다는 욕구인 걸로 정해뒀거든. 단순히 정의감만으로만 행동하는 히어로보다는 좀 더 입체적인 면을 보일 수 있었고, 캐릭터의 성장 같은 서사에도 적합하니까.
여튼 내가 그렇게 바꾸는 건 조금 힘들 것 같다면서 어째서 모두의 선망과 모범의 대상이 되는 히어로가 사생활에서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여도 되는지 이야기했지. 대외적인 이미지랑 사생활이랑 판이한 유명인은 현실에도 많으니까, 그 설정이 그렇게 무리수인 것 같지도 않았거든. 행크 핌도 얼티미츠에서 아내 패고 그랬는데.
그런데 그렇게 얘기하니까 마스터가 히어로 중에 그런 캐릭터가 있긴 하냐고 따지더더라, 그리고 다른 분이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엔데버인가 뭔가 하는 캐릭터 얘기를 했고, 마스터가 그때부터 심각하게 공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함. 내가 엔데버 모티브로 만든 캐를 들고 나온 혼모노라고 생각했는지 뭔지. 여튼 그 이후로 나랑 마스터랑 좀 다투기 시작함.
마스터는 '킥애스는 잘 모르긴 하지만 열등감 같은게 중심 소재는 아닌 걸로 아는데요? 킥애스에서 컨셉을 따왔다면서 왜 그렇게 하는지?'라는 식으로 따지고 나는 '킥애스의 중심 소재까지 다 따온게 아니고 컨셉만 비슷하게 따온겁니다.'라고 반박하고. 여튼 마스터는 내 캐를 어떻게든 내지 못하게 하려고 나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결국 다른 분이 보다 못하셨는지 마스터에게 너무 지나치게 배타적으로 나오는거 아니냐고 얘기했고, 마스터도 좀 수그러들었음.
좀 진정되고 난 후 나는 마스터한테 이 캐가 어째서 문제가 되는지 다시 한번 생각을 말해달라고 했는데, 갑자기 '그런 배경설정은 빌런에게나 어울린다.'라고 하더라고. 도덕적으로도 순수한 히어로 이야기는 어디로 갔는지. 여튼 나도 더 싸우기 지쳤고 납득 못할 이유도 아니라 그냥 바꾸는 걸로 했다. 마스터가 히어로관에 대해서 엄청 확고한 것 같더라. 여튼 서로서로 사과하고 일단 끝나긴 했는데 이미 정이 좀 떨어진 상태지, 아무래도.
그리고 그 이후에 나는 그냥 딸을 잃어서 히어로가 된 초인적인 신체능력의 전직 복싱 챔피언을 냈다. 캡틴 아메리카 정도의 능력이었는데, 그건 무난하게 통과되었더라고. 그런데 플 하루 전인가 그때 마스터가 캐릭터를 수정해야 한다고 함. 능력을 좀 더 강하게 해야한다고 했나. 여튼 나는 좀 약했나보다- 하고 생각하고는 그냥 바꾸려고 했는데... 다른 분이 내 캐 보면서 '다수의 적을 한번에 상대할 수 있음'은 어떤 느낌이냐고 물어보더라. 그런데 거기서 또 마스터가 '무슨 느낌이긴요. 아무 느낌도 없죠.' 라고 하면서 무능력자도 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투로 얘기함. 캡틴이랑 데어데블 이야기도 좀 나왔고.
나는 문제없다고 통과시켜준 당사자가 그런 식으로 또 말을 하니까 기분이 좀 상했음. 정말 사소한 한 마디 한 마디가 뾰족하게 나오는 사람이었지. 굳이 저렇게 말을 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그래서 나는 그래서 캡틴을 원하는건지, 아니면 슈퍼맨을 원하는건지를 물어봤지. 여튼 그랬더니 '당연히 캡틴을 원하는거죠. 방금 전까지 캡틴 이야기 했잖아요?' 라고 하더라. 능력이 약하니까 수정하라고 불러놓고 아무 느낌이 없느니 뭐니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뭐 어떻게 받아들이라는건지. 여튼 이때까지 나는 플 안 터트리려고 안 싸우고 최대한 굽히기로 했다. 다른 분들도 있는데 내가 싸웠다가 플 터지면 좀 그러니까.
그리고 마스터는 이후로도 공격적으로 말하거나 프롤로그 플에서 내 캐의 딸 이름을 마음대로 '박은혜'라고 정하는 등의 행동을 보였음. 나도 최대한 참아보려고 했는데, 첫플까지 계속 그런게 쌓이고 쌓이니까 심적으로 지치더라고. 그래서 결국 다음 플 하루인가 이틀 전에 나오기로 했지. 도저히 이런 상태로는 플을 제대로 진행하기 힘들 것 같아서.
그런데 이후에 별 이야기 없던 거 보면 결국 터진듯.
마스터 등판해주세요
누가 잘 했고 못 했고는 내가 따질 수는 없음. 그냥 내가 그런 일을 겪었고 그렇게 느꼈다고만 쓴 글이니까, 판단은 다른 사람이 알아서 해줘. 내가 잘못한 것도 있으니까.
어디 플인지는 알겠는데 이런 일이 있었던 건가...ㄷㄷ
마스터가 혼모노네... 자기세계에 애착이 졸라 강한거야. 저런 애들 어렸을때 반장난으로 릴레이소설 같은거 쓸때, 앞놈이나 뒷놈이 트롤링정도는 아닌 조금만 창의적인 시도만해도 존나 화내는 그런 스타일이라 어차피 맞춰주려고해도 많이 피곤할걸? 자기 느낌대로 플레이가 안 흘러가면 그렇게 만들어서라도 자기가 원하는 그림을 그릴테고
딸이름 정한거 보면 심술부린거 맞네
졸라 진지하게 할것마냥 주제가 어쩌고 장르가 어쩌고 폼잡아놓고 왜저랬대
마스터가 지가 딱정해놓은대로 안하면 심술나는 스탈인가보네.
턀갤이래서 찾아봤더니 ascv가 올린 구인글이네ㅋㅋ
마스터 등판해주세요
정작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월진페는 캐릭터 제작 풀어주고 하고있는데 흠...
그때 댓글에 올곧은 취향이니 바람직하니 뭐니 그랬는데 결국 혼모노였구나
블루스컬 드립을 쳤어야지
좀 읽다 내렸는데 이럴거면 마스터가 캐릭터 템플릿을 정해주던가 해야지 ㅋㅋ
계속 읽어보자.. 좀 답답하긴해도 흥미롭네
다 읽었어 ㅋㅋ 아무리 마스터가 귀하다지만 이건 아니다. 세션이 더러우면 플레이어가 떠나야지
진행자님~ 보고 계신가요~? TRPG 말고 소설 쓰시면 님이 원하는대로 이야기 진행 가능합니다~
허믜 이게 개념글에 오네ㄷㄷ
마스터가 진행 자체는 그런대로 괜찮게 했는데 다른 거에서 다 깎아먹었음...
마스터링이 아니라 영화감독을 하려고 하는것인가... - dc App
이럴거면 아예 구인할때부터 시트 짜서 구인글에 붙이고 시작하던가,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임ㅋㅋㅋ
박은혜 ㅋㅋㅋ 오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