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 그 순간, 아스테리온의 허리께를 빠르게 스쳐지나가며, 리케르트의 두 자루 쌍검이 빠르게 휘둘러집니다. 두 참격 모두, 바닥에 넘어진 라헬을 노리고 내리쳐지는 거대한 철퇴를 든 거대한 황소 수인, 아스테리온의 손목을 노리고 있습니다. 첫 번째 참격은 아슬아슬하게 빗나갔지만, 눈 깜빡할 틈도 없이 이어진 두 번째 참격은 아스테리온의 손목을 반쯤 베어버리는데 성공했습니다! 검붉은 피가 솟구쳐나오며, 아스테리온은 철퇴를 떨어뜨리고 맙니다. 그리고, 거센 숨을 몰아쉬는 아스테리온은 피에 미쳐 붉게 물든 눈을 리케르트에게 향합니다.
라헬 : (쉬바 살았다 ㅋㅋㅋㅋㅋ 감사요)
리케르트 : (ㅋㅋㅋㅋ어그로 튀었다.)
GM : 아스테리온은 거세게 숨을 몰아쉬다, 하늘을 향해 크게 울부짖은 뒤 리케르트를 향해 돌진합니다.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땅이 울리는 것이 여러분 모두에게 느껴집니다. 무기를 잃은 아스테리온이지만, 그의 머리에 빛나는 왕관 형상으로 돋아난 거대한 세 쌍의 뿔은 리케르트를 말 그대로 박살내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라그나 : 저는 아스테리온의 돌진을 저지하거나, 최소한 리케르트가 몸을 피할 시간을 벌 수 있도록 아스테리온의 무릎을 겨냥하고 제자일을 발사할게요.
GM : 좋습니다. 라그나는 아까부터 지속적으로 사격을 하고 있던 큰 바위 위에서, 잠시 심호흡을 하고 침착하게 조준을 합니다. 목표는 아스테리온의 왼쪽 무릎입니다. 라그나 님은 정밀 사격 굴림 해주세요.
라그나 : @주사위 @성공
라그나 : (굿굿)
GM : 라그나의 키만큼이나 길쭉한 저격 소총, 제자일이 불을 뿜는 것과 동시에 흑철로 코팅된 방추형 탄환이 아스테리온의 무릎에 정확히 명중했습니다. 빠각! 하는 뼈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무릎 뒤편으로 피와 뼛조각, 그리고 뭉개진 탄환이 튀어나옵니다! 아스테리온은 고통에 찬 울음소리와 함께 무너져내리지만, 이전까지 아스테리온이 가지고 있던 엄청난 운동 에너지는 아스테리온의 거대한 몸뚱이를 리케르트가 서 있는 곳까지 충분히 밀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리케르트 : 저는 아스테리온의 무시무시한 돌진에 공포에 질려 얼어붙어 있다가, 라그나의 제자일 총성에 정신을 차리고 눈 앞에서 비틀거리며 쇄도하는 아스테리온의 위로 몸을 던져 뛰어넘어보겠습니다.
GM : 좋아요. 그럼 리케르트 님 긴급 회피 판정 해주세요. 아스테리온은 무릎에 큰 상처를 입어 속도가 상당히 느려진 상태이니, +2 하세요.
리케르트 : @주사위 @성공
GM : 리케르트는 자신의 코앞까지 쇄도한 아스테리온의 육중한 어깨를 밟고 가볍게 몸을 띄웁니다. 마치 바람에 날린 깃털처럼, 리케르트는 공중에 떠서 몸을 한 바퀴 회전시킨 뒤 아스테리온의 뒤 편에 고양이처럼 사뿐 착지합니다.
라헬 : 그럼 저는 훤히 노출된 아스테리온의 등판에 제가 가진 가장 강력한 화염계 주문인 '헬리오스의 가시창'을 쏘아낼게요.
GM : 네. 아까 라그나 님 정밀 사격으로 아스테리온은 회피에 벌점을 받고, 직전까지 리케르트와 대치 상태였으니 추가 벌점을 받는군요. 헬리오스의 가시창, +2로 주사위 굴려주세요. 명중하면 피해 굴림도 같이 굴리죠.
라헬 : @주사위 @성공 / @피해 주사위 @대성공
GM : 라헬은 왼 손에 화산석을 들고, 오른손으로 복잡한 수인을 맺습니다. 수인이 진행됨에 따라 화산석 내부에서부터 붉은 열기가 어른거리기 시작하고, 수인이 모두 맺어지자 라헬은 마치 타오르는 용암을 왼손에 쥐고 있는 듯 합니다. 라헬이 자신의 타오르는 왼손을 아스테리온에게 향하자, 팽팽이 매겨진 시위에서 발사된 화살처럼, 검붉은 한 줄기 빛이 아스테리온의 노출된 등을 향해 쏘아집니다. 방금 바닥에 착지해 한쪽 무릎을 꿇고 앉은 리케르트의 머리 위로 그 붉은 한 줄기 광선 - 리케르트에게는 마치 '창'처럼 보입니다. - 이 아스테리온의 등에 꽂힙니다. 그리고, 아스테리온의 눈, 코, 귀, 입에서 붉은 기운이 어른거리더니 검은 화염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합니다. 라헬이 쏘아낸 주문이 아스테리온을 몸 안에서부터 태워버리는 듯 합니다. 아스테리온은 자신의 몸에 붙은 불을 끄려는 듯 바닥에 뒹굴며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지르지만, 여러분은 비명 소리조차 듣지 못합니다. 아스테리온의 폐, 성대마저 '헬리오스의 가시 창'이 태워버리고 있는 중이니까요.
GM : 이윽고, 아스테리온은 온 몸의 구멍에서 검은 연기를 피워올리며 움직임을 멈춥니다.
리케르트 : ....해치웠나?
라헬 : @자신이 가진 가장 강력한 주문을 사용했기 때문에, 식은 땀을 흘리며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라그나 : @제자일을 빠르게 등에 결속하고 바위 위에서 뛰어내려 라헬에게 달려갑니다.
리케르트 : @움직임을 멈춘 아스테리온에게 다가가, 칼 끝으로 아스테리온의 팔을 살짝 찔러봅니다.
GM : 리케르트가 자신의 세이버 끝을 아스테리온의 팔에 찔러넣자, 마치 다 타버린 장작이 부서지듯 검이 꽂힌 부분부터 '파사삭' 소리를 내며 아스테리온의 거대한 육체가 부서져내립니다. '아스테리온'이었던 검은 잿더미는, 바람이 불자 그 바람을 타고 스러져갑니다.
리케르트 : 허무하군. @검은 재가 날려가는 방향을 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립니다.
라그나 : 라헬, 괜찮아? @바닥에 주저앉은 라헬 옆에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의약품 가방을 뒤적입니다.
라그나 : 음, 이번엔 이걸로...@어제 제조해 둔 강장제의 뚜껑을 따서 라헬에게 건넵니다.
라헬 : 고, 고마워요...@강장제를 받아 단숨에 들이킵니다.
라그나 : (엄청 씁니다. 브랜디에 화룡잎사귀 줄기를 갈아넣었어요.)
라헬 : 읍...그르륵...@파랗게 질리지만, 삼키는데에 성공합니다.
라헬 : 어...음...이번에도 성공하셨군요 라그나. 기운이 좀 나는 것 같아요. @억지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아스테리온이 잿더미가 된 곳으로 터덜터덜 걸어갑니다.
리케르트 : 봐. 잿더미가 됐군. @아스테리온의 검은 재가 남아있는 바닥을 가리킵니다.
GM : 아스테리온의 재는 이제 대부분 날려가 사라졌고, 바닥의 흙먼지와 뒤섞인 검은 재 한두줌이 어지럽게 바닥에 뿌려져 있을 뿐입니다.
라헬 : 내가 이걸 성공시키다니 믿을 수가 없네요. 저, 이거 죽을 때까지 한 번도 못 써볼 거라고 생각했는데. @복잡하지만, 기쁨을 숨길 수 없습니다.
라그나 : 덕분에 모두가 살았어. 고마워 라헬. @다가와서 어깨를 다독입니다.
리케르트 : 그래. 고맙다 라헬. 정말 모두 죽을 뻔 했지. @라헬의 다른 쪽 어깨를 다독입니다.
라헬 : 모두 고맙습니다. 작게나마 빚을 갚았군요. 그동안 여러분들이 저를 구해주신 것에 비하면 새발의 피죠 뭐. @환하게 웃습니다.
GM : 그 때, 아스테리온의 잿더미를 보던 추적자 라그나의 예리한 시선에 뭔가 들어옵니다.
라그나 : 음...? @허리춤에서 작은 단검을 뽑아 잿더미 옆에 쪼그려 앉아 잿더미 안을 휘젓습니다.
GM : 라그나의 단검 끝에 뭔가 걸렸습니다. 라그나 당신이 그걸 집어올리자, 그 물체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번 뒤틀리고, 일반적인 아스테리온의 뿔보다 훨씬 큽니다. 아스테리온의 일곱 번째 뿔입니다. 보통 아스테리온들은 여섯 개의 뿔을 갖지만, 그 중 가장 강력한 개체들은 하나의 뿔을 더 갖는다고 합니다. 아까 싸울 때는 안보였던 것으로 보아, 아마 몸 속에서 자라나고 있던 일곱 번째 뿔이었던 모양입니다.
라그나 : 어이, 이것 봐. @일곱 번째 뿔을 동료들에게 보여줍니다.
리케르트 : 이건...설마...
라헬 : 직접 보는건 처음이에요. 아니 두 번째...첫 번째는 제 그랜드 마스터가 자신의 지팡이에 박아넣은 것을 본건데... @눈이 커집니다.
라그나 : 아무래도, 우리가 지나치게 대단한 걸 잡은 모양이야. @눈 앞에서 뿔을 빙빙 돌려가며 관찰합니다.
GM : 여러분이 뿔을 둘러싸고 그렇게 이야기를 나눌 때, 해가 저물어가는 지평선 너머로 모래먼지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입니다. 국경에 출몰한 아스테리온 사냥을 위해 출동한 국경 수비대입니다. 언뜻 봐도 백 명 이상의 대규모 부대, 그렇지만 아스테리온 추적을 위해 보내진 선발대에 불과한 여러분이 이미 아스테리온을 잡아버렸으니 그들은 행복한 빈 손으로 집으로 다시 돌아가야만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포상을 받을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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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 여러분 고생하셨어요. 다소 벅찬 상대였던 것 같은데, 어떻게든 잡아냈네요.
리케르트 : ㅎㅎ 라헬님 딜량이 오늘따라 오졌죠...
라헬 : 주사위 운이 오늘은 잘 터졌네요. 진짜. 헬리오스 가시창 그 동안 다 실패해서 거의 손 놓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막타를 치게 되니 기분 정말 좋네요 ㅎㅎ
라그나 : 여러분 정말 고생하셨어요. 제가 추적자라 직접 전투할땐 딜을 많이 못 뽑아서 두 분에게 부담이 좀 가네요.
리케르트 : 아녜요. 그래도 라그나님이 아스테리온 발자국 판정하고, 중간 중간 정밀 사격으로 디버프 안 넣어주셨으면 저희 아마 아스테리온 못잡고 끝났을 거에요.
라헬 : 맞아요. 아스테리온 그림자만 핥다가 오늘 세션 끝냈을수도...
GM : 여튼, 이제 다음이 저희 플레이 마지막이군요. 포상을 받고, 마지막 임무를 받겠군요.
라헬 : 굳굳
리케르트 : 아 저번에 GM님이 말씀하신 그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그나 : 아 마지막 플레이 TR로 하자구요?
라헬 : 네. 뒤풀이까지 같이 하는걸로. 전 찬성
라그나 : 저도 찬성. 실제로 뵙는건 처음이겠네요.
리케르트 : 후드드..다른 분들 그러하시다면 저도 찬성 ㅋㅅㅋ
GM : 좋아요. 그럼 다음 주에 뵙고, 마지막 플레이 잘 끝내고 후담 곁들여서 뒤풀이 합시다. 장소와 일시는 제가 공지할게요.
- 계속 -
OR로 저렇게 전투 묘사를 하고 있으면 기다리다 잠들어 버릴 것 같다......
OR할때 주요 묘사는 미리 메모장에 적어두고 무기나 스킬 이름만 적당히 스위칭하면서 썼는데. 특히 보스몹이나 중요 전투 시에는 거의 그렇게 많이 했고. 다른 사람들은 즉각적으로 했구나.
드라마나 장면 묘사라면 몰라도 전투의 경우 미리 묘사를 정해둔다는 발상 자체를 해 본 적이 없었다. 훌륭하군...
나도 예전에는 묘사부분 미리 적어두고 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못하겠음...
마지막에서 호러영화급 서곡이 느껴진다
이 훈훈한 팀이 어떻게 터지는 거야...
그렇다... 이제 썰에서 라그나라고 이름붙은 PL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