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물건은 무료로 구해볼 수 있는 캠페인-? 인 마녀 사이클(Witch Cycle).
1부에 해당하는 물건인 "악마의 아이들(Devil's Children)"은 한국어로 번역된 몇 안되는 영미권 시나리오고,
1부 / 2부 모두 Yog-Sothoth.com에서 구할 수 있음.
악마의 아이들(Devil's Children)
말 그대로 "아이들", 그러니까 청소년 내지는 대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안 된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시나리오고,
여기서의 "악마"는 니알랏토텝의 아바타인 검은 남자(Black Man). 대개 악마로 비유됨.
개요
이 시나리오는 두 세션으로 나뉘는데, 두 세션의 구조가 좀 오묘함. 사실상 시나리오 2개를 하나로 스까한 형태로
보고 준비하면 됨. 개인적으로 첫 번째 세션은 반드시 기본적으로 주는 캐릭터로 할 것을 추천하고, 그렇게 한다면
네가 13세 여자아이를 플레이하려고 해도 아무도 불평하지 않을 몇 안 되는 시나리오기도 하다....
첫 번째 세션
강령회...라는 액자 형식으로 1692년 세일럼에서 시작함. "세일럼의 마녀재판"하면 감이 올 거임. 요약은 덮어 둔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이게 진짜 마녀들을 잡는 데 성공해서 마녀회(Coven)가 "인원 보충"을 시도한다는 내용임.
딱히 탐사자들에게 뭔가를 요구하거나 그런 게 아니니 그냥 물 흐르듯 넘기면 됨. 진짜 중요한 건 두 번째 세션과
이미 정해져 있는 첫 번째 세션의 마무리 상황으로 몰고 가는 거임. "아니 레일로드 아닌가요 ㅡㅡ"하면 맞다고 해.
어차피 이거는 두 번째 세션의 배경 설정을 보여주는 수준의 세션이거든!
두 번째 세션
현대를 배경으로 진짜 이 시나리오의 "주인공들"인 대학생들이 주로 나오는 시나리오임. 역시 요약은 덮어 둔다.
첫 세션에 나왔던 마녀회는 수 백년간 인근에서 이것저것 할 거 해 먹다가 1930년대 말에 탐사자 둘이 경찰까지
끌고오는 바람에 탈탈 털렸고, 그 중 몇 명은 죽일 수 없는 상태여서 아예 하수구 깊숙히 쳐박아서 봉인해 버렸음.
근데 마녀들도 그냥 당하기만 한 게 아니어서 대대손손 이어질 저주를 내렸고, 그 저주가 당시 탐사자의 후손들인
대학생들에게 내린데다 쳐박혔던 마녀들이 풀려나와서 아주 직접 조지려 드는 상황에 대응한다는 전개임. 그러니
여기 캐릭터들은 이 과거 배경만 좀 키퍼가 이어주면 다르게 변경을 허용해도 괜찮다고 봄.
진짜 중요한 스포일러
역시 덮어둠.
이 시나리오의 주제는 "정해진 파멸"임. 시나리오가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탐사자들에게 제공되는 캐릭터들은
정해진 운명을 맞도록 되어 있고, 혹은 시나리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거기에 도달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게 됨.
어 그래 레일로드 개쩌는 거 맞아. 됐지? 그러니까 이 시나리오는 크툴루 신화에서의 인간 개개인은 결국 "운명"
내지는 "남들"이 그린 큰 그림 아래에서 처참히 밟히다가 뭉개질 뿐인 존재임을 드러내는 시나리오라고 보면 됨.
개인적으로 첫 세션은 사실 설정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과감히 거르거나 설명으로 처리하는 등 적당히 넘기고
두 번째 세션의 내용에 주력하는 것이 더 낫다고 봄. 적어도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거나 그렇게 좀 변주를 하려고
마음 먹었을 때는 확실히 그게 나음. 예를 들어서 성황당을 부수고 무당을 내쫓은 탐사자의 후손들이 저주받게
된다거나 뭐 그런 식으로 바꾼다면 말이지....
한 줌의 먼지(Handful of Dust)
그냥 이름만 2부일지 모르는 2부는 델타 그린용으로 나옴. 대략 미국의 핵실험장 주변을 배경으로 한 시나리오.
개요
뉴-멕시코 사막 어딘가에 고대의 신격체 하나가 잠들어 있었음. 근데 이게 1945년에 미군이 핵실험을 한 여파로
조금 일찍 깨서... 외부에서 자신의 봉인을 완전히 풀어 줄 누군가를 구하면서 별 소득 없이 반 세기 이상을 보냄.
사막 한 가운데 핵실험장 주변까지 어떤 놈이 미쳤다고 가겠냐? 아, 사교도들은 미쳤지, 참.
옛 마녀회가 박살나던 시절에 도망친 생존자들이 예전에 죽은 마녀들을 살려내서 마녀회를 재건하려 하는데...
하필 도망친 데가 뉴멕시코라 이 신격체의 "구인 광고"의 희생양이 된다는 거임. 거기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사막에
갇혀있는 신격체의 봉인을 풀 수 있는 수단이 "부활 주문"으로 정해져 있고 짬 되는 사교도들 몇 명이 알고 있어서
아무나 맛이 가서(원래 가 있지만) 이놈한테 달려간 뒤에 봉인을 풀면 이놈이 풀려나면서 예전에 흡수한 핵폭발의
에너지를 개방하기 때문에 폭발엔딩으로 끝남. 따라서 얘들을 저지하는 게 목표가 되고, 원래의 마녀회 일원들은
사실 그냥 옛 마녀 하나 등장하고 끝이고, 대신 마녀회를 박살냈다던 탐사자들이 마녀회를 추적해서 여기까지 왔다
신격체의 "구인 광고"에 홀려서 죽음을 맞이했다는 설정임.
환경 요소
몇 개는 좀 특이함. 일단 광기에 빠지게 되면 "구인 광고"의 영향으로 이성이 더 까이는 대신 크툴루 신화 1%를
더 얻고, 정신력으로 저항해야 하는데 못하면 가서 이놈을 풀어주거나 혹은 거기서 죽거나 풀어줄 방법을 찾으러
돌아옴. 또한 하필 이놈의 신격체가 갇힌 장소가 핵실험장 인근이라 방사능도 체크함. 그 대신 사교도 NPC들이
부활 주문을 쓸 수 있어서 사교도들이 죽은 요원을 손에 넣으면 본거지로 가져가 부활시킨 뒤에 심문할 수 있고,
탈출하면 뭐 언데드 요원이 되고 그렇겠지 뭐...... 근데 그렇게 나가기는 쉽지는 않을 거 같음. 일단 결말에 가면
대부분의 부활자는 다 먼지로 돌아갈 운명이라...
3줄 요약
"탐사자는 자기 캐릭터에 너무 과몰입하면 안돼요 ^^"를 잘 보여주는 시나리오
플레이 도중에 온갖 개뻘짓을 해도 이미 반쯤 정해진 결말이라는 레일로드 개쩜.
서플먼트도 몇 개 보라고 하지만 너희가 볼 리 없으니 그것들은 전부 패스했음.
이런 시나리오들은 단편용인건가? 캐릭터 배경같은게 어느정도 필요하니 장편에서 거쳐가는 시나리오로는 못쓰는거야?? - dc App
그런 경우... 그러니까 이걸 다 묶어서 플레이 할 경우에는 액자 속의 액자가 됨. 두 번째 세션의 이야기가 끝난 시점에서 시작해서 첫 번째 / 두 번째 세션에서 경험담을 플레이한 뒤에 "한 줌의 먼지"를 자기가 만들어 굴리던 탐사자로 플레이하라는 그런 방식임.
옐로 사인인가는 했던가
옐로 사인 나오는 게 몇 개 되는 데 다 리뷰하진 않았겠지.
케네스 하이트가 민들었던가 관여했던 연작 시나리오
연작 시나리오면 Curse of Yellow Sign하고 Tatters of King말고 안 떠오르는 데 둘 다 케네스 하이트 이름은 본 기억이 안 남. Yellow King RPG에 손댈지도 모르겠지만 그거는 아직 안 나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