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 와패니즈스러운 괴작 서플먼트를 하나 소개해 봄. 진짜 이걸 쓴 새퀴의 머리가 의심스러웠던 물건임. 

나도 소문만 듣고 금서로 취급했다가 연휴를 맞아서 읽어봤는데 와..... 간단히 말해서 일본 + 와패니즈 + 크툴루를 

스까해서 아니메 스타일로 CoC를 즐겨보면 어떨까요란 드립치는 물건. 물론 이런 아니메 스타일은 코즈믹 호러를 

강조하고 그런 거 아니라고 변명인지 뭔지 모를 설명도 붙이고. 패니즈 측정 기준인 "일본도는 얼마나 강한가"도 

충족해서... 일본도가 1d10+DB 무기로 나옴.  


설정

좀 많이 약을 빨았음. 예를 들어서 일본인은 무 대륙의 생존자들의 후예라는 걸로 시작해서 그래서 지금도 이 동네

사인족들은 나름 잘 먹고 잘 산다느니 혹은 삼종신기는 무 대륙에서 내려온 물건이라서 이걸로 무 대륙의 후예인 

일본인들을 선전선동할 수 있는 마법적 성질이 있어서 2차대전 당시 일본의 극우적 광기가 이것들 때문이었다고 

주장한다던가 히미코 여왕의 보물에는 여왕 본인의 영혼이 깃들었다거나 그렇다고 주장함.   


캐릭터

스모선수 출신 탐사자라든가 닌자 탐사자라든가 그런 "예상 가능한" 범주는 다 나오고 그것들을 뛰어넘을 만큼 

일본제 약을 너무 빨아서 그런지 풍수사라든가 연단술사(Taoist Alchemist)라든가 언령술사라든가 퇴마사라든가 

그런 직업들까지도 제시됨.   


추가 스킬들도 가관이어서 무사도(사실상 일종의 심리학)라든가 회사 문화같은 스킬 몇 가지를 보다 보면 혼령과의 

소통 스킬이 오히려 정상적인 스킬이 아닐까 싶을 지경. 이거 현대 서플먼트임. 출판된 시점도 2000년대 중반이고.

거기다 과로사를 질병 예시로 넣었다거나 양놈들은 여기서 이성이 까일 때 추가로 2점 더 까이는 "컬쳐 쇼크" 옵션 

같은 걸 보고 있자면 이거 만든 놈 머릿속이 정말로 의심스러워짐. 


등장 NPC들

정상은 아니다. 원래 나쁜 사교도들은 비정상적이지만 "우리 편"쪽마저도 죽은 아내가 붙어다니는 탐정이라든가 

초능력자라든가 그런 사람들이 모인 조직이 제시되고, 그런 약빤 설정의 정점은 요츠비시(미츠비시가 결코 아님)

사의 초자연 기술부에서 만든 에이전트 80이라는 요원으로서.... 클론 기술로 배양한 인간의 육체와 외계 공생체를 

짬뽕해서 만든 병기임. 본부에서 신호를 보내면 여대생이 괴인으로 변신해서 몰살시키는 뭐 그런 거라고 함. 


신화생물

불교의 우주관을 바탕으로 불교 / 도교를 아우르려는 시도를 함. 시도는 좋았다만 그냥 안 했음 더 좋았을 거 같음. 

예를 들어 동양권에 영향을 주는 보-사츠라는 신화생물 종족이 있고 얘들 중에는 지조우 / 칸논 / 미로쿠 등 다양한 

개체가 있다고 나옴 ^^ 그리고 얘들을 다스리는 게 보츠라는 아우터 갓이고... 뭐 그런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해 댐. 

좀 알아먹게 설명하자면 이거 쓴 저자놈은 부처님을 아우터 갓이라고 주장하고 지장보살 / 관음보살 / 미륵보살은 

모두 신화생물이라고 주장함. 옥황상제나 염라대왕은 엘더 갓이랜다. 


물론 쨉스 서플먼트 답게 쨉스 신화의 신들은 "카미(Kami)"라고 해서 따로 놓고, 엘더 갓으로 취급함. 캇파 / 텐구나

여우요괴도 나오는데, 골때리게도 여기서는 "요괴(캇파나 텐구, 오니 등 일부 제외)"는 형상화된 혼돈으로 기원을 

깊게 파고들면 아자토스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함. 아니 동양에선 그거 다 요괴로 부른다고 멍청한 작가 자식아....

그러고보니 말리폭스에서도 요괴는 오니의 일종이라고 설명하던데 요괴 개념 이해 못 하는 것도 양놈들 전통인듯.  

아귀나 강시 등의 언데드는 또 따로 나누고... 동양 용은 나름대로 높게 쳐 주는 편. 이그의 자손 또는 이그도 사실 

조낸 강력한 용의 일종이 아닐까 하는 떡밥을 줌. 물론 괴작 서플답게 이거 마지막 예시는 이름만 좀 고친 "고지라". 

 

시나리오

딱히 리뷰하고 싶은 게 없음. 


정말 무서운 이야기 

정말 무서운 이야기는 이 모든 것이.... 일본산이라든가 서드파티 서플먼트가 아니라 카오시움에서 직접 발매했던

"일본의 비밀" 서플먼트 내용임. 그것도 "Secret of" 어쩌고 하는 지역 소개 서플먼트 시리즈의 시작으로, 분량도 

가장 많은 축에 들어감. 여담으로 이 책에서는 일부 내용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출판될 '일본판 드림랜드 

서플먼트를 보세요'라고 했지만 10년이 넘은 지금도 그런 책은 안 나왔고 아마 영원히 안 나올 것 같음. 원판부터가

답이 없었는데 어쩌라고.  


3줄 요약 

약을 좀 많이 빤 와패니즈가 쓴 일본 배경 괴작 서플먼트. 

동양 문화를 양놈들이 제대로 표현하는 건 힘든 거 같음. 

그리고 동양 고유 명사는 한자도 표기하면 좋겠다.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