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누군가가 흰 글씨 긁기 귀찮다고 그런 거 없는 글 써달라기에 오늘은 진짜 그런 거 없는 뻘글 한 편 써 봄.
그래서 오랫만에 바바 히데카즈의 칼럼을 하나 다시 읽어보았음. 조낸 고전이며 당연히 턀갤에도 이거 번역본을
누가 퍼 온 게(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id=232) 있으니 읽어보면 좋겠음.
이걸 보면서 근래 한국의 RPG 추세와 이 칼럼을 보면서 든 생각을 나름대로 뻘글로 써 봄. 당연히 바바의 글이나
내 글이나 둘 다 알아서 걸러보길 바람. 어차피 여기 와서 이거 읽을 사람이면 그 정도는 할 수 있으리라 믿겠음.
물론 바바 히데카즈의 관점을 강산이 바뀌고도 또 바뀌려 하는 이쯤에 그대로 들고 나오는 만행은 하지 않았다.
바바 히데카즈의 RP에 대한 관점
이게 좀 많이 호불호가 갈릴 내용인데... 바바 히데카즈는 다른 칼럼에도 나오지만 RPG에서는 일단 RP<G라고
보던 입장이고, RPG의 RP는 "역할 플레이"지 "연기"가 아니라고 봄. 쉽게 말해 MMORPG에서 탱딜힐 나누는
그런 게 사실 원래 RP라고 보는 거임. 맞나? 일단 그건 나중에 생각하자. 어쨌거나 바바는 여기에 RPG 내에서
"할 수 있는 / 해야하는" 일들이 심화되면서 RP의 범위가 확장되었다고 봄. 원래 탱딜힐만 하면 됐는데 이제는
요리도 하고 설득도 하고 벽도 타고 그래야 한다는 그런 거임. 이걸 다른 의미로 보면 바바가 말하려고 한 거는
우리가 RPG하면 떠올릴 요소 중 하나인 '감정이입' 또는 '연기'는 바바 입장에서 봤을 때 RPG에서 없어도 되는
양념과 같은 요소다, 이거임.
그래서 바바는 이런 RP에 연기나 감정이입이 약간의 양념으로 들어간 경우를 "약한 캐릭터플레이"라고 부르고,
양념이 아니라 게임과 대등하다거나 오히려 그보다 우선시되는 수준으로 들어가는 걸 "강한 캐릭터플레이"라고
부르며, 강한 캐릭터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을 "캐릭터플레이어"라고 부름. 너무 길다면 "라그나"라고 하면 될 듯.
물론 이것은 꽤 극단적인 관점이 아닐 수 없음. 현실에도 자존심 같은 것 때문에 남이 보기에 바보같은 짓을 하는
사람은 흔한데 대체 왜 RPG에서는 그러면 안 된다는 거임? 다른 게임에서도 설정과 같이 인게임에서는 그다지
쓸데도 없는 것에 목숨을 걸어서 최선이 아닌 선택을 하는 사례가 흔한데. 잘 모르겠다면 돌겜 인성질 좀 보고 와.
거기다가 대놓고 RP는 장식이라고 보는 관점 자체가 탐탁치 않을 수도 있음. RP가 거의 없다면 그런 건 복잡한
구성의 일반 보드게임과 뭔 차이임? 실제로 미니어처 게임 / RPG 제작사인 PP가 내놓은 보드게임들은 양 쪽에
적당히 발을 걸친 수준의 물건으로 나오고 있으니까 별 차이는 없다고 반박해도 될 거 같음. 따라서 이런 관점을
그대로 갖고 가기엔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함. 사실 이미 강산이 변한지 꽤 된 시절의 물건이기도 하고.
하지만 바바의 관점이 낡았고 과격하다는 이유로 이 "캐릭터플레이어"라는 개념까지 버리기는 아깝다고 생각함.
위에서 이놈들을 짧게 말하면 "라그나"라고 말했지? 나는 한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 "라그나"들이 바바가 말했던
"캐릭터플레이어"들의 한국화 버전이라고 봄. 혹은 "혼모노"가 그렇다고 해야 하나? 어쨌건 셋 다 비슷한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라고 생각함.
캐릭터플레이어, 혹은 라그나
바바는 "캐릭터플레이어"의 해악에 대해 몇 가지를 논하고 있음. 시스템 경시의 풍조를 확산시켜 시장을 좁히고
규칙 시스템의 발달을 저해하고 RPG 기량 향상을 방해하고 일반인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고.... 기타 등등이
나옴. 특히 바바가 가장 위협적으로 본 것은 뉴비를 꾀어다가 자기들같이 만든다는 뭐 그런 거였지만.
한국에서는 지금도 저 해악들이 대부분 적용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좋든 싫든 그런 움직임의 중심이 되었던 룰이
바로 "던전 월드"라고 봄. 던전 월드는 높은 접근성 + 비교적 널널해 보이는 룰(마스터는 제외) + 적당히 왜곡시킨
자체해석이 맞물리면서 수많은 라그나를 양산했고, 지금도 그런 거 썰 읽다보면 우리도 갸아아악 구와악 하잖아?
그래 그런 게 바로 해악이야 해악. 그래도 한국의 시장이 워낙 좁은 판이었으니 시장을 좁힌다는 해악 하나 정도는
얘들 해악에서 빼도 될 것 같음. 후술하겠지만 오히려 얘들이 한국 시장의 미래가 아닐까 싶음.
거기다가 바바는 이놈들이 말을 들어먹지 않는다면서 "캐릭터플레이어"들은 근거 없이 자신들의 스타일이 옳고,
RPG 플레이어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며, 캐릭터플레이어를 비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한다거나 "RPG에서는
강한 캐릭터 플레이가 중요하다" -> 그러므로 캐릭터플레이어가 옳다"는 주장을 편다고 봄. 그리고 그 본질에는
캐릭터플레이어들이 "상처입는 것"을 두려워해서 이렇게 반격하려는 생각이 있다고 보며, 따라서 이들은 논의에
참여해서도 "내 맘을 상처 입히지마. 다들 나를 돌봐주지 않으면 미워"라는 의미의 비명을 지를 뿐이라 봄. 물론
방백이라고 보는 게 더 어울릴 거 같다만... 어쨌거나 좀 더 쉽게 말하면 뭔가 이상하다거나 잘못되었다고 들어도
이 "캐릭터플레이어"들은 자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으니까 그런 말을 대개 제대로 듣지 않는다는 것임.
아무리 봐도 이거 라그나 이야기 아닌가? 생각이 들었음. 거기다가 이보다 끔찍한 것은 한국의 "라그나"들은 대개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자신이 정한 틀을 자기 손으로 얼마든지 깰 수 있는 놈들인 주제에 남들이 그런 걸 요구하면
'자기 캐릭터에 맞지 않는다'는 드립을 쳐 댄다는 것임. 이게 얼마나 끔찍한 방향으로의 "진화"인 거냐? 이 부분에
대한 내 생각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라그나"들에게 RPG라는 것은 결국 자신이 만든 캐릭터 / 혹은 자신이
어디선가 따 온 캐릭터들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뛰노는 것을 볼 수 있는 무대로 여겨지는 거임. 나머지 부분들은
중요하지 않고. 거기다가 자기 캐릭터는 이미 RPG의 "주역"임에도 자기가 봤을 때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여김. 그래서 나는 이런 라그나들이 갖는 사상(물론 이렇게까지 깊은 생각은 아마 안 했겠지만)을
"캐릭터주의"로 정의해도 괜찮을 거 같음.
캐릭터주의적 발상
그러면 이제는 바바의 칼럼 내용과 상관 없이 위에서 정의한 "캐릭터주의"를 구체화해 보자. "캐릭터주의"라는 건
말 그대로 자기가 만든 / 어디선가 가져온 캐릭터가 적당한 무대에서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뛰노는 걸 보는 것이
목표인 그런 개념임. 대부분 이런 사상을 갖고 플레이하는 애들에게 다른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음. 어떻게 본다면
주제도 없고 결말도 없고 의미도 없는 그런 전개가 나와도 이상할 건 아님. 그리고 이런 사상을 가진 애들은 대개
이쪽 짬밥이 부족하니까 자기들이 아는 룰을 일종의 "에뮬레이터"화해서 원래 이 룰이 지향하던 장르 그런 것들은
다 팔아먹고 자기 캐릭터로 즐기고 싶은 상황을 즐기는 데 중점을 두게 될 수도 있음. 아니 멀쩡한 다른 룰 많은데
굳이 그런 걸로 그러냐고 묻는다면 아마 다른 룰은 한국어 아니어서 어렵고 / 해외에서 룰북 구입할 줄 모르고 /
어쩌면 그런 룰들이 있는 줄도 모르고 등등 다양한 이유가 붙지만 어쨌든 안 사고 안 보고 안 쓴다로 정리될 거임.
그래서 이런 "에뮬레이터"를 지원하기 위해서 나온 가장 대표적인 물건이 뭐냐.... 바로 "방 탈출"계 시나리오임.
그냥 눈을 떠 보니까 모르는 어딘가였더라... 같은 괴악한 방식으로 말 그대로 아무나 넣을 수 있는 도입부하고
그다지 복잡하지 않은 비현실적인 공간을 무대로 제공해 여러 다양한 캐릭터들이 뛰어 놀 환경을 제공하는 거.
그래서 원래는 국적이 달라도 언어가 통하고 그런 기적 아니 개떡같은 전개도 나오고 그럼. 자기들 캐릭터들이
서로 꽁냥댄다고 해야하나 뭐 그런 걸 보고 싶은데 언어가 안 통해서 진행이 안 되는 그딴 개판만을 보게 된다면
재미가 없다 이거지.
그러니까 플레이가 길어지게 된다면 이 "캐릭터주의자"들은 당연히 자기들과는 다른 것들을 원하는 사람들과는
아귀가 안 맞는 거임. 그에 대해서는 여기 올라온 수많은 라그나 썰들과 그 외의 다양한 괴담들이 근거가 될 테니
여기서는 생략하도록 하자.
또한 이런 캐릭터주의의 폐해 중 하나는 "깊이가 없어지는" 거임. 내 캐릭터가 뛰놀기만 하면 만사 오케이거든.
룰북을 "깊게 정독한다" 그런 건 얘들 머릿 속에 대부분 없는 게 아닌가 싶고, 국내에서는 가뜩이나 룰 부분 설명이
개판 5분전인데(번역이 아닌 원문부터) 보급성 하나는 개쩔었던 던-월과 맞물려 수많은 괴담을 양산했다고 생각함.
대표적인 예로 몇 번 전에 설명한 "캐릭터들의 팬이 된다"는 개념이 있음. 물론 나도 던-월 룰북을 다른 PbtA 계열
룰북에 비해서 정독한 편은 아니긴 함. 어쨌든 나는 그런 온갖 괴담을 보면 이게 그 비전서를 잘못 읽고 따라하다
주화입마했다는 그런 건가 싶은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었고, 그런 거 때문에 여기 AWE 엔진에 대한 썰을 풀어놓고
그랬었음. 진짜 여기 쓰고는 아무도 안 볼 줄 알았는데 어쩌다보니 "HP 16짜리 용 설명글" 같이 초기에 썼던 글들
조회수는 꽤 나왔더라. 물론 볼 때마다 CoC 글은 왜 이렇게 흥하지 않는가 하는 고민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음 ㅜㅜ.
어쨌든 다시 주제로 돌아가서.... 그러면 왜 깊이가 없어지냐.... 거기에도 이유는 있음. 일단 얘들의 관점에서는
캐릭터가 뛰놀 무대만 제공된다면 충분하다고 보는 그런 것도 있고, 대개 얘들이 하는 룰은 비교적 널널해 보여서
(한국어로 되어있다거나 뭐 그런 이유로) "일단 룰북을 정독을 해 봐야한다"나 "깊게 생각해 봐야 한다"는 생각이
별로 안 떠오르는 거 같음. 그러니 룰북이나 혹은 그와 관련된 매체를 작정하고 좀 깊게 읽은 사람하고는 플레이의
질적인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게 당연함. 특히 다른 건 모르겠다만 AWE 계열 마스터링 쪽 내용은 정독 여부에
따른 차이가 적지 않을 거임. 그만큼 AWE 계열의 강령이나 원칙이니 그런 거 표현이 구리거든..... 다시 말하지만
번역이 아니라 원문 자체의 표현이 구린 거. 저기 던-월 쪽에 누가 쩐다는 소리 나오는 건 그런 이유도 있을 거라
생각함. 물론 그 사람이 생각보다 못 한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나도 같이 안 해봤으니 당연히 모르지) 다른 애들이
룰북을 "덜 읽었다는" 것도 평가에 영향을 줄 거라는 거지. 어쨌든 그러다보니까 이런 캐릭터주의적 발상을 갖고
룰에 접근을 하다보면 원래 룰에서 다루고자 했던 것은 저 멀리 꿈나라 드림랜드로 내던져지는 게 아닐까 싶음.
잘 생각해 보자. CoC의 본질은 결국 문명 세계의 끄트머리에서 탐사자들이 알게 되는 감당할 수 없는 진실과
도망칠 수 없는 운명과의 조우, 그리고 그에 수반되는 공포라고 볼 수 있는데, 방-탈출물에 그런 거 있었나...?
이제 뭔 말인지 알겠지? 물론 코빗 아저씨네 집에도 그런 건 별로 안 나와서 나는 "어둠의 끝자락"을 더 좋아함.
CoC... 혹은 크툴루 신화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는 또 나중에 할 기회가 날 거 같으니 생략하도록 하자.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바바는 이런 "캐릭터플레이어"들에 대해서 대안을 제시하는데, 그 대안이라는 게 "캐릭터플레이를 자제시킨다"나
"뉴비나 싫다는 사람 끌어들이지 마라"를 넘어가면 "어디 니들끼리 모여서 놀아라"라든가 혹은 "상처입지 않도록
배려를 하면서 열연을 하면 '참 잘했어요' 도장이라도 찍어줘라" 수준으로 반쯤 비웃는 방식에 가까움. 한술 더 떠
결말 부분에 나온 그의 아내의 반응은 더 냉혹하기 짝이 없음. 와이프에게 물어보니 "유해한 것을 알았으면 즉시
박멸하는 게 어떻겠냐"는 저 위쪽 로켓뚱땡이나 할 법한 발언을 했었다고 하며 그나마 그보다 덜한 바바 본인도
얘들을 "버러지와 마찬가지"라든가 "그들에게도 반쪽의 영혼이 있는 것"같다고 표현함. 알아먹기 쉽게 바꿔보면
아마 "어휴 XX충 극혐 자살추천" 정도가 될 것 같음. 솔직히 말해서 나 역시 누가 윳툴루를 들고 나와서 산치핀치
어쩌고 저쩌고 하면 그런 반응을 보이지 않을 리 없을 거임. 솔직히 나는 누군가 Sanity를 갖고 산치라고 하는 거
그 자체부터 "일단은" 그 사람과는 거리를 좀 둘 생각이 드는 수준이다만 그걸 대놓고 나타낼 수는 없다고 생각함.
아, 이미 나타냈군.
근데 과연 한국에서 "XX충 극혐 자살 추천" 그럴 수 있을까? 솔직히 순진한 뉴비를 구-쨍과 같은 무간지옥에다
집어넣으려 들거나 감염 증식을 하려는 라그나 같은 극악한 빌런들 빼고는 꼭 그래야 할지 모르겠고, 사실 나는
한국의 RPG 소비층은 솔직히 말해서 이제 던월 - CoC 등의 발매를 거치면서 "캐릭터플레이어"가 다수 쪽이 된
상황이라 생각함. 턀갤에 글 자주 쓰는 사람들은 그런 쪽 성향은 별로 아닌 것 같지만 결국 여기는 DC의 수많은
마이너 갤러리들 중에서도 그냥 촌구석의 박물관과 같은 그런 동네고, 여기 턀갤러들이 심심하면 까고 또 까는
"트짹이"들이 사실 국내 시장 기준에서는 감놔라 배놔라 하는 턀갤러들보다 오히려 더 많이 사주는 고객님들로
보일 거임. 솔직히 그렇지 않냐?
왜냐면 경험자들은 자생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이미 해외 결제로 이것저것 사고 거를 물건은 거를 수 있고
그러는 수준이니 국내 시장의 "양적" 확장에는 별로 큰 도움이 안 될 거거든. 거기다 최근에는 이 바닥 전체적인
문제도 있었고. 그러니까 결국 이런 "캐릭터플레이어"들을 고전적 관점 기준으로 "건전하게" 돌려 놓는 시도는
시작하기도 전에 그런 거 없는 걸로 끝났고, 이제는 반대로 걔들의 요구에 맞춰서 물건을 팔아야 한다는 거지.
전에 누가 썰을 풀었지만 그런 흐름 덕분에 "모XXX TRPG" 같은 물건이 펀딩에 대성공하고 그랬던 거라고 봄.
그게 왜 대성공이냐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솔직히 거기다 펀딩하면 "호구"란 말이 안 나올 수 없던 퀄리티였던
물건이 600명 넘게 모았으니 "대성공"이래도 될 거 같음.
물론 여기 DC의 어두운 음지에 모여드는 우리는 아마도 ㅇㅇㅅ님이나 지금 펀딩에 참여 중인 ㅅㅁ 정도를 빼면
그런 건 딱히 신경을 안 써도 되는 사람이 절대 다수기 때문에 여기서 감놔라 배놔라 해도 별 상관이 없을테니까
계속 떠들고 놀도록 하자.
3줄 요약
바바 히데카즈는 RPG에서는 연기 & 감정이입 < RP(역할 플레이) < G 순서로 중요하다고 봤음.
그래서 연기 & 감정이입을 다른 것들보다 중요시하는 애들을 진짜로 비오는 날 먼지나도록 깠음.
지금은 좀 안 맞겠지만 까이던 애들을 지금의 "라그나"로 치환하면 "어느 정도"는 유효하다고 봄.
P.S : 내 심술보는 25렙 만렙 H/S 타입임. 극속 하나 구해서 새로 키워야 하는데 귀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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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추
돈이 안 되는 애들이라 미래가 없다
TRPG 시장이 워낙 좁다보니까 걔들이 우리보다는 돈 되지 않을까 싶음.
좋은 글 재미나게 읽긴 했는데, 일단... Roleplay 지 Role-play가 아니지않아? 그러니까 바바가 이걸 역할 연기라고 해석을 했으면 애초에 첫단추가 잘못끼워진거 같은데... 라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양놈들도 Roleplay vs Role-play 가지고 엄청 글 썼네. 바바가 Roleplaying Game에서 Role-playing 하는 애들 까려고 쓴 거라면 뭐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읽은지 오래되서 나도 기억이 가물거리네... 일본에서도 한때 롤플레이를 롤-플레이로 해석해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으니, 바바도 오해를 한게 아닐까... 싶긴 하다.
양놈들은 해석의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Roleplaying 에서 Role-playing 을 과하게 하는 애들의 문제로 왈가왈부 하는 거 같기도 하고.
코어만 팔린다고해서 미래가 있는 건 아니잖냐. 일본에서도 코어만 잘 팔린 것 같던데.
그래서 오역...이라고 생각하진 않음. 바바는 일단 여긴 좀 덜 나왔지만 일단 조낸 게임주의 성향의 틀딱이었거든. 그러다보니 이 양반에게 RPG는 일단 게임임. 아예 세대론 칼럼을 보면 R은 역할 플레이 / P가 연기 / G가 게임이라고 썰 푸는데.... 솔직하게 이거도 리얼 고전이지만 현 상황과 비교해보면 생각할 건 많다고 봄.
초여명이 판매량 썰 푼 거보면 과거에는 코어도 안 팔리던 거잖아. 장족의 발전이겠지.
그때도 꼰대였던 바바 영감을 지금 이 시대에 소환해봤자... 그때도 그럼 WoD 같은 게임은 RPG가 아니냐고 등신취급당했다고... 그냥 노는 방식이랑 세대가 다른 걸 이해하고 넘어가야지
아, 위의 링크 열고 원문을 읽어보니 바바도 맞게 썼구나. 내가 지레짐작으로 잘못 생각한거로군. ㅇㅇ, 오역이 아니라, 위에서 말한 것처럼 롤플레잉 게임에서 롤-플레이 하는 애들을 깐게 맞네.
그러니까 나도 그걸 그대로 가져오진 않는데, 바바가 그 시절에 깠던 "캐릭터플레이어" = 지금의 "라그나"로 볼 수 있지 않냐 이거지.
성그로오지/ 실제로 한국에서도 WOD는 RPG가 아니라 스토-리 텔링 게임이라고 분류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잖... 그것도 WOD 하는 사람들이. 나도 WOD를 당시에 했지만 이걸 왜 분류해야 하는지는 잘 이해 못했다만... 좀 더 오래 하고 보니 RPG와 다른 건 아니고 걍 장르 정도로 이해를 했는데, 당시에는 상당히 배척적이었던 분위기가 있었던 거 같고...
그 시절 쨍 팬들은 RPG 세대론, 4세대 RPG! 스토리텔링 게임! 이러면서 자기들을 특화하려고 애썼지... 그런데 그런 식으로 서사를 강조하려고 하는 게임 흐름이 실제로 기존, 이후 RPG에서의 흐름과 상관 없었느냐, 혹은 잘못되어서 교정되어야 할 사항이었느냐면 그건 아니잖아. 그냥 한 그룹 내에서
이 판매량이 5년후에도 지속되지 않으면 붐에 지나지않으니까 미래의 수입원이라고 보진 않는 입장이다.
일단 바바의 세대론 보면 이 양반은 리얼 테이블 게임 시절부터 올라가서 아주 게임주의적 관점을 보였고, 당연히 다른 게 중점이 되는 게임에 대한 관점과 평가가 영 아니었다고 생각됨. 그건 부정할 수 없음. 애시당초 그런 거 나온 세대론 칼럼의 결말 자체도 30대가 된(칼럼 작성 당시) 옛 테이블 게이머들에게 다시 초점을 맞추란 그런 소리였거든.
다양한 방향성이 있었던 것뿐이지.
따라서 그 부분은 확실히 필터링을 하고 봐야된다고 생각하고, 나도 그래서 원 칼럼에서는 바바가 정의한 "캐릭터플레이어" 개념만 가져오려고 했음.
캐릭터 플레이어의 경우는, 저건 엄밀히 말하면 이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있을 ‘눈치 존나게 없거나 글러먹은 애들=혼모노’ 중에서 유독 바바 꼰대 맘에 안 들었던 걸 지적한 것뿐이지 뭐 논할 게 더 있을까 모르겠다... 문제는 개중 일부가 당시에도 이미 충분히 시민권을 획득한 상태였다는 건데, 바바는 그 흐름 자체가 잘못된 양 써서 욕을 먹었던거
성그로/ 음... 당시에 내가 겪었던 경우에는... 약간 배척 같은 게 있었음... 스토리텔링 게임이 아닌 RPG에 대한 조소 같은... 뭐, 당시에 나는 통신망에서 RPG를 활발하게 하던 경우는 아니라서 실제로 무슨 문제가 있는 줄 알 정도의 인식을 받긴 했는데... 시간 좀 지나고 나니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싶은 그런게 있었음...
괜찮아. D&D랑 겁스 플레이어들도 쨍 플레이어들 깠엉...
독스프니 방탈출이니 하는 시나리오가 그런 계통에서 나온 거라는 거나, 그게 원래 게임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성이라서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까지도 동감하는데(같은 게임 경험을 했어도 이해가 많이... 달라져서), 그거 재밌어하면서 노는 계층은 원래 그런 게 재밌는 계층이라(나이, 성별, 취향 등에서) 신경 써 봐야 소용 있나 싶음. 중학생들이 모여서
나는 그러니까 걔들이 한국에서 나름대로 던-월 같은 거 보면서 진화한 게 "라그나"고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에 대한 생각도 좀 끄적거려 놨고, 결국 한국의 RPG 환경에서는 오히려 얘들이 점점 다수 쪽에 가까워지는 거 같으니 좋든 싫든 나같이 고전적인 관점을 가진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건 좀 아닌 거 같다만 동시에 어쩔 수도 없는 거 같다" 이거지...
게임을 하면 그게 D&D건 겁스건 쨍이건 중학생들 놀이가 되기 마련이고, 성인들이 모여서 놀면 당연히 중학생들보다야 놀이 수준이 높아지겠지(말하고 보니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긴 했음). 다른 곳에서도 눈치없이 자기들 놀던대로 놀려 하는가 정도가 아니면 신경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
음, 나는 그냥 그게 어린/초짜가 대량 유입하면 보이는 전형적인 형태라고 생각하고, 그 숫자 중 얼마가 5년 후쯤 남아 있을지 의아하며, 5년 후에 남은 애들이 있다면 걔들도 초짜들 보면서 비슷한 소리를 할 거라고 생각해서......
라그나는 문제를 일으키니까 라그나인게 아닐까 싶은데... 그리고 던-월이 국내에 2013년에 나왔으니 1~2년 뒤면 5년이 지나는 거라 꿈도 희망도 없어지겠군!
자캐딸러야 예전에도 있었고 문제가 되는 건 자캐딸러와 안딸러가 서로 엮여서 생기는 고통이라고 보는데, 이건 그냥 안딸러가 구인할 때 자캐딸 안 받는다고 공지할 수 밖에 없다고 봄. 구회하는 입장이라면 무운을 빌 수 밖에
내 생각엔 진짜 1-2년 후만 되어도 던월은 그리 영향력 강하지 않을 것 같은데... 이미 어느 정도는 크툴루가 그 위치 이어받았다고 보고, 그래서 던월 때는 안 나오던 ‘룰북 꼭 사야 함?’이 튀어나오는 거라고 생각해...... 속이 쓰리다
뭐 어차피 관점이나 성향은 나이가 들면서 바뀌거나 하잖아? .어차피 시간이 흐르면 떨어져나갈놈은 다떨어져나가고 아마..라그나도 훌륭한 팀원으로 거듭날수도..있겠지.
CoC의 미래... 아니지 현실 이야기를 하니까 나도 속이 쓰려졌잖아. 근데 뭔가 아무것도 모르는 턀갤러가 떡밥을 물길 바랬건만 이건 좀 아쉽군. 역시 너무 틀딱스러운 걸 미끼로 썼나.
ㄴ/ㄴ/ 거기 영감님들 떡밥 자체를 이해할만한 사람이면 눈팅하는게 더 흥미롭고 유익한데다가, 이거 이해 못할 뉴비면 자신이 원하는 컨셉이나 자캐딸을 위해서 관련 자료/덕질하러 시간보내지 굳이 이런데 와서 이거 안 본다.
성그로오짐/본문하고 상관없으나 성인들이 모여서 놀면 당연히 중학생들보다야 놀이 수준이 높아지겠다고 생각하는건 오산이다. 그런 '애초에 연령이 높은 곳'에서 모아도 그저 그게 갑질물로 바뀔 뿐이었거등. 나이는 똥구멍으로 먹었냐라는 비난이 존재하는 이유가 애초에 나이값을 못하는 성인이 존재하기 떄문이라는거지. 소비양상이라는거고.
결론은 남는건 와켓몬 뿐...
아닌데. 업적이 남는다
어-썸하네요 구원이 올까요
근데 사실 던월 이전의 암흑기 생각하면 이게 오히려 국내 시장은 나아진 거라는 게 문제지.
그러니까 이런 추세가 싫으면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지구의 음지 어딘가에서 팀을 꾸리는 게 대안이 아닐까 싶음.
백만장자들의 수상한 부엉이 클럽처럼 숲에서 기이한 의식을 치루듯이 티알피지를 돌리는건가요
그보다는 방구석에 모이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