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에 나오자 마자 턀-갤에 소개된 모 서플먼트 관련 리뷰. 던전-밥을 떠올리는 제목의 서플먼트였는데...

솔직히 별 기대 안 함. RPGpundit이 유명한 블로거 겸 모 사이트 운영자고 전에 게임 이론의 이정표니 뭐니 하는 글도

썼고 그러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이 양반이 직접 내놓았던 물건들 중에서 딱히 내 기준으로 끌리는 건 별로 없었거든.

솔직히 "OSR 호환 서플먼트"라는 게 다 그렇듯이 표 몇 개 나오고 설명만 좀 붙이고 치웠을 거 같았고.


이걸로 우린 뭘 할 수 있죠?

솔직하게 말하자. OSR 호환 서플먼트라는 것은 대개 "룰북에 안 나오는 상황"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보고 결정이나

판정을 하라는 표로 떡칠된 물건임. 이 서플먼트도 예외는 아니어서 총 14페이지 중에 별 내용 없는 4페이지 잘라먹고

남은 내용 중에 50%... 그러니까 5페이지가 순수히 표와 일러스트로만 채워져 있음.


뭔 소리냐면 이런 서플먼트들은 결국 이런 거만 산다고 해서 게임을 돌리는 건 불가능하니까 이걸 쓰고 싶은 사람은

결국 이걸 굴릴만한 룰북을 찾아야 함. 국내에서 "옛날 D&D 그 자체"를 제외한다면 OSR 쪽 룰은 아직까지 안 나왔고 

이야기와 놀이에서 발매 예정인 울타리인지 담벼락인지 하여간에 그거 넘어가는 그게 최초로 정식 발매될 OSR 룰이

될 것 같.... 가만있자. 이게 그 큰 그림이라는 건가? 물론 다른 룰북을 읽고 여기에 나온 판정표를 차용해도 큰 상관은

없고, 정발이 아닌 SRD 번역이라면 이미 국내에도 나온 게 있긴 한 걸로 기억함.


가치관 문제

지성이 있는 종족을 잡아먹는 것은 "혼돈 악" 성향이라고 봄.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먹으면 악이 아닐 수도 있지만

하여간 질서 / 선 등의 성향을 가지는 종교계열 캐릭터... 그러니까 성직자나 팔라딘 등에게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

이렇게 오늘도 혼돈 악 성향 라그나는 1승을 적립한다.


식중독

3단계로 구분. 제일 약한 거 빼고는 거의 매일 내성 굴림해서 능력치를 까는 방식으로 말라죽게 만듬. 의료 쪽 기술이

있다면 이거 내성 굴림 판정에 보너스를 주는 치료제를 만들 수 있고 특정 약초로는 아예 한 방에 치료가 가능한 약도

제조가 가능함. 또한 이름은 중독이지만 주문으로 치료하려면 Cure Poison이 아닌 Cure Disease로 치료할 수 있음.   


주요 종족(좀 흔한 친구들)을 먹었을 때 벌어지는 일들

트롤 고기를 먹으면 뱃속에서 그게 멀쩡한 트롤로 변해서 배를 찢고 나온다거나 유니콘 고기로 회 떠먹으면 식중독이

낫는다거나 악 성향 마법사를 잡아먹으면 식중독에 걸린다거나 그런 걸 적어놓음. 또한 몬스터 외에는 버섯을 먹으면

벌어지는 일들 판정표를 따로 제시했음.


진짜 좀 이상한 뭔가를 먹었을 때 판정하는 100면체 기준 판정표들

먼-동네나 천상계 등 이차원의 생물들 / 혼돈의 산물들 / 진짜로 마법적인 존재들 등을 먹을 때 쓰는 판정표를 제공함. 


그래. 이게 다임. 요리법 / 육질에 따른 식감 / 묘사 그런 거 거의 안 나오니까 그건 너네가 머리를 쥐어짜서 해결해라. 

물론 너희는 내심 이런 걸 설명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었겠지? 그런 건 없다. 결과! 오로지 결과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3줄 요약

그냥 흔한 OSR 호환 서플먼트 중 하나.

너희가 기대하는 거보다는 좀 부족할 듯.

그냥 이상한 거 안 먹는 게 더 나을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