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펀딩하는 것 같은데 목표를 당당하게 3만 파운드로 걸어놓은 프로젝트가 하나 있었는데

꽤 공들인 프로젝트 같아서 펀딩하자마자 메시지 날아와서 고맙다 감사한다 주위에 홍보 좀 해달라
이러길래 당연히 씹었고(홍보해 봐야 의미가 없을 거라구)

오늘 또 다시 비슷한 메시지가 왔길래 펀딩 진행 상황을 살펴보니
20일 정도 남겨놓고 현재 2000파운드 정도...


그리고 지금 생각나서 다시 확인해 보니 프로젝트 캔슬...
아니, 아저씨 인내심 너무 없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컬러 페이지 들어간 견본까지 있었던 거 보면
아마 목표가 너무 컸던 걸 인정하고 다시 펀딩하지 않을까 싶지만,
아무튼 그 메시지 보고 홍보 좀 해 볼까! 이랬던 사람은 허탈하지 않을깤ㅋㅋㅋㅋㅋ




암튼 이래저래 보고 있으면 참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게,

누메네라 2 : 앞으로 19일 남음, 현재 44만 9천달러 (5억 1400만원)

Forbidden Lands : 앞으로 5일 남음, 현재 198만 SEK (2억 7800만원)
생소한 이름이긴 한데 뮤턴트 이어 제로, 테일즈 프롬 더 루프 등의 제작사의 신작


세븐스 시 Khitai : 앞으로 35일 남음, 현재 13만 달러 (1억 4900만원)


뭐 이런 화려한 기록들도 있는 반면


앞으로 17일 남았는데 현재 769달러,
앞으로 10일 남았는데 현재 2200달러(근데 목표치가 4만 5천 달러라서 달성치는 4% 정도밖에 안 됨)
앞으로 05일 남았고 목표를 1066% 달성했는데 목표치가 1달러였기 때문에 실제론 1066 캐나다달러(..)

뭐 이런 애들도 있단 말이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영어로 된 광대한 시장(..)을 목표로 하는데도 이렇게 희비가 엇갈리니 보고 있으면 참 복잡한 기분이 듬



그런 의미에서 요즘의 소규모 펀딩(모두같이 TRPG나 대기록원의 사서들)이 나름 성적을 내는 건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내 경우 일단 '원론적으로') 나름 의미가 깊고 도전 정신을 자극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단 참가하려는 사람은 자신의 시급을 계산해선 안 된다)


개인적으론 뭐든 간에 시스템 뜯어 고치는 것부터 시작하는 건 좋지 못하단 느낌이고,
동시에 현재 공식 출판사들이 신속하게 책 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이니,

가능하면 펀딩 등을 통해 돈에 혹한(..그리고 시급 계산을 안 한) 양반들이 시나리오나 모듈을
이것저것 좀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음

그렇다고 시스템에 구속받지 않는 세팅집을 내겠다! 이것만은 제발 참아줬으면 좋겠고(..),



국내에 발매된 시스템 중에서 펀딩까지 포함해 확실히 자유롭게 내도 괜찮은 건 아마도 던전월드, 아포월드일 테고,

크툴루나 새비지월드, 누메네라는 팬용 라이센스/혹은 저예산용 라이센스가 있지만 금액에 제한이 있거나 검수를 거쳐야 할 필요가 있지...
13시대와 아크메이지 엔진이 좀 애매한데, 둘 다 OGL이니 13시대 호환을 붙이느냐 마느냐의 차이일 테고...
페이트는 확실히 프리하지만... 페이트니까... 음...

현 시점에서 가장 성공률 높아 보이는 건 역시 크툴루 시나리오집이지만...
역시 프리한 던전월드를 기반으로 해서 혼모노 월드를........................?




암튼 옥석을 가리는 능력도 옥석이 있어야 생기는 거니까,
한국에도 좀 더 많은 RPG 관련 책들이 나와서 뭘 살까 말까로 즐거운 고민을 하게 해 줬으면 좋겠다
번역기 안 돌리고 책 읽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