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앞서…기관장치 표상?

본래, The 13th Age에는 고유의 배경이 있습니다. “용제국”이라 불리는 공간과 “13시대”라는 시간을 배경으로 하는 RPG지요. 하지만, 이는 작품 고유의 부분이기에 Open Contents로 포함될 수 없었고, Archmage Engine SRD에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따라, (여러분에게 The 13th Age 책이 없다면 말이죠, 물론 있어도 다른 배경을 쓸 수는 있습니다) 대마도사 기관장치를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용제국”과 “13시대”가 아닌 다른 공간과 시간적 배경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 문서는 그에 대한 문서입니다. 대마도사 기관장치의 가장 첫 항목을 다시 펴보세요. 표상입니다. The 13th Age, Archmage Engine SRD, 그리고 그 번역인 대마도사 기관장치의 플레이를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존재들이죠. 이 표상들 또한 Open Contents가 아닙니다. 저는 그래서 예시 표상 아홉을 소개해두었습니다. 이 세상은 그 아홉을 비롯한, 스물하나 표상의 것입니다. 이 세상을 여러분의 캠페인에 자유롭게 활용해주세요. 이 문서는 그 스물하나의 표상에 대한 문서입니다.


간단하게 앞서 소개하자면, 평범한 환상 세계입니다. 인간 외에도 요정과 난쟁이 같은 종족이 있고, 왕국과 공국이 있으며, 모험가들은 검과 마법을 통해 악과 싸웁니다. 통화로는 대마도사 기관장치의 경제에서 언급된 백금화, 금화, 은화, 동화가 사용되며, 주로 쓰이는 것은 은화입니다. 농노나 소작농 같이 가난한 이들은 정말 운이 좋을 때나 만져볼 수 있겠지만요. 이 세상에서 인정받는 왕국과 공국은 자신들만의 통화를 주조하며, 이들이 주조한 통화는 대부분 장소에서 받아들여집니다. 촌구석 자작 가문에서 찍어낸 쇳쪼가리를 갖고 계시다고요? 고물상에서나 환전해 줄 겁니다.


대마도사 기관장치의 종족에서 캠페인에 따라 등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한 종족도 이 세상에선 많지는 않아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표상이 그러한 종족일 수도 있지요. 난쟁이는 요정처럼 무쇠, 황금, 그리고 청동의 셋으로 나뉩니다. 혼돈 마도사 기관장치의 추가 분류? 여러분이 그 문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혼돈 마도사 기관장치를 사용하는 캠페인에선, 혼돈 마도사가 존재합니다. 허나 사용하지 않더라도, GM의 의사에 따라 등장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제목에 대해

가장 처음의 문서는 “대마도사 기관장치”였고, 그 다음은 “혼돈 마도사 기관장치”였습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 나올, 괴물에 대한 문서는 “오거 마도사 기관장치”로 생각해두었습니다. 하지만 이 문서는 “기관장치 표상”인데, 앞선 문서들의 “~ 기관장치”라는 제목 법칙에는 맞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단순한 이유가 있습니다.


기관장치 표상은 (전부 공개하긴 했지만) 일종의 고유 요소에 대한 문서입니다. 기존의 문서들은 번역이었지만, 이 문서는 창작입니다. 그 차이를 두기 위한 작명이지요. 앞으로도 번역 문서의 제목은 “~ 기관장치”가, 창작 문서의 제목은 “기관장치 ~”가 될 것입니다.

표상

표상은 강력한 NPC로, 세상에 큰 영향을 미치며 관계에 따라 당신을 돕거나 방해합니다. 이하의 표상 중 아홉은 대마도사 기관장치에서 소개된 표상들과 동일하며, 열여덟은 새로운 표상입니다. 기존의 표상들에는 일부 성향의 변경과 추가적인 설명이 더해졌습니다.

저자:

이렇게 변경된 표상들에 대해선 이후 대마도사 기관장치 및 혼돈 마도사 기관장치에서도 설명을 추가 및 수정할 계획입니다.

표상 목록

영웅적 표상

모호한 표상

사악한 표상

영웅적일 수 있는

(또는 고정적으로 영웅적인) 표상

여명대

옛 영웅

신비령

룬장이

용권

피칠갑 기사

모호할 수 있는 (또는 고정적으로 모호한) 표상

떼거리 현자

성견자

제왕

주검 신관

영원신부

사악할 수 있는 (또는 고정적으로 사악한) 표상

달빛 갈퀴

군벌

잿불아가리

검은 깃발

그림자회

외눈

영웅적이거나 사악할 수 있는 표상


대상인

새앙쥐 조합

나락 주군

장로 이무기


여명대

여명대는 세상의 질서를 유지하고 악한 이들의 계획을 저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군대입니다. 의로움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훈련하는 장교와 병사들이 속해있으며, 수많은 모험가들과 기사 가문이 이들과 대의를 공유합니다. 이들의 주된 적은 세상을 자신들의 뜻대로 하려 하는 악한 표상들, 검은 깃발, 그림자회 그리고 외눈입니다.


캠페인에 따라 여명대 자체가 표상일 수도, 여명대의 대장이 표상일 수도 있습니다. 여명대의 대장을 표상으로 하시려면, 그 명칭을 정해주세요. 단순히 여명 대장이나 여명 장군도 가능하며, 그 본인의 특징에서 유래한 별명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이름으로 불릴 수도 있지요.


여명대는 역사적으로 보자면 꽤나 최근에, 옛 영웅이 힘을 잃고 아직 충분한 추종자를 모으지 못했을 때 창설되었습니다. 그 전신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는데, 대의를 따르던 기사단부터 개심한 강도 무리까지 다양합니다. 어찌되었건, 여명대는 가장 직접적으로 선을 위해 힘쓰며 가장 빈번하게 악의 무리들과 충돌하는 영웅적 표상입니다.

전임 여명대 대장들

캠페인에 따라, 이 중 하나가 현임 대장일 수도 있습니다.


  • 별무쇠: 여성 어둠 요정으로, 검은 빛의 피부에 대비되게 희게 빛나는 눈빛이 별과 같았기에 붙여진 것으로, 성견자가 지어준 이름입니다. 또한 심정의 굳셈은 뒤에 붙는 무쇠로 표현되었지요. 하지만 아름다운 미모보다도 검을 다루는 실력이 더욱 눈에 띄었다고 전해집니다.

  • 천둥번개: 황금 난쟁이 마법사였습니다. 별명은 의외로 주로 사용하는 주문 따위가 아닌 쩌렁쩌렁한 목소리와 신속한 행동력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떼거리 현자의 주선을 통해 신비령의 아바타르와 실력을 겨뤄볼 정도로 신비 주문에 뛰어났다고 합니다.

  • 장막 장군: 스스로는 장막 뒤에 앉아 부관들을 통해 여명대를 관리했었고, 부관들 또한 그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으며, 당시 여명대가 제왕, 군벌, 그리고 다른 많은 지도자들과 수많은 교류가 있었다는 이야기 뿐입니다.

  • 북풍: 북풍은 그 어떤 때보다 엄한 군율로 군대를 담금질했다고 합니다. 병사들은 몹시나 힘들었지만, 그만큼의 성과가 있었던지 당시의 검은 깃발은 아랫세계로 도주했습니다. 하지만 그를 암살하기 위해 직접 찾아온 검은 깃발의 수령의 손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 쌍안경: 벼림태생으로, 눈의 형태가 쌍안경처럼 생긴 탓에 이런 우스꽝스러운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는 병사들에게 친근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좋아했지만요. 쌍안경이 여명대를 이끄는 동안, 그림자회는 눈속임이 통하지 않아 꽤 고전했습니다.

  • 매발톱: 여명대의 대장이었지만, 그와 동시에 흡혈귀였습니다. 매발톱은 선한 흡혈귀들을 여명대 내에 들여 그들로만 이루어진 부대를 창설했습니다. 이들은 주검 신관의 산송장들에게서 음기로 인한 피해를 받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피칠갑 기사의 계략으로 이들은 모두 여명대를 이탈했고, 매발톱은 책임을 지고 사임했습니다.

  • 은모루: 룬장이에게서 금속을 다루는 법을 배운, 기사이자 대장장이였습니다. 은모루가 여명대를 이끌던 시절에는 금속룡들이 (특히 은룡들이) 여명대와 함께 일했다고 합니다. 당시의 여명대에는 용권의 사원에서 온 수도사들도 있었습니다.

  • 성물지기: 사제 출신으로, 신앙보다는 직접적인 성물에 기대는 유형이었습니다. 여명대가 비축한 수많은 성물은 외눈의 군세에게 대항하는데 유용하긴 했으나, 성물지기를 악마의 직접적인 유혹에서 구하지는 못했습니다.

옛 영웅

옛 영웅은 이 시대의 영웅들에 앞서 과거에 세상을 지켰던 영웅입니다. 지금은 과거의 힘을 잃었지만, 많은 추종자들이 아직도 옛 영웅을 따릅니다. 각 추종자 집단은 군대보다는 느슨한 체계를 취하지만, 그 힘은 괄시해선 안됩니다.


일부 추종자 집단이 여명대를 돕기는 하지만, 옛 영웅은 그림자회, 검은 깃발 또는 외눈처럼 대놓고 일을 벌이는 이들과 대립하지 않습니다. 옛 영웅은 그보다는 잿불아가리, 피칠갑 기사 그리고 주검 신관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이들 세 표상의 공통점은 스스로 앞에 나서지 않는다는 법이며, 이는 옛 영웅 또한 공유하는 특징입니다.


옛 영웅이 직접 행동하지 않더라도, 추종자들은 옛 영웅이 특별히 뭔가를 시키지 않더라도 그들 스스로 선한 일을 찾아 행합니다. 옛 영웅의 권위를 빌려서 활동하는 이는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추종자들이 그 발칙한 자를 벌할 것입니다. 옛 영웅은 그 이름 자체로도 선을 추구하는 이들을 한 데 뭉치게 하는 영웅적 표상입니다.

옛 영웅의 시대

옛 영웅의 시대는 언제였을까요? 이는 옛 영웅의 정체에 대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활동을 시작한 시기가 아주 먼 과거였다면, 옛 영웅이 나이를 먹어 세월에 휩쓸리는 필멸자가 아님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옛 영웅이 힘을 잃은 것은 역사적으로 최근이며, 이는 여명대가 창설된 시기와 비슷합니다)


  • 옛 영웅이 과거 어떤 제왕의 시기에 활동했다는 이야기에는, 그가 신비령의 아바타르 중 하나라는 소문도 따라옵니다. 전대 제왕 시대에 활동한 옛 영웅 전설에는 신비령의 검을 휘두르는 모습이 자주 묘사됩니다. 확실히 신비령의 검은 엄청난 물건이긴 하죠.

  • 신비령의 아바타르가 아니라, 오히려 신비령과 동시대 사람이었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신비령이 신비 마법을 정립했을 때, 옛 영웅은 수많은 병기를 고안해냈다고 하지요. 둘이 연인이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둘 중 하나에게 직접 물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을겁니다.

  • 또 다른 표상과 엮이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위의 이야기보단 시대적으로 뒤인데, 바로 주검 신관이죠. 주검 신관이 사제로서 신을 모시던 시절, 함께 모험을 했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한 때의 동료가 적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군요.

  • 옛 영웅이 활동한 때가 수많은 베헤모스들이 세상을 활보했던 시기라면, 종종 발굴되는 베헤모스 화석의 머리가 깨져 있는 흔적이 발견되는 것이 해명될 수 있을 것입니다. 동시대의 악당이라 전해지는 푸른 눈의 찌그러진 투구 유물은 그림자회가 보관하고 있습니다.

  • 옛 영웅은 운석을 파괴해 이 세계가 박살나는걸 지켜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가장 믿기 힘든 설이죠. 여기선 옛 영웅이 아름다운 여성이며, 하반신은 뱀처럼 생겼다고 합니다. 아마 옛 영웅의 전설에 문명 세계 바깥의 신화가 섞인게 아닐까요?

  • 옛 영웅이 바로 외눈을 외눈이라 부르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신 옛 영웅은 외눈으로 인해 오른손을 잃었다고 하지요. 악마와 색채룡들이 옛 영웅을 적대하는 이유가 그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옛 영웅의 계승

옛 영웅이 단 한 사람만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기존의 옛 영웅이 새로운 영웅에게 자리를 물려준다는 이야기죠. 이 설에 따르면 지금의 옛 영웅은 그 자리를 후임자에게 물려주지 않은 채 긴 시간이 지나버렸고, 옛 영웅이라는 이름 자체가 이 인물을 칭하는 호칭이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위의 이야기들 중 여럿이 동시에 진실일 수도 있겠군요.


그런데 자리를 물려주면, 후임자는 새 영웅이 되는게 아닌가요?

신비령신비령은 최초로 신비 마법을 빚어낸 자의 혼으로, 아직도 그 존재가 남아 마법을 쓰는 자들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신비령 스스로는 건넛세계에 존재하나 (따라 마법의 여신이라고도 불립니다), 신비령은 자신의 아바타르들을 이 세상에 보내 신비 주문의 사용자들을 돕습니다. 아바타르들은 이를 위해 신비 주문의 규율을 만들었고, 이를 어기는 자들을 추적해 벌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주로 그림자회에 속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비령이 굳이 의로움을 따르거나 선함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악한 일에는 마법이 관여하는 경우가 많고, 또한 옳지 않은 마법을 사용할 때는 악한 일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때문에 신비령의 아바타르는 여명대와 옛 영웅의 추종자들과 함께 일할 때가 잦고, 악한 표상과 대립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한 신비령은 영웅적 표상입니다.

신비령의 검

워낙 먼 옛날이라 신비령에 대해 자세한 것은 전해지지 않으나, 여성이며 검을 사용했다는 것 정도는 알려져 있습니다. 신비령이 사용한 검은 한 자루만이 아니며 (아마 어떤 물건이나 어떤 일에 쉽게 질려하는 성격이었던 듯 싶습니다), 이것들은 유물로서 남아있습니다. 각각의 검은 (일부가 겹칠 수는 있어도) 사용자에게 서로 다른 여러 마법적 능력들을 제공합니다.


신비령의 검을 캠페인에 등장시키려면, 대마도사 기관장치의 유물 항목을 참조하세요. 기본적으로 신비령의 검은 무기이자 지팡이로, 양쪽의 기본 보너스를 모두 제공합니다. 신비령의 검은 군용 무기, 육중한 무기, 또는 양손 무기가 될 수 없으며, 이 무기를 사용하는 인물은 무기의 종류로 인한 명중 불이익을 받지 않습니다.

선의 동맹

여명대, 옛 영웅 (실제로는 추종자들), 그리고 신비령 (또한 실제로는 아바타르들) 셋은 활동을 하다보면 서로간에 협력하는 일이 잦습니다. 사람들은 이들이 비밀리에 동맹을 맺었다고 수근거리죠. 이들이 실제로 동맹인지, 아니면 어쩌다보니 이런 관계가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런 관계로 인해 결과적으로 한 표상과 관계를 맺은 인물은 다른 두 표상과도 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인물은 한 표상과의 관계로 인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결과를 다른 두 표상을 통해서 대신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여명대와의 긍정적 관계가 있을 때 표상 관계 굴림에서 6이 나왔을 때, 여명대가 아닌 옛 영웅의 추종자가 (물론, 그 추종자는 이 인물이 여명대와 관계가 있다는 걸 알겠지요) 인물을 도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떼거리 현자

떼거리 현자는 수많은 벌레들과 작은 동물들로 이루어져 있는 존재입니다. 이것들은 하나의 공통된 정신을 공유합니다. 도시를 벗어나 숲과 강, 산과 들로 향한다면 곧바로 떼거리 현자였던 것, 또는 그렇게 될 것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시골 마을의 주민들은 자신을 둘러 싼 거대한 자연 그 자체가 되는 떼거리 현자에게 예를 표하며, 드루이드들은 떼거리 현자를 위대한 스승으로 모시고 그 지혜를 빌려 문제를 해결합니다.


떼거리 현자는 문명 세계의 문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중립적인 자세를 취합니다. 제왕과 군벌의 대립에 대해 신경 쓰지 않으며, 피칠갑 기사와 검은 깃발의 계략을 무시하고, 대상인과 새앙쥐 조합의 이권다툼에 상관하지 않습니다. 다만, 떼거리 현자는 그저 자연의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표상을 경계합니다. 달빛 갈퀴, 주검 신관, 외눈 같은 표상들 말입니다. 이들과 좋지 않은 관계를 맺은 떼거리 현자는 영웅적 표상이지만, 모호한 표상일 수도 있습니다.

이형적 존재

떼거리 현자의 몸은 온갖 벌레와 동물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들이 계속해서 무리를 떠나거나 죽고 새로운 개체들이 그 무리에 더해집니다. 떼거리 현자의 정확한 성별과 나이는 알 수 없지만, 몸을 이루는 것들은 되도록이면 인간형의 형체를 취하려 시도하며, 그 위에 걸친 옷들은 대체로 여성용입니다. 이에 더불어 떼거리 현자가 한 때 여성 반요정이었다는 전승 또한 전해집니다.


드루이드들은 목과 혀가 없는 떼거리 현자가 자신의 몸을 이루는 벌레들이 윙윙거리는 소리, 동물들이 찍찍거리는 소리에 주변의 물소리, 바람소리를 더해 목소리를 낸다고 말합니다. 떼거리 현자는 주문 시전자이나 목소리는 낼 수 없지만, 주문의 시전에는 문제를 겪지 않습니다.


떼거리 현자는 산송장, 특히 주검과 유사하지만, 그러한 존재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그 육체를 이루는 요소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계속해 움직이기 위해 음기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각 개체들은 자유로이 서로를 잡아먹거나, 떼거리 현자의 몸을 이루는 무리를 떠나 살거나 합니다.

존중받는 이

신비 마법의 질서는 신비령의 아바타르들이 규율을 세움으로써 지켜진다면, 신성 마법의 질서는 사제와 드루이드들이 떼거리 현자를 존중함으로써 지켜집니다. 심지어 일부 사제나 드루이드는 떼거리 현자에게 기원해 힘을 얻기도 합니다. 떼거리 현자는 자신에게 비는 이를 외면하지 않으려 하며, 자연의 질서를 위해 힘 쓴 자를 잊지 않고자 합니다. 확실히, 떼거리 현자는 여명대와 용권의 도움을 잊고 있지 않습니다.

성견자

성견자는 학자들로 가득한 첨탑의 꼭대기에 거주하며, 별의 운행을 보고 거기에서 세상의 미래를 읽어냅니다. 성견자의 지식은 몹시 방대하고 이해하기 힘들어 모두 입을 모아 그가 바로 예언 속의 신비학자라 하지만, 성견자 스스로는 이를 부인합니다. 성견자는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등장할 것이며, 그 자가 바로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지식을 탐구할 신비학자라 말합니다.


신비학자는 지식과 미래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자신을 찾아오는 이들을 기쁘게 맞이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그들보다 더 많은 질문을 그들에게 쏟아 붓습니다. 이는 성견자 스스로도 호기심이 많지만, 자신을 찾아온 모험가들과 다른 표상의 하인들이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도와주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성견자는 악에 대항하는 영웅들을 지원하는 영웅적 표상이지만,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는 모호한 표상이기도 합니다.

예언

성견자의 지식을 이해하기 힘든 것은, 모두 그가 미래를 읽기 때문입니다. 그가 별을 보고 얻어내는 것은 미래에 대한 예언입니다. 그가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까지 그가 본 것은 항상 맞아 떨어졌습니다. 그가 이제까지 읽어낸 것들은 이러합니다.


  • 전임 여명대 대장 중 하나는 성견자에게 자신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 지에 대해 말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성견자가 어떻게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여명대 대장은 결국 전장에서 청룡의 숨결에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 새앙쥐 조합은 매 분기마다 성견자에게 전령을 보냅니다. 자신들의 모임 장소를 발설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들에게는 다행이게도, 성견자는 어떤 대가도 받지 않고 가만히 입을 다물어줍니다.

  • 자신을 찾아오는 모두를 기쁘게 맞이하는 성견자지만, 예외로 제왕과 군벌이 보낸 사람들만은 받지 않습니다. 대상인도 종종 거부될 때가 많습니다. 자신의 예언으로 인해 더 큰 소란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달빛 갈퀴는 성견자를 자주 찾아오지만, 그에게 미래를 묻기 위해서 찾아오지 않습니다. 달빛 갈퀴는 앞으로 상대할 괴물을 스스로 정하기 때문입니다. 그저 그 괴물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올 뿐이지요.


모험가들이 성견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성견자 스스로도 어떤 정보를 입 밖에 내지 않아야 할 지 알고 있습니다. 현재의 표상의 뒤를 이은 새로운 표상이 누가 될 것인지, 표상들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따위를 묻는 것은……. 성견자도, 다른 표상들도 그리 유쾌해 하지 않을 것입니다.




후후후... 2년 뒤에는 펀딩이 있을 것이다... 펀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