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들은 오알피지를 하면 될 것 같은 거여요.
하지만 시각장애인들도 보이스 플을 하는 식으로 약간만 다듬으면 티알피지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거여요.
캐릭터 시트는 점자로 읽든지, 녹음기에 스탯을 미리 기록했다가 재생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어떨까 싶은 거여요.
문제는 주사위인데... 세상이 넓다보니,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주사위도 존재하진 않을까 싶은 거여요.
주사위를 던지면 나온 숫자를 말해주는 스마트폰 어플이라든지요.
시력을 점점 잃어가는 분이 주변에 있다보니, 그분이 알피지 같은 것도 좋아하실 것 같다 보니 여러 생각이 늘어나는 거여요.
준비를 잘하면 온전히 소리로만 할수는 있겠다 좋은 생각임
스탯같은건 토큰으로 해도 될거같음
시각적 묘사는 어떻게 해주려고? 색이라던가 크기라던가.
흠 옆에서 좀만 도와주면 얼마든지 가능할거같은데
빨개요. 커요.
처음부터 시각장애로 태어난 사람은 묘사를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후천적 장애인이 되는 케이스도 많으니까요.
그럼 언제는 알피지 하면서 시각적 묘사 안 한 것처럼 구냐
시각장애인 중에 선천적 시각장애인의 비율은 상당히 낮다. 다만 또 적지 않은 비율의 시각장애인들이 어렸을 때 실명했기 때문에 시각에 관련된 기억이 상당히 적은 경우가 많음.
예를 들어 7~8살쯤에 시력을 잃은 20대 중후반의 시각장애인이 알고 있는 '텔레비전'은 앞뒤가 두툼하고 화면이 볼록한 사각형 상자다. LG가 동전보다 얇다고 페이크치다가 개털리고 진짜로 동전보다 얇게 만든 요즘 텔레비전은 직접 만져보게 하지 않으면 설명하기가 난감함.
일상생활도 그러한데, 중세라든가 사이버펑크라든가 하여간 우리들조차도 시각적 이미지가 없으면 쉽게 떠올리기 어려운 생소한 배경을 시각장애인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은 정말 엄청난 노력을 필요로 한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음성 플레이는 나도 전부터 생각해봤긴 하지만, GM에게 걸리는 부담과 노력과 시각장애에 대한 이해력이 엄청나게 필요할 거야. 물론 만약 관심이 있는 시각장애인이 있다면 그 고생을 해서라도 시도해볼 가치가 있겠지.
죠죠의 기묘한 모험 작가가 스탠드라는 개념을 처음 떠올렸을 때, 편집부 담당자한테 그 스탠드에 대해 열심히 설명했는데도 담당자는 도통 뭔 소린지 무슨 연출인지 이해를 못했더라는 이야기가 있어. 아예 직장이 만화편집부라서 정말 수백 편의 만화를 보고 살았을 만화의 전문가조차도 '처음 접한 개념'을 이해 못해서 고생했다는 일화다.
비교적 어릴때 실명한 시각장애인 상대라면 평범한 묘사 하나하나, 평범한 배경 하나하나가 저런 식이라고 생각해야 함. 어려운 문제지...
어려운 문제지요. 조언 감사해요~!
글쓴이의 지인분은 지금 현재진행형으로 조금씩 시각을 잃고 계신 거라며? 위에서 말한 문제는 그래도 상당히 적을 거고, 그 전에 그 분의 시력이 되도록 호전되기를 멀리서나마 기원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