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모험자길드의 정치성과 대내외적 입지야.



어차피 D&D 세계관은 "모험자가 존재하고, 그 수요가 있다" 라는 대전제를 깔고 룰이 만들어져서 그쪽 개연성은 사실 파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옴. 왜 군대 안쓰고 모험자 써요? 에 대해서도 "D&D 설정상 축복받은 개인이 수련을 통해 압도적인 무력을 보유할 수 있고, 고레벨 몬스터는 그런 한계를 돌파한 사람들이 뭉쳐야 쓰러뜨릴 수 있게 되어서요" 라고 대답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D&D 쪽에서는 사실 근본적인 개연성 문제보다도 "모험자 길드는 정치중립적일 수 있는가?" 같은 게 더 흥미로운 떡밥임. 아무리 수요가 있다 한들 군대에 필적하는 무력집단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국가에서 방관할까? 혹은 그들이 그런 힘을 지니고 있는데도 정치적 비중립을 유지할까? 그리고 다른 집단은 그걸 믿을까? 같은.



이 부분은 한때 전체 상시플 캠페인 소재로 냈던 적도 있다. 길드가 위치한 특정 국가에서 내전이 발발했을 때 모험자들을 용병으로 고용하려는 시도에 대해 개개인은, 그리고 길드 전체는 어떤 입장을 취하는가... 같은. 뭐 상시플의 필연적 한계에 의해 잘 되지는 않았지만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