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세계의 이야기가 아니라
순수하게 경제학/경제지리학/사회학 등등에 관련된 현실 이야기인거 같은데
모험가 길드가 아니라 걍 회사 이야기잖아;;
규모를 크게 하고 해당 업종에서 전문화를 함으로서 이윤을 스케일링 할 수 있는게 밝혀지면 회사가 생기는건 당연한것인데!
모든 모험가가 알아서 의뢰 구하고 알아서 돈 협상도 하고 알아서 장비도 구하고 알아서 치료 하는 것보다
의뢰 구하는거는 해당 전문가 (엑스퍼트 4렙 콘)가, 임금 협상도 해당 부서가, 의료 제공도 전문화된 인력이 하고 모험가 새기들은 동굴이나 들어가서 고블린 대가리나 따오는게 더 나으니까..
걍 '길드' 라는 표현과, 탈법과 폭력이 난무할법한 세계를 반짝반짝하게만 표현하는게 90년대 일본 알피지와 판소의 주요 묘사였기 때문에 놀려먹기 하는거임
치안 구린 나라의 보안업체+흥신소에다가 적당히 청부업자를 섞고 잃어버린 성궤의 폭파씬을 섞은 정도의 조직을 만들고 이름을 '신사동 모험가파' 이런걸로 지으면 안놀려먹을듯
다만 난 반짝반짝도 나름대로의 멋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실제로 해적은 아주 불쾌한 인간들이었겠지만 우린 해적을 그렇게 소비하지 않고, 미국의 서부 개척자들도 낭만적으로 소비하잖음
대중매체의 미화 혹은 스트레오타입 혹은 전파낭비일지라도 써먹을 수 있는건 써먹는게 이득인데스
그런데...왜 일의 종류에 따라 길드가 나뉘어져 있지않고 전공이 극히 모호한 "모험가 길드"가 필요하지?모험가 길드에서 숙련도도 전공도 다 다른 마법사,성기사,성직자 다 고용해놓는다는게 말이될까? 이른바 픽션이 다루는 모험가 길드는 일의 범위가 너무나도 넓다는게 문제.이른바 모험이란게 종류가 너무 다양하잖아...그러면 의뢰인은 자기가 필요할법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길드에 가는게 이익이 아닐까?
ㄴ 그건 아직 그 단계 까지 갈 만큼 사회가 크지 않아서 전문화로 인한 이득이 없으니가.. 어쨌든 인구가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은 중세잖아
현대사회만큼 인구가 많고 마법/기술이 더 발전하면 그렇게 되것지마
아니 그런데..모험가들은 모험가라는 직종에서 마법사나 파이터,암살자들이 나오는게 아니라 마법사나 파이터들이 모험가가 되는거잖아? 상식적으로 마법사나 파이터 길드가 먼저지 모험가 길드가 먼저 생긴다는게 말이 되나?
ㄴ 그건 모험은 모험이라는 업종이고 파이터나 암살자들은 거기에 필요한 기능이기 때문에 덜 전문화된 모험가 길드가 먼저 생기고 시간이 지나고 사회가 커지면 더 전문화된 파이터 길드가 생기는 것이 맞는 이치일 것
예를 들어 천년 전 은행은 지들이 상업 은행 증권사 운용사 자문업 투자 은행업 + 제반 산업을 다 주관헀지만 이제 그게 다 나눠진것처럼
아니 파이터나 마법사들은 원래 자기 전공이 있던 사람들이고 그사람들이 얽혀서 특정 과제를 해결하려 출동하는게 모험 아냐? 파이터랑 마법사들이 모험을 하기위해서 파이터랑 마법사가 되는게 아닐텐데? 모험이 먼저고 파이터나 마법사는 기능인게 아니지.마법쓰는 놈 A가 마법사가 됬어.그런데 이 마법사가 모험을 하는게 유일한 선택지가 아니잖아? 용병일을 할수도 있고,마법관련한 일에 자문을 할수도 있을테고,교사가 될수도 있을테지.상식적으로 마법사의 필요에 부합하는 마법사 길드가 먼저 생겨야지?
마케팅 전공자랑 전기공학 전공자들은 원래 자기 전공이 있던 사람들이고 그사람들이 얽혀서 특정 상품을 개발하고 팔려고 모인게 회사 아냐? 마케팅 전공자랑 전기공학 전공자들이 해당 지식을 이용해 뭔가 만들어서 팔기위해서 그런 전공을 공부하는게 아닐텐데? 사업이 먼저고 마케팅이랑 전기공학은 기능인게 아니지. 마케팅 전공한 A가 마케팅 전문가가 됬어.그런데 이 마케팅 전문가가 사업을 하는게 유일한 선택지가 아니잖아? 마케팅 관련한 일에 자문을 할수도 있을테고, 마케팅 전공 교수가 될수도 있을테지.상식적으로 마케팅 전공자의 필요에 부합하는 마케팅 전문회사가 먼저 생겨야지?
라고 말을 바꿔보면 역사적인 흐름이랑 전혀 안맞죠?
특정 직업의 필요에 부합하는 전문회사가 생기려면 그 직업에 전문화된 사람이 엄청나게 많을 만큼 사회가 커져야되는거고
실제로도 어떤 회사의 기능에 대한 "자문업"이라는게 생긴건 후기 중세적인 현상임
머.. 그때는 회사보다는 조직이라는 말이 더 맞았겠지만;;;;;;;;;;
내 처음 말에서 "기능" 을 "더 세부적인 업종" 이라고 이야기 하면 말이 더 될듯
전공이 모호한 조직이 먼저 생기고 닌겐 사회가 점점 커지면서 전공이 확실한 조직들로 분화되는 것이 일반적 현상
근데 모험자 > 마법사 인지는 좀 생각해봐야 할 거 같은 문제긴 함
뭐 실제로 대부분의 캠셋에는 모험자 길드랑 별개로 마법사들이 뭉친 조직 (레드 위저드라든지) 이 존재하긴 하지만
그렇다면 그말은 결국 모험하는 사람에서 파이터랑 마법사 등등이 갈려나왔다는 소리잖아? 파이터랑 마법사가 모험가의 더 세부적인 업종이라는 거니까.즉 모험에 대한 필요성이 파이터와 마법사의 전공의 필요성보다 먼저 발생했다는 소리지?그런데 실제로 이런 설정을 취하는 판타지가 있어? 모험가 길드에 가서 파이터가 일자리를 구하지 모험을 하면서 아 나는 파이터가 되겠어! 이런게 있었나?
사실 실제로 파이터 길드랑 암살자 길드,마법사 길드가 있는데 모험가 길드가 있는 작품도 많지 ㅋㅋ 그런거보면 대체 모험가길드에 부탁해야할 일이 뭐지..? 싶기도 하고
1. 만약에 파이터 위저드 같은 것이 모험가의 세부적인 업종이 맞다고 하자. 그럼 세부적인 업종이니까 더 세부적인 업종에 대한 길드가 나중에 발생하는 것이 이치에 맞음 /// 2. 만약에 파이터 위저드가 모험가의 세부적인 업종이 아니라고 하자. 그렇다고 해서 "모험"이라는 업종이 파이터나 위저드의 세부적인 업종이라고 할 수는 없다. 혼자서 모험한다는건 (할수는 있지만) 아주 비효율적인 행동이고 웬만해선 하지 않을 일이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모험가 길드가 먼저 생기느냐 or 위저드 길드가 먼저 생기느냐는 다음에 달렸다.
2-1. 만약에 세상에 ㅈㄴ 위험하다고 하자. 그렇다면 "마법사"라는 업종이나, "파이터"라는 업종의 파이 크기보다 "모험가 마법사", "모험가 파이터", "모험가 XXX"들이 모두 모여야하는 "모험업"이라는 업종의 크기가 더 클것이다.
아니 그이전에 모험이 전공이 될수있냐도 이상하기도 해,쥐 구제하는것부터 용 무찌르는것까지 다 모험인데 아무리 미발달되었다곤 해도 이걸 하나의 길드가 다 다루는게 가능해...? 사실상 모험이라고 뭉뚱그려진것 자체가 아무리 중세라도 여럿 전문가의 협업이 필요한것 같은데?
2-2. 만약에 그렇지 않다고 치자 = 별로 안 위험해서 개별 직업 업종이 훨씬 크고 마봅사 100명 중에 모험하는 애는 기껏해야 1~2명임. 그렇게 생각하면 거꾸로 마법사 길드가 먼저 생가는 것이 맞음
그리고 이런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맞다. 왜냐하면 소설가 or 세팅만든 사람의 편의주의 그 이상 이하도 아니므로
현실에서는 화학자를 고용하는 비료 제조 회사가 먼저 생기고 그 다음에 "전미 화학자 협회" 같은게 생겼지만 중세 세팅에서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일
Shubal아 적당할 때 끊는게 좋았다. 말에 설득력이 없잖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