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에게는 용 잡으러 가는 영웅담이라 해놓고, 왠 심오한? 도덕적 딜레마를 뜬근 없이 던진다던가...

그냥 사소한 보물을 찾고 있었는데, 사실 국가급 문제에 휘말려서 네가 나서지 않으면 모두 죽일 것이라던가...

중2한 세계관을 들고 와서 NPC학살하던 마스터도 기억난다.


이걸 동기부여랍시고 하는 게 정말 이상하다.


무슨 떡밥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갑툭튀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그리고 플레이어가 딴 길로 새면 당황하면서 어버버하는 거지.

나름은 반전이라 생각했을테고, 스포일러를 걱정하는 거겠지. 하지만 그렇게 참신하지도 않고... 괜히 혼선만 생기고 말이지.


마스터링을 할 때도 비슷한 식으로 하면 항상 망했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가 항상 나오는 반응이지. 우리가 셜록 홈즈는 아니잖아.

PC는 아무 것도 모르니까 수동적으로 반응할 수 밖에 없지. 괴물이 나왔어요? 싸워요. 누가 나쁜 놈이에요? 쳐들어가요...


시나리오를 짜든, 합의해서 정하든 마찬가지라고 본다.


적어도 PL에게는 어떤 이야기를 할지 말해야 하지 않냐. 반전 요소는 숨겨도 된다. 하지만 뭘 할지는 알아야지.

스파이더맨 보러 가는데 저 쫄쫄이 입은 남자가 뭐 하는 사람인지 안 알려주면, 싸구려 기자 짓이나 하다가 세션 끝나지 않겠냐고.




"여러분은 얼음 동굴에 사는 용을 잡으러 갈 거에요. 함정과 괴물이 득실득실한 곳이에요. 길잡이를 할 미소녀 사제npc도 나오고요."

"그 미소녀, 용이 변신한 건 아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