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헬조선식 악법사
룰은 던전월드로, PL은 3명인 팀에서 플을 하던 중이었다. 한 3화짜리 유적탐사하는 내용이었는데, 3화에서 드디어 유적의 심층부에 도달하고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적힌 수많은 석판과 우리는 마주했지. 전사, 도적, 마법사 조합이었는데 당연히 마법사가 나서서 지식 더듬기를 했다. 결과는 실패. GM은 마법사에게 저 석판들에는 어마어마한 마법적 지식이 들어있다고 하며, 저걸 이해한다면 마도왕에도 될 수 있을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그 가치를 매길 수 없을꺼라고. 물론 마법사는 그 사실을 알 수만 있을뿐 그의 얄팍한 지식으로는 이 석판의 지식을 결코 이해할 수 없을것이라고 했다. 일반적이라면 쌍욕을 내뱉거나 난동을 피웠겠지만, 마법사의 PL은 우리 상상 이상으로 헬적화가 되어있었다. 그는 별로 표정변화 없이 석판을 마탄으로 부순다고 선언했다. 여기까진 그냥 얘가 빡친줄만 알았지. 그러나 이유를 물어보고 우리는 대답에 폭소했다.
\"내가 못읽는데 다른 새끼가 읽고 잘되면 안되잖아.\"
헬조센식 마인드... 당연한 한마디였지만 그 묘한 논리 정연함이 너무 웃겼었다.
2. 이단절대죽이는 사제
룰도 멤버도 1과 같았다. PC는 이번에는 전사, 마법사, 사제였고 전사는 목모으기가 취미인 새끼에 마탄을 손에 쥐고 2D4로 근접전하는 법딱에 이단절대죽이는 사제였다. 정신나갔지만 놀랍게도 서로 사이가 좋은 파티였지. 어느 날은 한 소수민족의 마을에 특사로 가서 협정을 맺고오는 의뢰를 하게됬다. 중간에 도적들과 트러블이 있었지만 어떻게든 마을에 도착했지만 아뿔싸, 모조리 이단새끼들이었다. 전부 몰살루트를 예상했지만 처음에 무기를 뺐겨서인가 사제는 얌전히 있었다. 오히려 마을을 거닐며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아이들과 놀아주며 지냈지. 그리고 평화롭게 끝날 것 같던 그날 밤... 사제는 전사와 법사를 불러서 말했다.
\"야 내가 오늘 마을 돌아다니면서 봤는데 여기랑 여기 불지르면 마을 다 태울 수 있다.\"
이 씨발 새끼의 빅픽쳐에 부랄을 탁쳤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 그리고 법사가 신호탄 좀 쏴올려라 트러블 생겼던 돚거새끼들 여기로 유인하게.\"
캬씨발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좀 병신같은 아이디어였지만, 그 순간에는 너무 참신하고 재밌었기에 GM은 허용을 해줬고 우리는 성공적으로 도적들과 이단들을 작살내버렸다.
3. 빅공리주의맨
크툴루 얘기다. 정확히는 겁스로 하는 크툴루풍이었지만. 세션은 사라진 한 소녀를 찾아 PC들이 조사하다가 사교도들과 싸우게 됬는데 이전에 병크가 너무 터져서 적은 무장한 놈들 여럿에 우리는 기껏해야 권총 한자루가 있었지. 소녀는 제물로 바쳐지고 신화생물이 소환되기 직전이라 배드엔딩이 확실해 보였다. 그 말이 나오기 전까지는.
\"소녀를 쏴죽입니다. 제물이 먼저 죽어버리면 소환도 못하겠지요.\"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전환! 와우 씨발! 어찌됬냐고? PC들은 전부 죽었지만 사교도들의 사악한 음모는 저지되었다. 공리주의 만세!
흠... 이것들 말고도 몇개 더 있겠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훌륭한 악성향의 귀감이다 목적이 있어서 악한 짓을 하는건 훌륭한 플레이
3번은 질서 악쯤 되겠네
전부 다 맙소사 시발이라는 소리밖에 안나온다 퍄퍄
3번은 악성향 아니다... 빅-질서중립 정도될듯
3번을 보니 사교도들이 처녀를 제물로 바치려 하자 처녀를 처녀가 아니게 만들었다는 썰이 떠오르는군
뭔가 악성향 셋이 뭉치니 망할 상황도 살아나네. 부럽당
근데 1,2번은 성향이 갈리는 일 맞겠지만서도 3번은 당연히 해야하는일 아니냐?
소수를 희생한닷..
공리주의 만셐ㅋㅋ 사실 3번은 어차피 못 구하고 죽을 각이니 소환 못하게 하고 죽는게 당연한 것 같긴 하다.
공리주의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