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엘더스크롤의 세계에 엄청난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건 잘 알겠고
그걸 trpg라는 방식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모두 같이 trpg 하고 싶다는 것도 잘 알겠어.
헌데 내가 알기론 엘더스크롤은 아레나 부터 스카이림 까지 꽤 오랜 시간의 역사를 다루고 있고, 넓은 대륙의 다양한 곳을 배경으로 해. 이걸 관통하는 소재는 엘더스크롤이란 제작자에게 졸라 편리하게 써먹을 수 있는 무언가 뿐이고
어쨌든 그런 세계를 영웅적인 pc가 갖은 고난과 역경, 모딩을 거쳐서 세계를 구해내는 이야기라고 알고 있고, 여기까지는 꽤 괜찮은 trpg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헌데 네가 하고 싶은건 개거지 같은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행동에 많은 제약을 받는 평범한 족속들의 것인 거 같단 말이지. 이걸 어떤 식으로 pl들에게 어필할껀데?
니가 고민하고 있는 룰적인 문제를 떠나서
니가 던월 기반 자작룰을 돌리던, 아니면 대마도사 기관장치를 베이스로 엘더스크롤 엔진을 만들어내던 그런것과는 상관 없이
"니들은 별 좆도 없는 평범한 파이터 1, 메이지 1, 스닉 1 이에요. 마법을 쓰고 싶어요? 메디테이션 말고도 마나포션이 필요한데, 이건 졸라 비싸요" 라고 했을 때, 그걸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을만한 엘더스크롤의 장점이 뭐야?
사실 최신작인 스카이림만 해도, 좋은 그래픽과 시스템 때문에 사람들이 한 거잖아? 졸라 개쩌는 배경 스토리 말고.
엘더스크롤 세계관자체가 매우 재미있음.
http://roland02.blog.me/220429269746
한번 보고 오셈 그렇게 지루한 이야기도 아니니깐 종족자체도 특색있고
난 주인공이 강해야한다는 부분은 인정하고 있음. 단지 현실적인 제약을 주고싶은거뿐임.
저세계관에선 오크도 사실은 엘프 종족인데 엘프 취급 못받는 종족으로 나옴.
그러면 현재로선 룬퀘스트말고 답이 없는데
그러니깐 넌 물약이 없으니깐 훔쳐쓰거나 아님 물약을 만드는 시도라도 해볼 수 있잖아?
그리고 그런 사소한 고난보단 메인스토리도 나름 있음. 세계관자체가 떡밥덩어리라 뭐든지 간에 흥미로운 스토리로 만들 수 있음.
엘더스크롤 자체는 나도 모로윈드 때부터 즐겨왔고, 심지어 괴작 소리 듣던 초창기 온라인 버젼도 했었음. 헌데 내가 엘더스크롤에 매력을 느꼈던 건 괜찮은 '자유도' 때문이었고, 꼭 엘더스크롤 세계관이 아니었어도 그런 식의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면 뭐가되든 상관 없었을 거야. 그에 반해 너는 그 세계관에 굉장한 애착을 갖고 있는 거 같아서 물어보는 거임
어 뭐야 댓글 다는 사이에 엄청 달렸군.
글쎄... 그냥 네 자작 세계관이라면 몰라도 그 세계관 배경이라 하면...
니가 말하는 현실적인 제약에 관한 문제인데, 이게 마나 포션이라는 이름을 떼고 평범한 장비류 의 이야기라면 다른 대부분의 룰에서도 그런걸 얘기하는 거 같은데? 요컨데 니가 어떤 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아이템 X를 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뒷공작을 펼쳐야 한다. 하는거 아님?
나한테는 설정자체가 편해서 그런듯 다른세계관은 그림이 잘 안그려져서 그럼
사실 엘더 스크롤 배경이라 하면 그닥 매력이 느껴지진 않아/엘더 스크롤과 같은 CRPG라면 몰라도 말이지/사실 13시대 하는 사람들한테 기관장치 배경을 보여줬더니 몇몇이 "새 표상들 외우기가 귀찮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거든
13시대는 전투중에 소모하는게 체력포션나 투척류 아이템 말고 뭐가있음?
그냥 기존의 13시대 배경을 쓰되, "하드할거에요. 물약은 잘 안줄거고, 원한다면 훔친다거나 직접 만들어보세요."라고 하는게 훨씬 어필하기 쉬울거야
물약, 기름, 룬의 3가지/그리고 투척류 무기도 사실 왠만하면 수를 안세지/13시대는 그리 "정확히 수를 세는" 룰이 아니니까
응 로타링에 말에 덧대서, 엘더스크롤 자체는 그다지 특이할 게 없는 평범한 미디벌 판타지의 전형이고, 사실 이 게임이 추구하는 재미는 이것저것 사소한 이야기들을 캐서 괴상한 장비를 발견한다던가, 숨겨진 이벤트를 경험한다던가 하는 것 같은데, 이걸 crpg가 아닌 네 세션을 통해서 경험하는 게 더 좋다! 라고 주장할만한 점이 어떤거냐 이말이지
아 물론 니가 프로 라이터들보다 더 뛰어난 시나리오 작가라던가, 아니면 그냥 카짓이 졸라 귀엽기 때문이라면 반박하지 못하겠다
뭐?! 카-짓이 귀엽다고? 그렇다면 과거에 내가 번역한 고양이족을 추가한 기관장치 세션을 하는건 어떠니?!
내가 참여했던 ORPG 세션들은 하나 같이 지루한 느낌이 강했어. 뭔가 흥미롭지 않았다고해야하나 그게 마스터 역량이겠지만 다른 세계관은 뭔가 그림이 잘 안그려진다고 하는게 맞는 것 같아.
그런데 엘더스크롤은 종족이라던지 세계관이 명확하고 누구나 알기 쉽잖아.
ㄴ괜찮다고 생각한 13시대 서플은 갖고 있어서 카짓은 이미 써먹어 봤음. 어쨌든 기관 장치를 번역한 네 노고에는 언제나 고맙게 생각한다. 근데 너 군대 가지 않았냐
싸지방이겠지
음... 사실 던월이나 13시대는 스스로 잘 그려야지, 기존의 그림은 그냥 없거나 되게 별 게 없거든
엘더//니가 어떤 세션을 해봤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이 바닥에서 가장 많이 돌아가고 있을 D&D만 갖고 와도 엘더스크롤 역사서보다 훨씬 자세한 역사와 배경과 문화와 종족과 이야깃거리들이 가득인걸.. 포가튼 렐름 같은 건 이미 그런 서플만해도 꽤 나와있다고
응 군대야 싸지방이지
D&D이 얼마나 세계관이 잘되어있는지 모르겠는데 나로써는 엘더스크롤 세계관이 꽤 괜찮다고 생각하그든
애초에 그건 영문판이라 영어를 잘 알아야 플레이가 가능할텐데
아 그러니까 니가 잘 알고 친숙한 세계관이기 때문이란 말이지?
그렇지 아무래도 세계가 잘 이해가 안되면 설명하기 힘들잖아.
근데 엘더스크롤 세계관도 영어 알아야 하지 않나...
그럼 세계관만 갖다 쓰는 걸 추천해/하우스룰 추가하는건 영.../이미 하고 있는 일이긴 하지만
응 고마워. 나는 뭔가 다른 세일즈 포인트가 있기를 바래서 좀 아쉽지만, 니가 잘 이해하고 있는 세계라면 마스터링 하는데 꽤 편하겠지. 내가 기억하기론 카페에 오블리비언 세팅을 기반으로 던전월드를 굴린 사람이 있었음. 그 사람에게 좀 물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