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부글부글 끓어오르듯 팽창한 살가죽은 군데군데 썩어해져 역겨운 토사물 같았고, 그 밑으로 꿈틀대는 근육질은 위협적이면서도 끔찍한 종류의 것이었다.
괴물의 반 정도는 어느 의미 인간형에 준한다고 할 수 있었으나 나머지 반은 부풀어올라 뒤틀려있었으니 원래 형상을 눈치채기 힘들 지경이었다.
\"쿨럭... 우욱\"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었음에도 파티의 후위에 있던 비숍의 반응응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다른 이들도 치밀어오르는 시큼함을 참는데 안간힘을 써야 했을정도로 시각적으로나 후각적으로나 견디기 힘든 종류의 것이었다.
그것은 송장이썩어부푼 정도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강을 후벼파내는 고통을 뿜어내고 있었다. 귀족들이 남은 음식을 버리던 폐기구나 하수도같은것과는 차원이 다른 악취였다.
플뤼른은 청결을 등한시 하기로 유명했던 스승보다도 더한 악취에 비위가 좋다고 자부했던 마음을 꺽기로 결정했다. 이것은 그 어느 드루이드라도 견딜 수 있을리가 없었다.
마침 빈속이었던 것이 아니라면 괴물이 기어나올 즈음 해서는 파티의 절반이 속을 개워내고 있었으리라.
\"물러납시다.\"
그렇게 말한 성기사의 얼굴은 푸르게 질려있었다.
입을 연것 만으로도 남이 개워내던 토사물을 한웅큼 삼킨듯 했으니 말이다.
수신호를 할 필요도 없었다.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일행은 괴물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조심스럽게 뒷걸음을 치고 있었으니 말이다.
괴물은 시근거리며 주위를 살피듯 두리번 거렸으나 어디가 눈이고 머리인지 구분할 수 없었기 때문에 대다수는 그것이 무엇을 할 생각인지 알아챌 수 없었다.
다행히도 늪지대에서 레인져로 있었던 라울은 스승의 전승중 하나를 기억해냈고, 괴물이 뛰어오른것과 동시에 볼러를 던질 수 있었다.
그 볼러는 아마 화수해도 다시는 쓸 수 없게 (악취가 스며들어서)되고 말았지만 괴물의 무릎에 명중하여 시간을 벌어주었고
괴물이 보기보다 민첩하고 빠르다는 사실에 페닉을 일으킨 마술사와 비숍은 줄행량을 치기 시작했다.
아마도 볼러가 맞지 않았다면, 발걸음이 느린 저 두사람은 틀림없이 발목을 잡혔을 터였다.
서로 티격태격하던 파티원들이었지만, 지금 이 순긴만큼은 일치단결한 상황이었다.
저 괴물(정확히는 악취)로부터 도망치자!
참고로 이 연출을 위해 마스터는 아껴뒀던 청어통조림을 땃다. 홍어따윈 비교도 할 수 없는 악취에 플레이가 잠시 중단되었던 것은 넘어가자.
히익 수르스트뢰밍인가 그거냐
이게 4d 플레이인가 뭔가 하는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