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거리 현자 (The Swarm Sage)
도시에서 벗어나 숲과 강, 산과 들로 향한다면 수많은 생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새와 물고기, 온갖 짐승과 온갖 벌레들... 자연 한 구석에서 이것들이 한데 모여 한 몸을 이루고, 공통된 정신으로 활동합니다. 세상은 이를 떼거리 현자라 부르죠.
"그 나으리들은 그 분이 위대한 자연의 정신이라 하더군요. 뭐라더라, '육체는 중요하지 않은 법이오,' 라고 했지?"
- 곰보얼굴 장, 덩굴 마을의 젊은 농부.
대략적 위치
떼거리 현자는 세상 어느 곳에건 있을 수 있습니다. 떼거리를 이룰 수 있는 작은 생명들이 충분하다면, 떼거리 현자는 그 곳에 갈 수 있지요. 아무래도 개발된 환경에는 그러한 것들이 없다보니, 떼거리 현자를 찾아 지혜를 구하는 이들은 도시를 벗어납니다.
알려진 이야기
떼거리 현자의 몸은 온갖 벌레와 동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형체는 되도록 인간형의 형상을 이루려 하고 있으며, 종종 그 위에 걸쳐지는 옷가지는 여성용 법복입니다. 이러한 몸은 산송장, 특히 주검과 유사하지만, 본질은 다릅니다. 이 몸은 기존의 개체들이 계속해서 떼거리를 떠나거나 죽고 새로운 개체가 다시금 더해지는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변해가며 유지됩니다. 계속해 움직이기 위해 음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 이 몸은, 자연의 생명으로 가득합니다. 이에 대해 떼거리 현자의 근원에 대한 두가지 설이 있습니다.
- 떼거리 현자는 여성 반요정 드루이드였습니다. 수많은 자연의 숭배가들을 이끌던 그녀는, 스스로 자연의 일부가 되어 질서를 지키고자 했습니다. 고대의 주문을 발굴해낸 그녀는 현재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 떼거리 현자는 주검 신관이 남긴 선한 잔해입니다. 붉은 신관이 주검이 되며 버린 선한 요소들을 벌레와 짐승들이 주워먹었고, 잔해에 잔존한 신비성이 이것들을 입고 형체를 이룬 것입니다.
드루이드들은 목과 혀가 없는 떼거리 현자가 자신의 몸을 이루는 벌레들이 윙윙거리는 소리, 동물들이 찍찍거리는 소리에 주변의 물과 바람 소리를 더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확실히, 떼거리 현자는 주문의 시전에서 음성 요소에 대한 문제를 겪지 않습니다.
친구와 적
떼거리 현자는 문명 세계의 문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중립적인 자세를 취합니다. 제왕과 군벌의 대립에 신경 쓰지 않고, 피칠갑 기사와 그림자회의 계획을 무시하고, 대상인과 새앙쥐 조합의 이권다툼에 상관하지 않습니다. 떼거리 현자는 그저 자연과 신성 마법의 질서를 눈 여겨 볼 뿐입니다. 신비 마법의 질서는 신비령의 아바타르들이 규율을 지키기 위해 싸움으로써 유지된다면, 신성 마법의 질서는 신성 주문시전자들이 떼거리 현자를 존중함으로 지켜집니다. 심지어 일부 사제나 드루이드는 떼거리 현자에게 기원해 힘을 얻기도 합니다. 떼거리 현자는 자신에게 비는 이를 외면하지 않으려 하고, 자연의 질서를 위해 힘쓰는 자를 잊지 않고자 합니다. 확실히, 떼거리 현자는 여명대와 용권의 도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자연의 질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일을 하려는 이들이 많습니다. 달빛 갈퀴, 검은 깃발, 외눈 같은 이들 말입니다.
진정한 위협
떼거리 현자의 말은 그저 존중될 뿐입니다. 떼거리 현자는 위대한 주문시전자이긴 하지만, 실질적인 권력은 없습니다. 이 세계에 진짜 전쟁이 벌어지는 순간, 떼거리 현자는 오직 다른 이들에게 호소하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권력이 없는데 왜 표상이죠
군단 현자 - dc App
그 자체로 가지는 상징성이 크니까 표상 아닌가...?
'영향력'이 곧 권력인데 아무 영향도 못미치는건 아니지 않나 진짜로 아무영향 못미치면 아무도 그놈말을 안듣는다는 소린데 그럼 존중받는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된거고
아예 영향을 미치지 못하진 않을거야/만약 떼거리 현자 (또는 그녀가 담당하는 자연)이 공격받는다면, 다른 선한 표상이 "왜 나의 친구인 떼거리 현자를 공격하느냐?"라고 명분을 삼을 수도 있겠고/아니면 사제나 드루이드들이 그쪽 세력에 등을 돌릴 수도 있겠지
본문은 권력은 세속적 권력이나, 실제로 무언가를 이끄는 따위의 의미로서의 권력이야/떼거리 현자는 자연에 대한 대표성을 지닌 표상이지만, 자연은 그 무엇도 다스리지 않지/그저 환경을 제공하고 방관할 뿐이야
약간 고전명작에 나오는 모덴카이넨이랑 비슷하단 느낌? 트루-중립에 권력은 없지만 영향력이랑 실력은 출중한?
진정한-중립이라기보다는... 13시대/기관장치 식으로 표현하자면 "선하지만 모호할 수 있는 표상"이니까, 질서-중립 정도가 아닐까? 으음... 9 가치관은 조금 어렵고만
아니면 중립-선? 질서-중립-선... 은 이상한가
아몰랑 "영웅적이지만 모호할 수도 있는 표상"이라고만 해
혹시 몰라 전쟁 일어났는데 그거때문에 자연훼손이 개쩔면 스스로 뚝배기 깨려고 앤트군단이나 코루거수 끌고와서 밀어버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