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향적일 수 있으니 걸러들으십시오.
안듣는게 최고입니다.
1.치졸한 마스터
내가 기억하는 최악의 마스터중 한 명. 카페에서 던월단편을 3~4번 열었던 사람이다. 이 사람은 뉴비지만 열정이 있었는지 이미지나 포트를 합성해서 후기도 직접 쓰는걸 봤고, 롤20 후원을 해서 기능도 연습한 것 같았다.
사람들에게 반응도 좋았는지 플레이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게 보였다. 열정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고자 하는 것일까. 어쨌든 문제의 세션은 이전 세션으로부터 불과 하루뒤에 열렸다.
시작은 여관 스타트. 흔한 지뢰 세션의 도입부였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을 떠올리며 이어나갔다. 세션의 머리라고 할 수 있는 도입부가 그랬을 때 탈주해야 했는데. 용두사미란 말은 있어도 사두용미란 말은 없다는걸 뒤늦게 깨달은 내 잘못이다.
뱀은 뱀일 뿐인데.
많은 던월 세션에서 이미지 하나 없이 선이나 죽죽 긋는 경우를 여러분도 알 것이다. 그 것들과 이 것의 차이는 이미지의 유무. 나머지는 동일하거나 최악이었다.
같이 했던 드워프 전사는 시작부터 이상함을 느끼고 투덜거리는 rp를 해댔고, 마스터는 세션에 감정이입을 하기 시작했다. 전투에서 마법사가 화염탄을 실패하자 곧잘 전사에게 불을 붙여버리고는 덧붙였다. 전사는 판금에 불이 붙은 오류를 넘어가고, 소리지르며 대굴대굴 굴러 불을 끄고자 했다. 그런 전사에게 마스터는 묘사를 덧붙였고.
“마법으로 된 불이라서 쉽게 끌 수 없겠네요.”
당연히 전사는 화가 났을 것이다. 아끼던 방패는 녹아서 뒤틀린 탓에 쓸모를 잃었고, 캐릭터는 화상을 입고 수염이 그슬렸다. 모니터로 가로막혀 서로의 표정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전사PL의 표정은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칼과 마법이 피부 위로 날아다녔지만, 누구도 세션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마스터와 전사의 싸움이 게임을 빌려 벌어지고 있음을 모두가 알았다. 우리는 의미를 잃은 글자들로 로그를 쌓으며 진행했다.
마지막 적은 강했다. 묘사와 수치적인 강함을 넘어서, 마스터가 외치는 것만 같았다.
“이건 너희보다 강해!”
지리멸렬한 전투는 말 할 필요도 없겠지. 일행은 전멸했다. 그 누구도 재밌었다며 세션의 내용으로 떠들지 않았다. 분노를 억누르기 위한 무거운 침묵 속에서 피드백이 시작됬다.
마스터의 죄책감일까. 그는 변명을 시작했다. 쌓여있는 로그만큼 무의미한 말을 되풀이했다. 언제까지 저럴까 싶을 때, 마스터는 감정을 담아 말했다. 일행은 감정이 담긴 말에 상처입었을 것이다. 순식간에 마스터의 부족함과 인성에 대해 날 선 비판이 오갔다. 상처 받은걸 숨기기 위해 상대방에게 더 큰 상처를 내려고 들었다.
결국 비슷한 세션들이 그렇듯, 서로 수고했다며 어영부영 도망쳤다. 서로가 서로에게 남긴 말들이 채팅창에 남아있었고, 마주하기 부끄러웠을 것이다.
나는 PC일행이 전사에게 불이 붙은 후에 죽었다고 본다. 감정이입에 의해 PC는 PL의 화신이 되었으니까. PC는 마지막 적에게 죽은게 아니라, 그 전에 설 자리를 빼앗겨 기생당한 것이다.
모르는 일이지만, 나는 일평생 이 경험을 가지고 갈 것 같다.
그냥 겉만 번지르르했는데 속 열어보니 다 썩어있었다는 이야기구만
상시플도 종류가 있을텐데 뭐임?
로엔달이기엔 시기적으로 너무 옛날이고...협맹은 무협이고...모창쪽에서 돌려지던 던월하우스룰 모협 아니면 어드밴쳐 다이어리?
필력 좋네... ㅎ
1
너무 시적으로 쓴다
2편 쓰다가 암호 까먹어서 수정이 안 됨. ㅠㅠ
뭔소리지 난 알아들을수가 없는데... 던월 해본사람 이게 무슨 엿같은 경우인지 던월 안해본 사람한테 설명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