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는 네캎 회고록 2. 다 써놓고 비밀번호 문제로..

마스터 약간 수정함.

이 글은 안보는게 최선이고 차선은 걸러듣는 것 입니다.

2.과거에 사는 마스터.
최악으로 치는 마스터중 한 명을 떠올려 본다면, 이 마스터가 차석이다. 한편으로는 내게 생각할 거리를 많이 안겨준 사람이다.

마스터는 경험이 많아 보였다.. 방문수는 천 단위였고, 플레이 경험도 많았으며 우여곡절도 겪은 듯 했다. 게시글 중에는 사과하는 뉘앙스의 글도 있었으니. 플레이에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별 것 아니라는듯 치부하는 사람이었다.

나는 마스터를 믿었다. 그는 다양한 경험을 했고, 여러 상황에 휘말리면서도 나쁜 평판은 없었다. 나는 그를 믿었다. 자신의 세계에 갇혀 살지 않으며, 타인을 볼 줄 아는 사람이었다. 라고 생각했었으나 믿음이 깨어지는 것에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덕분에 경험으로 마스터를 구분하는 것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믿음이 깨지기 전까지의 상황에서, 나는 그에게 구인 되었다. 마스터는 구인된 사람들을 채팅방으로 불렀다. 질문과 답변을 위한 자리였다.

마스터가 내게 질문할 때, 나는 다룬 사람들과의 질답에서도 느꼈던 기이함을 좀 더 뚜렷이 느꼈다. 뭐라 콕 집어 말 할 수 없는 종류의 느낌을. 세션과는 연결점이 없어 보이는 질문 몇 가지에 답하며, 꺼림찍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사람을 가려 뽑는 듯해서 나는 이 세션의 절반은 증명되었다고 여겼다.

마스터는 경험 많은 사람이었다. 나는 그렇기에 절반은 증명된 세션을 함께했다.

플레이에 들어서면서 나는 기이한 느낌이 점점 뚜렷해지는걸 알 수 있었다. 마스터는 플레이어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해왔고 일행은 지쳐갔다. 게임은 질답시간의 연장선에 놓여있었다. 상황을 견디지 못한 드루이드가 말했다.

“마스터. 혹시 준비한거 없으세요?”

마스터는 격노했다. 플레이 도중에 무슨 말이냐며 포문을 열고는 음악과 이미지등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내가 이렇게나 준비를 했으며, 세션을 위해서 고생했다고. 왜 내가 고생한 만큼 따라오지 못하느냐고.

나는 실체없던 기이함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그는 과거에 즐겁게 했던 세션에 붙잡혀 있었다. 그는 우리에게 형체없는 유령을 투사하고선, 기대하고 있었다. 보이지 않던 마스터의 절반이 보였다.

마스터와 드루이드의 설전은 내게 의미를 갖지 못했다. 나는 비프음 속에서 마스터의 로그를 되짚었다. 그의 질문은 항상 보이지 않는 형체를 따라 흐르고 있었다.

그는 하비덴트와 비슷했다. 마스터의 멀쩡한 절반은 문드러진 과거의 절반을 위해 존재했다.

일행의 누군가가 이 세션을 문제 삼았다. 하지만 마스터는 오랜 경험을 통해 집단에 속해있었다. 제기된 문제는 물타기에 흐려졌고 발언한 사람은 떠나갔다.

나는 이 때를 기점으로 상시플에 대해서 회의감을 가지게 되었다. 마스터를 경험과 경력으로 보는 것 또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마스터를 통해 알게된 것들이 내게도 있는지 궁금했다. 절반을 위해 다른 절반을 포장하고 있었는지 호기심이 일었다. 하지만 이 일은 내게서도 금방 잊혀졌고, 알 바 아닌 일로 남았다.

일 하느라 늦게 가져왔서.
마스터는 하나 정도 남았고 플레이어 얘기가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