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서론 

  턀갤에서 자주 구설수로 오르는 떡밥 중에 하나가 바로 상시플에 대한 것이다.

특히 이것은 던월과 자주 엮어서 자주 뜨겁게 타오르는 불판이 되기도 한다.

 도대체 이 상시플이란 어떤 생명력을 지녔기 때문에 사흘만에 부활하는 지져스같이

좀 사라졌다싶으면 다시금 생겨나는 것일까? 이에 대해서 간단하게 고찰해보도록 하자.


1.왜 던전월드로 여는 것일까?

  던전월드 혹은 개수롤로 상시플레이를 여는데는 여러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가장 먼저, 국문룰인데다가 공개룰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다는 것을 장점으로 들 수 있다.

2013년 초여명이 던전월드( https://sites.google.com/site/dungeonworldkr/home )를 공개한 이후 

누구나도 쉽게 접근할 수가 있다. 별다른 이유가 없다면 이 사이트는 지속될 것이다.

 두번째로 룰이 개조하기가 쉽다는 이유다. 던전월드는 아포칼립스 월드 엔진 기반으로 만들어진

룰에 던젼 앤 드래곤을 가볍게 스킨 입힌 느낌이다. 애초에 이것도 원본 룰에서 개조되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쉬운 시스템에 천변만화도 어찌 하는지 알려주기 때문에 뜯어고치기 쉬운 편이다. 

실제로 던전월드에서 파생된 룰도 여러 개가 있는데다 팬자료로도 많다. 

 세번째로 익숙한 시스템이란 것이다. 던전월드는 일반 서양 판타지물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서브 컬쳐 좀 접해봤다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도 익숙한 편이다. 이 배경이 마음에 안든다면 기본 원형만 둔채

살짝 이름이나 모양새만 바꾸면 그럴 듯 해진다.

 네번째로 룰이 쉽다는 것이다. 던전월드는 다른 룰들에 비해서 그 무게가 가벼운 편이다. 시트만 보더라도 

쉽게 이해가 가는 편이다. 물론 룰이 쉽다는 거지 잘 다룰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이외 기타 등등의 이유로서 던전월드는 상시플의 재료로 안성맞춤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가 있다.


2.던전월드 상시플의 역사 

  던전월드 기반 상시플의 역사는 흔히들 로엔달이라고 알고 있겠지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네이버 카페 게시글의 검색 결과 2013년도 5월 경 던전월드 개수롤인 '판타지 스타' 의 저자가 돌린 적이 있다.

이후 2015년 7월경 던전월드 공개상시플인 '로엔달의 수정'이 열려서 2015년 12월까지 대략 5개월동안 운영된 바가 있다.

그 다음 2016년 3월부터 7월경까지 로엔달의 수정을 뒤를 잇는 공개상시플인 '트윈스 웨이'가 운영되었고 

2017년 3월부터 몇 개월동안 개인이 돌리던 던전월드 개수롤 '힌드허스 모험기' 에서 출발한 모험가 창구 산하인

'모험가 협회'가 돌아가다가 모험가 창구가 네이버 카페에 분리됨에 따라 같이 분리되었고 이후 팀이 터졌다고 전해진다.

또한 17년 3월~4월 경까지 짤막하게 상시플인 '어드밴쳐 다이어리'도 돌아간 적이 있다.

그 이후 잠시 조용하다가 2017년 10월 무렵부터 동양 무협풍으로 개수한 상시캠페인 '협맹' 이 운영되고 있다.

다만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지난 상시플들이 인원을 언제나 받는 '공개'상시플이라면 협맹은 인원은 정해놓되 

플은 상시적으로 여는 일반 '상시'플이라는 점이다.

 이렇게 상시플은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다고 볼 수가 있다.


3.누구에게나 열려 있던 플레이, 상시플레이 

  상시플은 마치 공산주의라고 할 수가 있다. 멋진 이상이지만 현실은 실패한 이념이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마냥 구리다고 깔 것이 아니라 한 번쯤 이점에 대해서 살펴보면 좋을 법하다.

 공개상시플은 원칙적으로 누구나 시간에 제약되지 않고 플레이를 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그런 까닭에 초보들이라면 구회 해야할 부담을 덜고 신청을 할 수가 있다는 점이다. 

상시플에서 플레이가 이루어지는 과정은 대략적으로 두가지다.

하나는 마스터가 구인글을 올리면 플레이어들은 여기에 응해서 사람을 뽑아 가는 것.

두번째는 플레이를 원하는 사람이 나오면 마스터가 거기에 조율하여 다른 사람도 겸사겸사 뽑아서 하는 것.

이렇게 정해지지 않고 유드리 있게 시간을 정할 수 있어서 시간에 대한 제약은 약한 편이다.

때론 당일에 구인해서 당일에 플을 돌리는 경우도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단점을 가져오기도 한다. 바로 사람을 거르기가 어렵다는 것.

마스터가 사람을 거른다고 하더라도 상시플인 이상 완전하게 알아내긴 어렵다. 그래서 폭탄이 걸릴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온갖 라그나썰들이 상시플을 통해 만들어진 점은 모두다 아는 점이다.

  

4.상시플에 따라오게 되는 폐악, 친목

  상시플은 언제부터 망한다고 볼 수 있을까? 바로 서로의 닉네임을 친근하게 부르며 친목행위가 생겨 공정성을 잃을 때부터다.

TRPG는 기본적으로 지극히 친목스러운 취미이다. 서로 잘 알면 알수록 플레이의 깊이는 더해져 가고 재밌어지는 법이다.

하지만 상시플은 모두에게 공정하게 돌아가야 하나는 점에서 모순이 생기게 된다. 공정해야 하지만 친목은 발생한다라 

이 무슨 키탈저 사냥꾼이 좋아할 법한 현상이란 말인가? 

 실제로 상시플의 막바지에 이르르면 파벌이 생기는 법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마스터와 자기가 좋아하는 플레이어끼리 뭉치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초보에 대한 유입이 줄어들면서 이런 상황은 더욱더 심해진다. 막판에는 의견 분열로 인하여

상시플이 구리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이들이 탈주를 선언하게 되고 남은 이들끼리 플을 돌리는 처음은 상시플인데 끝은 팀플인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이런 문제는 바로 하염없이 사람을 받다보니깐 벌어지는 문제다. 그래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처음부터 정해진 인원만 딱 받는 것이라던가

캠페인의 기간을 도입한다거나의 해결책들이 도입되었지만 상시플인 이상 영원한 해결책은 되지 않는다.

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안좋지만 개인적으론 나쁜 것만은 아니다. 소위 플레이풀을 상시플에서 얻어갔다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거지같은 곳에서 그나마 그것이라도 얻은 것은 위안으로 봐도 될 것이다.


5.로엔달의 수정, 끝없이 회자되는 과거

  던월상시플 하면 로엔달의 수정을 빼놓을 수가 없다. 5개월동안 수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난 마굴 중의 마굴인 곳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거쳐 지나갔고 여러가지 애환과 라그나들과 추억(지극히 개인적인 면에서)들을 배출해냈다.

이제 2여년이 되는 와중에서도 턀갤에서는 재밌는 안주거리로 소비되고 있다. 로엔달은 마지막은 어떠했을가?

  첫번째로 시나리오가 혼돈과 카오스였다. 당시 로엔달의 마스터들은 못해도 10여명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마스터가 많은 만큼 각자가 돌리는 이야기도 다 달랐다. 각각의 플레이가 옴니버스식으로 끝난다고 하지만 엄연히

세계에 족적을 남기긴 마련인데 마지막에 이르러선 이런 이야기들이 더 이상 수습이 안되었다는 것이다. 

마스터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지만 회의는 파토가 나고 탈주한 마스터가 여러 속출하게 되었다. 기승전병의 결말이 나버리게 된 것이다.

 두번째로 친목이 판을 쳤던 것이다. 당시에 마지막에 이르러선 초보들의 유입은 거의 볼 수가 없었고 대신에 

기존 유저들이 자기와 마음 맞는 마스터와 함께 쿵짝 거리며 플을 거듭했다. 이런 것은 각 이야기들의 갈라파고스화를 제촉해서

서로 연결점을 찾는 것도 어렵게 만드는데 한몫했다. 생각이 있는 유저들은 진작에 탈주 하고 점점 썰렁해졌다.

 세번째로 리드마스터의 책임감 부재였다. 당시 리드마스터인 ㅌㅍ은 로엔달의 수정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을 만든답시고 

캠페인을 제대로 끌어가지를 못했고 게다가 시나리오로 회의를 할 때 자기만의 의견을 내세워 다른 마스터들이 탈주하게 만들었고

엔딩을 낸 것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출현하여 그나마 애정을 품고 플레이에 임했던 유저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고 한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하여 수정을 찾아 떠났던 용병들의 이야기는 혼파망으로 마무리를 짓게 되었다. 좋게 기억되어봤자 

그것은 캠페인 전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과 플했던 소수의 사람들과의 추억일 것이다.

 여담으로 모험가 창구(겸 모험가 협회)의 마스터도 비슷한 마무리를 맞이했다고 한다. 기존 사람들과의 충돌로 새로운 보금자리로 떠났지만

독재정치로 인하여 결국엔 팀은 박살나고 이타치한 이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몄다고 전해진다.

 초창기 위대한 뜻을 품었던 제국의 몰락은 처참하기 그지 없는 것이다.


6.그래도 상시플을 하게 된다면?

  물론 이런 안좋은 선례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상시플을 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누구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던 재미에서, 누구는 시간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누구는 플을 구할 수가 없어서,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런 이들에게 당부를 한다면 이런 것이다.

 마스터는 상시플이 언제까지나 계속 유지될 것이란 생각을 버려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은 끝이 있는 법, 눈앞에 플을 열기에만 급급하지 말고 전체적인 안목으로

캠페인이 어찌 흘러가는지 잘 잡을 필요가 있다. 시작과 끝을 잘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어렵겠지만 모두에게 동등하게 대하도록 하자, 사담을 할 것이라면 

모두가 있는 방보다는 차라리 따로 사담방을 만들어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자.

그리고 누구나 다 받지 말고 잘 검증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이런 것까지 해낼 사람이라면 상시플이 아닌 고정플에서도 잘할 게 분명하다.

 플레이어들은 상시플을 계속 붙잡지 말아라, 이곳은 잠시 지나쳐 가는 임시 거처일 뿐이다.

애정을 쏟게 되는 것은 막을 수야 없겠지만 언젠가 나서야 하는 곳이기도 한다.

만약에 좀 구린 것 같다면 상시플에서 마음 맞는 사람들이랑 이타치해도 막을 사람 없다.

그것이 현명한 것이며 도리어 권장되는 사항이기도 하다.

그리고 모두는 상시플이 고정플보다 구리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도록 하자. 

그리고 던월로 그만 좀 우려먹어라, 접근성은 좋은 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이걸로 어찌해보려고 계속하는 것은 좀 안 좋다.

돈을 좀만 들이면 다양한 룰북을 살 수 있다. 게다가 앞으로도 여러 국문판 룰이 나올 것이다.

적어도 마스터가 룰북이 있으면 플레이어에게 어찌저찌 설명해서 플레이어가 룰북을 굳이 살 필요 없다.

올바른 마스터라면 플레이어에게 흥미를 불러 일으켜 그도 룰북 사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이상 던월상시플로 길게 지껄어봤다. 이는 순수하게 개인의 의견이기에 다른 이들과 다를 수도 있다.

덧붙이거나 지적이 있으면 덧글로 부탁한다.





그보다 거머리와 메이지의 레즈 떡치는 것 정말 안 써줄 것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