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꿈의 전반부가 따로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내가 기억하는 부분에서는 일단 판다가 선크림을 팔았어.
나는 선크림을 사서 얼굴에 발랐는데 갑자기 판관 두 명이 와서 외치더라.
"선크림 판다!"
그리고 나한테 다가와서 이렇게 말했어.
"판다가 선크림을 팔다니? 이건 동물학대 아닌가? 이건 시킨 사람도 잘못이 있지만, 산 사람도 잘못이 있어!"
나는 거기에 또 변명한답시고,
"어... 저는 마요네즈인줄 알았어요."
그 말을 듣고 판관 둘이 서로 얘기하길,
"마요네즈를 얼굴에 바른다고? 뭐, 마요네즈를 사는 건 합법이야."
"그래, 마요네즈를 음식에 바르는 건 용서할 수 없어도, 얼굴에 바르는 건 인정한다."
"마요네즈를 왜 음식에 바르면 안되나? 마요네즈도 소스인데."
"소스는 케첩, 칠리, 머스터드 같은 걸 말하는거야! 소스는 불법이지만 마요네즈 같은 건 소스도 못되니 합법이지."
그렇게 둘이서 한참을 떠들고 있길래, 난 말했지.
"어... 아무튼 마요네즈는 합법이네요. 그럼 이만."
그리고 난 꿈에서 깼어.
뭔가 어떻게 고치면 이걸 시나리오에서 써먹을 법 하지 않을까
앨리스 인 원더랜드가 생각나는 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