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판 델타 그린에 수록된 친구들 좀 소개해 봄. 확실히 옛날 Majestic-12 양아치들이 특수부대 보내서 줘패려고
그러던 시절보다 참 좋아졌다고 느끼게 됨.
대양의 형제단(The Brotherhood of Ocean)
공식화된 조직은 아니고, 바다에서 끔찍한 일을 겪은 이후 '어떤 분'에게 구원 받아서 비슷한 심상을 공유하게 된
좀 이상한 선원들. 서로간에는 '이놈을 처음 보지만 도와야 해' 같은 느낌을 받는다는 듯. 우리 크툴루 일한다!
차우추아 족(Chauchua)
쵸-쵸(Tcho-Tcho)라고 부르는 게 더 익숙할 친구들. 이미 90년대부터 자본주의에 눈을 떠서 돈 좀 벌어보려고
본토에서 수입한 귀한 약초로 마약을 만들어 팔아먹다 혼나고 다른 마약을 팔아먹고 그랬었는데... 델타 그린이
리미터 풀리고 줘팼다보니 기존의 기반조직이던 범죄 집단 슈고란 통과 타이거 운송이 박살이 나는 등의 참사를
겪다가 합법 노선으로 전환해 쵸-쵸 간부들은 재미 쵸-쵸인회에 모이고 "우리 사람 안 먹거든요 빼액!"하면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도 하고 그러고 노는 중임. 얘들이 운영하는 기업도 유령 회사 그런 게 아니라 진짜로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농업회사임. 아 물론 사람을 이제 안 먹는지는 몰라도 신격체들을 섬기는 것은
그대로임.
마제스틱 디아스포라(Majestic Diaspora)
Majestic-12에서 내부 쿠데타가 발생하고 나니까 불안에 빠진 몇몇 관계자들이 외계 기술을 챙겨서 빠져나감.
딱히 대놓고 싸우자고 덤빌 정도로 눈치가 없는 사람들은 아닌 대신 얘들이 가져간 게 문제를 일으킬 여지가 높음.
현양사(玄洋社)의 후예들
현양사는 옛날에 없어진 일본의 우익 단체로 을미사변 등을 기획한 조직인데, 그 생존자나 후손들이 미국 땅에서
다시 일본을 위대하게 만드려고 초자연적 수단에 손을 대는 듯. 사실 CoC의 서플먼트인 Secrets of Japan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 설정 떡밥인데, 그쪽에서는 야쿠자하고 엮었음.
더 페이트(The Fate)
뉴욕의 오컬트 범죄조직으로 델타 그린 세계관 최강자인 스테판 알지스(Stephan Alzis) 수령님 밑에 있었음.
워낙 강력해서 델타 그린도 얘들을 못 조지고 일단 휴전협정만 맺어두고 그랬는데... 2001년 9월 11일에 알지스가
뉴스를 보고는 일하기 싫어하게 됨. 거기다 12월에 간부 하나가 종교 문제로 살해당하자 더 일하기 싫어하게 되서
2003년에 아예 때려치고 나감. 근데 이 양반이 후계자를 안 정해놔서 간부들이 서로 싸우기 시작하고 델타 그린도
뒤에서 부추긴 덕에 폭삭 망해버림. 그러고 나중에 델타 그린 간부한테 알지스가 "장난감 치워줘서 고마웠음"이란
메세지를 보냄.
테지베시케 형제단(Tadjbegskye Bratva)
러시아 마피아 계열의 인신매매단. 여자들을 중국으로 팔아넘김. 그러면 왜 델타 그린이 굳이 얘들을 추적할까?
사실 얘들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용사들로, 전쟁 당시에 어쩌다 렝 고원에 들어감. 거기서 드림랜드 쪽
친구들과 조우한 뒤에 인신매매 장기계약을 해서 지금도 사람을 거기다 팔아넘기고 있는 거. 그 대가로 얘들은
50대인대도 20대 수준의 쌩쌩한 젊음을 유지하는 중임.
황색의 왕(King in Yellow)
많이 들어봤을 그놈. 다만 델타 그린에서는 이 놈의 목적이 사람들의 정신을 망가뜨리는 거라고 대놓고 까는 중임.
다른 신격체들은 그냥 얘들 할 거 하는 건데 어쩌다보니 인간이 미치거나 죽는 거라고 제시하면서 말이지. 그리고
자주 나오는 떡밥인 "이거 연극 촬영해서 인터넷에 뿌리면 어떻게 돼?"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답이 나왔는데 역시
"델타 그린이 그 전에 알아내서 다 죽이고 불태웠습니다 끝". 다만 작전의 생존자들도 맛이 가서 처분했다고 함.
관유인(Quányòuyīn)
중국의 권력을 쥐고 흔들던 흑막들. 원래 를로이고르들 밑에서 일하던 무 대륙의 지배계층이었는데(델타 그린은
를로이고르가 무 대륙을 지배했다는 썰을 사용함) 무 대륙이 망하고 중국으로 넘어와 유교와 도교 뒤에서 정계를
조정해서 자기들에게 도움이 될 인물을 황제로 밀어주고 그랬었음. 근데 이런 전략이 안 먹힌 상대가 둘 있었으니
칭기즈 칸과 마오 주석이었다.... 거기다 마오가 문혁을 터뜨리니까 빡쳐서 저우언라이도 얘들이 본보기로 조졌고
그걸로도 안 먹히니까 개빡쳐서 를로이고르 자던 거 깨워다가 탕산 대지진도 일으키고 뭐 그랬다고 함. 얘들은
크툴루의 부름에 나온 "죽지 않는 사제들(Deathless Priests)"와 동일시되고, 미래의 산-찬 제국과도 연계될 거란
떡밥이 나옴.
디몬트 가문(Demonte Clan)
뉴올리언즈의 구울 가문.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발생하니까 "이야 시체가 늘겠군"하고 시체 주워다가 파티하려고
했었는데 델타 그린이 '구울의 인간 변신은 테이저를 맞으면 풀리니까 시체에 접근하는 사람은 그냥 테이저부터
갈기고 본다'는 전략을 들고 나와서 대규모 작전을 하는 바람에 4일 동안 수십 명이 맞아 죽고 소수만 도망가서
뉴올리언즈 어딘가에 숨어 사는 중.
프로파브셰예(Propavsheye)
우크라이나 마피아의 일파. 카로테키아(Karotechia)가 다굴맞고 망하던 시절에 다굴하던 놈들 편 들면서 정보를
조금 얻고 러시아 동무들과 친해져서 카로테키아의 특산물이던 나치 좀비 기술을 복원하는 중. 그렇다고 좀비를
찍어낸다는 건 아니고, 막 죽은 생명체를 돈 받고 살려내 준다거나 그런 식으로 돈을 벌려는 사업을 하려는 듯.
이스인(Yithian)
델타 그린 내에도 기웃거리는 등 속셈을 알 수 없는 종족. 그나마 대놓고 인류 멸망! 킬 휴먼! 그런 건 안 하니까
다행이긴 하고, 미래에 등장할 산-찬 제국의 운명을 가지고 관유인들과 암투를 벌여오고 있다는 떡밥이 있음.
그 밖에 더 있었나? 하여간 확실히 델타 그린과 투닥대던 큰 조직들이 없어지니까 아쉽기도 하고 그렇다.
이정도면 리부트 수준인데
여담으로 저번에 소개한 쵸-쵸 나오는 시나리오에서 요원들이 걔들한테 밥 얻어먹을 때 먹는 요리를 보고 좀 묘했음. 그거 원래 사람 갖고 만드는 요리인데 재료를 돼지고기로 바꿔서 나왔더라고.
적어도 표면적으론 식인때려쳤나보네
리부트 맞다고 봄. 지금 시나리오도 "프로그램"이라고 쓰고 "뉴비들" 관점에 초점을 맞추거든. 예를 들어서 위의 시나리오 초반에 "쵸-쵸는 타락한 놈들이야" 라는 메세지를 전달받는데 구판 델타그린을 했다면 그건 이런 이벤트 없이도 다 아는 거잖아.
그리고 구판 봤던 사람은 "그냥 여러분이 아는 그 델타그린 하세요"라고 "아웃로들"로 남겨놨고.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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