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디5판은 차가운 눈빛으로 디앤디 클래식을 내려다 보았다.
\"이제 그만 인정하지 그래? 댄저씨는 나를 선택했어. 넌 이제 단순한 퇴물이라고.\"
\"거짓말이야! 댄저씨는 나를 재미있다고 해줬는걸! 같이 D20을 굴리며 테이블 위에서 즐겁게 놀았단 말이야!\"
울먹임이 담긴 클래식의 말에, 5판은 비웃는듯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턱을 잡고는 들어올려 눈을 마주쳤다.
\"현실을 직시해. 넌 이제 뒤떨어진 룰이야. 밸런스는 갈수록 맟춰지는 법... 이제 클래식 넌 퇴물이라고.\"
거칠게 그녀를 놓고는, 5판은 뒤돌아서는 뒤의 커텐으로 다가갔다.
\"못 믿겠다면 직접 그 두눈으로 똑똑히 보도록 해.\"
촤악-
커튼이 젖히고, 충격적인 광경이 드러났다.
\"에헤헤... 5판... 레인저 좋아... 타락 팰러딘 최고...\"
댄저씨였다. 이미 악성향과 강한 레인저라는 빠져나올 수 없는 마약에 중독되어 버린 그는 능력치를 키운체 바들거리며 시트를 기입하고 있을 뿐이었다. 더 이상 그의 얼굴에서는 예전처럼 직접 빌딩을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손수 번역을 하던 지성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곳에는 단지, 파워 빌딩과 남들이 해주는 번역에 빠져버린 단순한 세션돼지만이 있을뿐이었다.
\"아, 아아...\"
클래식은 부정하고 싶었다.  눈앞의 광경을, 단지 꿈이라고 치부하고 싶었다.
\"유감, 이건 현실이라구?\"
하지만 5판은 그것마저도 허락하지 않았다. 날카로운 진실이 클래식의 마음을 후벼팠다. 하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무력하게 댄저씨의 타락한 모습을 바라보며 흐느낄 수 있는것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