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쿨타임 돌아와서 또 써 보는 CoC 자체에 대한 뻘-글. 착한 턀갤러는 읽지 않아도 됨.
CoC의 목적
"아니 그런 게 있어요?" 할 사람을 위해 설명하자면 '크툴루의 부름은 친구들과 러브크래프트풍의 이야기를 만들고
감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적(The aim of playing Call of Cthulhu is to have fun with your friends
as you explore and create a Lovecraftian story.)'이라고 함. 카오시움도 이렇게 적었고 초여명도 그렇게 번역함.
못 믿겠다면 한국어판 퀵스타트 21페이지의 "개요" 바로 밑 문장을 참조하도록. 그리고 여기서 의견이 갈리게 됨.
한 쪽에서는 이 문장을 본 적이 없거나 '크툴루의 부름은 친구들과 러브크래프트풍의 이야기를 만들고 감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적'인 반면 다른 쪽은 '크툴루의 부름은 친구들과 러브크래프트풍의 이야기를 만들고
감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생각하거든. 여기서의 러브크래프트풍이란 러브크래프트가 쓴
사람 속 뒤집어 엎는 만연체나 어휘력 자랑하려고 어려운 단어 쓰기나 개보다 고양이가 우월하다고 주장하려 드는
그런 것이 아니라 당연히 Lovecraftian Horror를 말하는 것이고. 물론 러브크래프트가 다 코즈믹한 물건만 쓴 건
아니니까 굳이 코즈믹할 필요는 없음. 카오시움도 여기에서 조금 일탈해서 Blood Brothers 같은 책들을 냈었지만
그런 물건들도 결국 공포를 소재로 다루고 있음. 그런데 공포물에서 벗어날 거면 CoC 말고도 '친구들과 이야기를
만들고 감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룰들은 많거든. 많...나? 아 몰라 DrivethruRPG에는 확실히 많음.
아무튼 많음. 어쨌든 이런 점 때문에 한 쪽에서는 CoC가 에뮬레이터화 된다는 소리가 나오는 거임.
크툴루와 로맨스
그러면 CoC는 무조건 피가 튀기고 이성이 까이는 잔혹촉수고어혐오물이어야만 하는 걸까? 그건 확실히 아니야.
카오시움의 시나리오들에서도 로맨스 그런 거 나옴. 그러니 일단은 감동적인 로맨스가 담긴 시나리오 몇 편을
소개해 봄. 그다지 감동적이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넘어가 주면 좋겠음.
공포 정치(Reign of Terror)
여기서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탐사자 중 하나가 귀족 집 딸과 연인이라는 배경을 제공하고, 둘이 귀족의 눈을
피해서 만난다거나 탐사자가 "내가 좀 빡센 일을 맡았어요" 하면 키스해주고 그런 장면도 나옴. 물론 장인어른이
될 뻔한 귀족이 단두대에서 절/단 당하면 이 관계는 개박살이 나는 게 기본 시나리오 전개지만 아무튼 나왔음.
모 시나리오
배경은 어느 시골 마을. 이 마을에 퍼스트 내셔널 사의 잡화점(First National Grocery)이 들어왔음. 요새로 치면
대충 GS25 같은 편의점이 생겼다고 보면 됨. 그리고 여기 점장으로 파견된 청년이 동네 처자와 눈이 맞아버림.
그래갖고 둘은 돈을 챙기고 차를 훔쳐서 사랑의 도피를 하려고 했는데.... 돈을 챙기려고 다른 사람 가게를 둘이
털려다 잡혀서 여자는 그래도 동네 사람이라고 훈방되고 남자는 마을 구치소인지 감옥인지에 잡혀가서 실종됨.
아, 시나리오의 제목을 안 말했군. "인스머스에서의 탈출(Escape from Innsmouth)"이다.
스캔론 씨네 딸(Scanlon's Daughter)
두 목장주 집안의 연인들을 다룬 이야기. 대놓고 남자쪽 집안 성씨는 로메로고 반대쪽 집안 처자 이름은 줄리엣임.
이게 어디서 나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지 알겠지? 그 외에도 다른 작품들이 섞여있는데 전부 가르쳐 주더라...
그렇다면 왜 요새 나오는 자작 시나리오를 보고 "어휴 비주얼 노벨 냄새" 라고 까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걸까?
이런 시나리오를 본 적이 없어서? 그건 아닌 거 같음. 그러면 답은 뭐냐.... 사실 이런 시나리오들에서 "로맨스"는
호러에 섞여드는 '부차적인 요소'라는 거임. "멋진 로맨스군. 감동적이야. 허나 무의미하다"가 되는 것이지.
내 탐사자가(혹은 내 옆의 플레이어의 탐사자가) 애인에게 키스를 받든 말든 다음 날에는 모 흡혈귀 아저씨한테
먼지나게 쳐맞을 거고, 인스머스의 연인들이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든 간에 탐사자들과 함께 인스머스에서 탈출을
하지 못 하면 끝장이고, 로메로 가와 스캔론 가 사이에 끼어든 탐사자들은 연인들은 둘째치고 일단 연쇄살인범을
쫓기에 바쁨. 그러니까 당연히 로맨스가 중심으로 들어서고 초자연적 / 공포 요소는 배경으로 전락하는 구도가
나오면 마음에 안 든다는 것임. 솔직히 말해보자. "흡혈귀가 나오는 공포 영화 시리즈 신작"이라길래 보러 갔더니
"트와일라잇"이 상영되면 대체 무슨 생각이 들 거 같냐? 그러고보니까 떠오른 건데 NBA 나오면 진짜 그거 가지고
트와일라잇 찍으려 드는 사람이 나오지 않을까 모르겠음.
별들은 바로 잡혔다
근데 문제는 이게 마음에 안 들어도 이미 상황은 정리가 됐단 거임. 지금 크툴루의 부름 룰북은 위에 나온 둘 중에서
어느 쪽이 사 줄 거 같냐? '크툴루의 부름은 친구들과 러브크래프트풍의 이야기를 만들고 감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적'인 쪽이지 당연히. 왜냐면 그 외의 나머지는 인구도 더 적고 다들 이미 영문판 사서 봤을 거잖아....?
그러니까 이 모든 이야기는 결국 멀리서 본다면 장대한 징징글이 맞을 거임. 요새 델타 그린 룰북을 읽으며 어느 정도
공감이 되던 것은 구판부터 해 오던 틀딱을 대표하는 "아웃로"와 뉴비들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의 갈등 이야기였는데
확실히 아웃로 쪽에서 프로그램에 보이는 반응이 충분히 공감가더라. 그리고 델타 그린 신판에서는 당연히 '프로그램'
기준으로 시나리오를 내지만 룰북에서의 답변은 아무거나 꼴리는 대로 해라라고 했으니 나는 하던 대로 해야겠다. 끝.
응 너네도 하고 싶은 대로 해.
3줄 요약
크툴루의 부름 룰을 보는 데는 이쪽 / 저쪽의 견해 차이가 있음.
아주 쉽게 말해서 근간을 공포물 RPG로 보냐 아니냐의 차이인 듯.
별 의미는 없겠지만 이런 거 쓰면 재밌으니 계속 떠들어야겠음.
P.S : 다음에는 뭘 써 볼까...?
coc의 근간의 사지절단 환타지잖아
전투를 박진감 넘치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키워드 Hit Location.....
재밌다 추
크툴루의 부름은 친구들과 러브크래프트풍의 이야기를 만들고 감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적
크툴루의 부름은 러브크래프트풍의 이야기를 만들고 감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적
크툴루의 부름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만들고 감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적
크툴루의 부름은 러브크래프트풍의 이야기를감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적
크툴루의 부름은 러브크래프트풍의 이야기를 만들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적
크툴루의 부름은 친구들과 감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적
크툴루의 부름은 러브크래프트풍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적
크툴루의 부름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적
크툴루의 부름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적
크툴루의 부름은 친구들을 보내는 것이 목적
크툴루의 부름은 친구들과 러브를 만들고 감상하는 것이 목적
크툴루를 만들고 감상하는 것
크툴루의 시간
마지막에 시간만 남겠다... 뭐 하는 짓이야...
시간=시체를.......... 아니 아님미다
거봐 트위터는 이상하다니까?
ㅅㅁ이 특별히 더 이상한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