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어떻게 티알을 시작하는게 가장 좋을지에 대한 글이 안보여서 작성한다. 보니까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상식이, 누군가에게는 아직 배우지 못한 지식이더라. 나중에 티알 처음하는 사람이 글을 올렸을때, 이 글의 링크를 댓글로 달아줄 수준은 되었으면 한다.
라그나. 고급편.
사실 라그나 고급편은 사족이자 외전이다. 그래도 제목 쓰다보니까 이따구가 되버렸네.
초급편과 중급편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라그나가 뭔지, 대충 어떻게 해야 하는지 느낌이 올거야.
하지만 초급과 중급에서 가장 중요한게 빠져 있지.
바로 마스터와 플레이어의 관계이다.
중급편에도 나왔듯이 티알을 할때 서로 기분 안상하게 존중하며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누구 기분을 가장 조심해야 할까.
당연히 마스터지!!!
다른 플레이어를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스터 멘탈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
일단 기본적으로 마스터는 시나리오 배치, 전투 난이도 조절, 플레이어들 인간 관계 관리 등등 라그나 말고도 힘든 일이 많다. 플레이어 한 명이 멘탈이 나가면, 그냥 무시하고 플레이를 진행 할 수 있지만, 마스터 멘탈이 나가면 플레이가 깨지고 걍 모두의 시간이 똥 되는거다.
그럼 뭐가 마스터를 힘들게 하는가.
시나리오 정반대로 달려가는 미치광이 라그나. 이런 플레이를 좋아하는 스캇 매니아가 있기는 하지만, 극히 소수다. 마스터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시나리오를 개무시하는 것은, 플레이어가 정성스럽게 만든 캐릭터를 똥으로 뭉개는것보다 심한 행동일 수 있다. 좀 이상한 행동이다 싶으면 마스터한테 해도 되는지 물어보고, 마스터가 하지 말라면 하지 마라.
룰 적용에 목숨건 라그나. 티알을 오래한 사람은 “룰이 이게 아닌데…” 라면서 훈계짓을 한다. 룰이 적용이 올바르지 않다는건 알면서, 그 말을 꺼내면 플레이 흐름이 깨진다는건 왜 모르냐. 이런 녀석은 티알을 오래한 라그나이므로, 후담 때 까야한다. 또한 초보자들은 룰북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룰을 잘못 이해하고 마스터한테 따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 짓 하지 마라. 설령 네가 룰을 바로 이해하고 있더라도, 지금 당장 플레이 망하는 것보다는 중요하지 않다. 룰의 오류와 바로잡기는 모두 메모하고 후담에 해라. 어차피 티알 하루 이틀 할거 아닌데, 다음 플레이부터 바로 해도 늦지 않다.
소소하게 마스터 신경 긁는 라그나. 플레이 할 때, 딴짓 하지 마라. 만화책 읽기, 졸기, 핸드폰 보기 모두 포함한다. 그거 마스터 뿐만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들에게까지 지속딜 들어간다. 자기 턴에만 행동 선언하고, 알피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다른거 하고 놀고, 모두가 그러면 티알이 재미있겠냐. 이게 재미있다고 생각하면 라그나니 꺼져라. 티알때는 룰북 보거나, 다른 사람 플레이 보거나, 자기 플레이만 하는거다.
자, 오늘의 결론은 좀 비유적으로 간다. 난 기본적으로 마스터와 플레이어의 관계는 집주인과 손님으로 본다. 집이 마음에 안든다고 해서 안방에 똥을 싸면 안된다. 네 녀석이 무슨 논리로 무장해 오던 간에, 집을 박살내면 안된다고.
물론 마스터가 라그나일 수 있다. 플레이어가 재미있어하는거보다, 자캐딸을 치거나, 괴롭히기만 하거나, 플레이어를 무시하잖아? 그럼 그냥 플레이를 못하겠다고 하고 나와라. 집이 개판이면 손님은 떠나는게 정상이다.
3줄 요약.
티알 할때 마스터 멘탈 보호해라. 좀 노력해서 보호해라.
라그나 초급, 중급보고… 티알할때 딴짓 하지 마라.
마스터가 라그나면 정중하게 못하겠다고 말하고 팀에서 나와라.
사실 이 글은 라그나가 되지 말자는 취지로 올렸는데, 자기가 라그나인줄 모르는 라그나에게 라그나인걸 알려주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라그나 플레이를 막 끝낸 라그나에게 이 글을 다이렉트로 찔러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