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너무 일찍 깨버리는 바람에 뻔한 소리나 좀 해 봄ㅇㅇ
그런데 바꿨다면 어느 부분이 바뀌었는지, 그게 플레이 상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지는 플레이어들에게 공지해야 함(포렐이나 그레이호크 같은, 유명 캠페인 세팅 같은 거 쓴다면 플레이어들도 읽어보는 경우가 많으니 더욱 그렇지). 사전에 일일이 설명하기 어렵다면 플레이어들이 자신들이 알고 있는 설정에 기반해 행동을 선언했을 때 '아 그거 이렇게 저렇게 바꿨어요' 정도 이야기는 해줘야 함.
다만 좀 미묘할 수 있는 게... 오피셜 설정 상으로는 'A라는 나라의 왕이 B라는 조직이 보낸 암살자에게 살해당했다'라고 나와 있는데 마스터가 '사실 배후는 B가 아니라 C였음' '게다가 왕도 살해당한 걸로 위장하고 살아 있었음'이라는 반전을 넣고 싶었고, PC들이 그 진상을 캐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을 경우. 이럴 때는 굳이 안 알려줘도 됨. 설정에 따라 다르긴 한데, 일단 나는 대놓고 '보통 사람들은 모르는 사실입니다'라는 식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은 한 세팅북에 나온 일반적인 내용은 어지간해선 pc들도 대강은 안다고 간주하는 쪽.
헷갈린다면 이 두 가지 기준을 적용하면 된다.
1)이게 과연 그 세계 내의 보통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알고 있을 만한 정보(좀 고급 정보라도 일단 대외적으로 공개된 종류의 것이라면)인가? 그렇다면 그냥 알려주고 좀 더 비밀스러운 종류의 정보라면 적당한 스킬(차원학이나 지리학 같은 거) 같은 거 판정시켜. 아니면 DC 좀 올려서 지능 판정 시키거나.
2)이게 시간을 들여 플레이를 통해 알게 할 만한 정보인가(특히 시나리오 떡밥이거나 할 경우) 아니면 그냥 기본적으로 알 법한 배경 정보인가? 전자라면 '그건 지금부터 pc들이 알아내야 할 문제 중 하나'라고 하고, 후자라면 그냥 알려줘.
내 경험을 이야기해볼까? 전에 워울프 디 아포칼립스를 플레이한 적 있었는데, 이 갤에서도 쨍 좀 판 갤럼들은 다들 알겠지만, 워울프들은 옛날에 분노의 전쟁이라고 해서 다른 변신 종족들을 왕창 때려죽이는 병신짓을 거하게 한 적 있어. 지금 와선 후회하지만 이미 늦었고 살아 남은 다른 변신족들은 워울프들을 증오한다... 는 게 오피셜 설정임. 이제 와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부족도 있고, 아포칼립스가 눈 앞인데 지금부터라도 속죄하고 성의를 보여서 동맹을 복구해야 한다는 부족도 있고, 크게 신경 안 쓰는 부족도 있긴 한데 일단 룰북 상으로는 그걸 잘못된 일로 생각하고 있다는 관점이 주류다~ 라는 뉘앙스임. 앞으로의 행동 방침을 결정하며 pc들끼리 논의할 때도 그걸 전제로 했었는데 텔러란 놈은 아무 말도 안하다 막상 다른 변신족들과의 외교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가 중요해지니까, '잘못을 인정하는 의견이 소수파입니다' 해 버리더라.
아 참, 그리고 그 플레이에서는 워울프들의 왕인 킹 알브레히트가 완전히 미쳐서는 정치고 전쟁이고 삽질만 하고 pc들까지 잡아 죽이려 드는 막장으로 나왔는데, 그 플레이 당시 전원이 산전수전 다 겪은 5랭크 엘더들이었거든? 그동안 그 위치까지 올라가면서 왕이 제 정신이 아니란 걸 최소 캐릭터는 모를 리 없단 말야(물론 룰북에서 알브레히트는 이래저래 고통받고 알콜 중독에 빠졌던 과거도 있고 좋은 성격도 아니지만 나름 영웅성을 갖춘, '가이안의 마지막 왕'다운 걸물로 묘사된다). 당연히 나와 다른 플레이어들은 초반만 해도 '원래 설정에 비해 좀 더 재수 없는 성격이구나' '뭐 텔러 개인 해석이 좀 들어간 모양이지' 라고만 생각했지, 권력다툼에만 환장한 쓰레기일 줄은 몰랐지 샹. 텔러가 자기 원하는 방향으로 시나리오를 끌고 가기 위해서 일부러 선택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플레이어들이 오해하는 게 있어도 입을 다물다가 그게 문제가 될 때 비로소 비릿하게 웃으면서 그 잘나신 '충격적 반전'을 터뜨리는 취향의 소유자였다는 걸 깨달은 건 한참 후의 일이었다. 그런 문제들이 쌓이고 쌓인 끝에 그 플레이는 배드 엔딩으로 끝나고 나는 새벽에 집 나와서 술 퍼마심. 그게 트라우마가 되서는 이후 다른 룰로 다른 사람들과 플할 때도 마스터가 조금이라도 꺼림칙하게 굴면 혹시 그 때 꼴 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지레 예민하게 군 적도 몇 번 있어.
누누히 하는 이야기지만, '플레이어'들을 속이려고 하지 마라. 이런 게 라그나 마스터 버젼이다.
저 썰 님이었숨? ㅎㄷㄷ
그런데 5랭크 엘더 정도 가루우면 어떠한 방식을 이용해서 어떻게 싸우나여? 변신족에 대해서 더 묘사하고 싶은데 잘 모룸..
쓸데없는 질문 ㅈㅅ
ㄴ기본적으로 상황에 따라 변신해 가며 싸우는 건(인간 사회에서 활동하거나 인간의 도구를 다룰 때는 호미드 폼, 적당히 무력이 필요할 때는 글라브로 폼, 본격적으로 싸울 때는 크리노스 폼이나 히스포 폼, 정찰이나 추적 시에는 루퍼스 폼이라는 식) 1랭크 때나 5랭크 때나 같고... 다만 랭크가 오를수록 더 고급 기프트를 쓸 수 있게 되니 거기에 주로 의존하게 되지. 변신 못하면 5랭크여도 딱히 대단한 거 없어.
싸울 때는 기프트 활용이 핵심이 되지. 5랭크 아룬은 몸 주변에 맹렬한 바람을 둘러서 자신에게 들어오는 모든 공격 난이도를 2씩 올려 버리거나, 5랭크 실버팽은 전신을 은으로 만들어서 추가 소크 풀을 얻고 물기와 발톱이 다른 워울프(주로 bsd)에게 논소커블 어그리 피해를 주게 한다거나. 개인적으로는 워울프들이 협력해서 사용하는 팩 택틱스도 간지랑 늑대다움 때문에 자주 쓰고 싶은데 룰 상으로 크게 효율적인 팩 택틱스가 몇 없다 보니 자주는 못 써봄...
그 외에도 룰에는 별로 반영 안 되 있지만 부족마다 선호하는 전술이 제각기 있음. 글래스워커는 인간 특수부대들처럼 매복 및 위장 상태에서 적을 관찰해 취약점을 파악한 뒤 섬광 수류탄 갈기고 돌격소총 쏴대며 돌격하고, 레드 탈론은 야생 늑대들이 큰 사냥감 몰이하듯 치고 빠지면서 지치게 만든 뒤 포위해 일제히 달려든다는 식으로ㅇㅇ
ㄴ 오아오앙ㅇㅇ오앙ㅇ ㄳㄳㄳㄳㄳㄳㄳㄳㄳ
그렇다면 세계관에서 없던 단체나 집단을 만들어내는 건 어떻게 생각함?
물론 그 단체의 개연성이 세계관에 맞게 나온다면
개연성을 잘 만들어낼 수 있다면 상관없지. 보통은 그렇지 못 하지만.
턀갤에 이 얘기 쓴 걸 보는 게 서너번은 되는 듯... 대체 트라우마가 얼마나 컸던 거야...
아무래도 이 아저씨는 쨍 초자연체 대표회담에 교황청도 포함된 요상한 플레이의 산 증인같아보이는데 그 플레이 요약내역을 찾을 수 없네
엘더빌런/딱히 비밀조직 같은 게 아니면 일반인들도 이름 정도는 알 테고, 일반인들이 알 만한 수준으로만 미리 가르쳐 주면 되겠지.
세이그로/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 기억을 떠올리며 본문 쓰다가 빡쳐서 졸음이 달아날 정도 레벨...
qws/당시 플레이에 그건 안 나왔었음. 그 사람이 다른 워울프 플하면서 그랬을 수는 있겠다.
어... 좀 더 기억을 더듬어 보니 교황이 직접 얼굴 비춘다거나 하지만 않았을 뿐 그런 이벤트가 있었던 거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