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동인 활동에서
소설을 너무 좋아해서 소설을 쓰기 시작하고
만화를 너무 좋아해서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고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음악을 작곡하기 시작하고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게임을 만들기 시작하지만,
상당히 오랜 기간, 한국 RPG판에서 자작룰을 만드는 사람들은 RPG를 너무 좋아해서 RPG를 만들기 시작한 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냥 사서 읽을 마땅한 룰이 없었고, 또 룰북을 사기에는 돈이 없는 사람들이 주로 만들었지...
외국 동인 RPG 판을 둘러봐도, 대부분 상용 룰의 홈브류 부터 만드는 것 부터 시작해서, 기존 룰이 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독특한 컨셉의 물건으로 확장해 나감.
그런데 한국 RPG판에서 여태껏 '자작룰'이라 올라오는 물건의 대다수는 판정법부터 만지작 거린다는 점에서, 이 부분이 꽤 크게 보임.
그런 의미에서 룰북을 접할 수 있는 경로가 넓어진 지금은 상황이 꽤나 나아졌을 것.
실제로 던전월드 기반 개조룰이 몇개씩이나 나왔고.
ㅇㅇ 이게 자작룰 제작 지망자가 까이는 이유의 전부는 아니라도, 중요한 일부 내지는 일부 꼰대들의 극딜을 정당화하는 빌미 정도는 될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