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멋있고 냉혹하고, 딥다크하거나 중2중2한 캐릭터를 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도 물론 이해하고 있지만 


그런 냉혹다크멋짐 시트를 들고 들어온 플레이어 두셋이랑 약간 모자란 부분도 있고 겁도 많은 캐릭터 시트를 들고온 플레이어가 하나가 있으면 후자쪽에 좀 더 마음이 가게 됨 


냉혹다크멋짐 시트는 꼭 온라인게임에서 4시간동안 턱선이랑 콧대랑 속눈썹 밀리미터 단위로 만져서 자기딴에는 열심히 만졌지만 결국 뽑혀져 나온 결과물들은 다 비슷비슷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더라. 


일반화하기 좀 거시기한 부분이긴 한데, 이런 시트들고온 사람 대부분이 냉혹다크멋짐이라는 재미없는 정체성에 집중해서 캐릭터도, 그 캐릭터에 자연스레 딸려오는 내러티브와 거기서 우러나오는 플레이도 다 평면적임. 


음, 어쩌면 이건 내가 만났던 냉혹다크멋짐이들이 우연의 산물로 전부 티알을 좀 재미없게 하는 사람들이었을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지만. 


그러니까 제발 "아닌데 쒸익...쒸익... 내가 예에에엣날에 제에에에에일 재밌게 했었던 기억도 이제 가물가물해지는 그 캐릭터는 냉혹다크하지만 인간적인 면도 있고 캐릭터성에서 완벽했고 다들 극찬했는데." 이런 뉘앙스 풍기는 댓글 쓰지 말아죵. 알아 알아




사실 이런 글을 싸지르는 이유는


지금 하고 있는 플레이에서 한명이 원래는 겁쟁이지만 정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위험 한복판으로 자꾸만 뛰어들게 되는 좀도둑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게임 너무 잘해줘서 마스터링하는데 빛과 소금임 ㅠ 처음에는 "음, 자기캐릭터에 애정이 없나? 아니면 그냥 생각나는대로 즉석에서 만든건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배경이 없는데도 플레이가 입체적이고 이야기에 캐릭이 잘 녹아들다보니 없던 내러티브도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레 생겨남. 


새로 들어온 한명도 처음에 어떨가 기대반걱정반 하고 있었는데 유쾌하고 창의적인 플레이 많이 보여줘서 재밌고 




근본적으로 냉혹하고 분위기잡는거 좋아하는, 한마디로 후까시잡는 시트는 같이할때 좀 재미가 덜함


그냥 숨쉬고 걷는것에서마저 냉혹엄근진간지뽕을 풍기려다보니 정말 멋있어보여야 하는 부분에서 멋있어 보이지도 않더라. 아, 이건 같이 하는 사람이 해준 얘기야. 나도 공감해서 말좀 빌려왔어  





결론은 멋있는 캐릭터를 만드려면 멋있는 요소를 잔뜩 집어넣어서 되레 평면적으로 보이는 찐따적 페르소나보다 (그 세계에서) 실제로 있을법한 캐릭터랑 같이할때 즐겁다는 거 


이건 내 사견일뿐이니 너희의 의견이 나와 많이 다를 수 있겠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