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쓰는건 아랫글에 댓글을 달다가 내용이 너무 길어지는것 같아서 따로 글을 파기로 했어요.
원래 있던 댓글은 지울 거지만... 여기에 다 옮겨 적을테니까 상관 없겠죠?
또한 이 글은 예전에 유동으로 쌌던 '디앤디에서 PL들과 합심해서 NPC 부활시킨 썰' 의 부연글이기도 해요.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27678
이제와서 1년도 더 전에 유동으로 쓴 글에 부연을 다는것도 좀 웃기긴 하지만 한번 이야기해보고 싶었던 이야기이기도 해요,
우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마스터가 PC들을 맘대로 쳐죽이거나 PC들이 애착가진 NPC들을 죽이는게 옳은가?에 대한 질문은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건 나쁜 짓이에요.
뭔가 위 썰에도 재미있는 이야기처럼 적긴 했지만, 저는 PC들이 애착가진 NPC를 죽이고나서 PC중 하나가 서럽게 우는걸 보고는 다시는 이런 짓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슨 자랑으로 썰을 풀었냐고 묻는다면 '제 가학심으로 죽여버린 NPC를 되살리기 위한 PC들의 노력'이 감동적이고 인상깊은 이야기가 되었기 때문이에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저런 짓을 해놓고 좋은 드라마가 나왔으면 된거냐? 하면 당연히 아니에요.
그건 그저 철없고 개념없고 양심없는 마스터의 장난이 플레이어에게 상처를 줬고, 마스터가 트롤링한걸 뒤늦게 후회해서 어떻게든 PC들과 합심해서 수습하려다 한 것이 우연치않게 볼만한 형식을 갖추게 된 것에 불과하지... 그것이 비록 재미로 환원되었다고 해도 플레이 중 받은 PC의 상처에 대해 어떤 보답이 되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말하자면 요행으로 어쩌다 좋은 장면이 연출되었던 거지. 그것으로 그 수단을 정당화 해서는 안된다는거에요.
마찬가지로, 저는 결과적으로 NPC를 죽인 행동이 PC들 모두에게 만족스럽고 재미를 주었다고 해서 용서받을 수 있는 짓이라고도 생각하진 않아요.
과정 그 자체에도 즐거움이나 감동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따라서 저때 위저드 쇼타 미소년을 죽인건 그냥 제 찐따스러운 사디스틱한 행동이었고 트롤링이 맞다고 봐요.
그래서 저는 이 글에 어떠한 반면교사적 성격이 드러난다거나, 함부로 마스터가 던진 돌에 플레이어가 상처입을 수 있다는 주제를 담고 싶었던 것 같은데
쓰다 보니까 그것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의 잘못인 거에요.
하지만 저는 때로는 철없던 시절의 이야기를 되씹어보는 것이 재미를 줄 수 있다고는 생각해요.
그러나 동시에 그것이 올바른 행동이 아니었으며,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가 확실하게 동반되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비극적인 스토리는 가끔 있으면 재밌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대 그런건 아닌가..흠..잘 배워감니다
ㄴ 이건 그냥 제 주관적인 견해인 것이라...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의견 표명은 아니었어요.
플레이어가 원하지도 않는데 비극이랍시고 막 죽여대는건 그냥 멘탈쪼개기일 뿐임
여자친구랑 헤어졌으니까 괜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