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매력적인 여기사 NPC가 있었다.
룰북 공식 설정에도 등장하는 네임드 NPC였음.
그 캠페인은 공식 시나리오를 따라가는 내용이었는데, 캠페인의 최후반부에 해당하는 대규모 전쟁에서 여기사 NPC가 죽게 되어 있었다.
애초에 룰북의 인물소개에도 대놓고 향년 몇살, 몇년도에 벌어진 무슨무슨 전투에서 사망 이렇게 적혀 있는 캐릭터였다.
즉 걔는 거기서 죽을 운명이 결정되어 있었던 거지.
PC들은 걔를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진짜 온갖 쑈를 다 했다.
나서겠다는거 뜯어말리고, 공격 날아오면 몸으로 다 막아주고
그야말로 운명에 항거하는 영웅들의 모습 그 자체였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저항하며 어떻게든 여기사를 죽이려는 GM의 노력도 참 처절했다.
GM이 딱히 NPC 죽이는걸 즐기는 타입은 아니고, 공식 역사대로 가려던 거였지.
결과적으로 GM은 우리들의 처절한 방해를 필사적으로 뚫어가며 여기사를 어찌어찌 죽이는데 성공했고, 우리는 결국 정해진 운명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씁쓸함을 느껴야 했다.
만화 보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급식 주인공들이 "운명은 깨부수라고 있는 거야!" 라느니 "나는 운명에 지지 않아!" 이딴 말을 존나 쉽게들 하는데, 진짜로 시도해보면 이게 절대 만만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ㅠㅠ
GM에게 피자를 줬으면 운명을 바꿀 수 있었을 텐데, 정말 최선을 다한 게 맞을까?
피자보다 여기사의 운명이 더 중요하진 않았을거야
아앗... 아아... 그런 방법은 생각하지 못했었다......ㅠㅠ
피자보다 여기사의 운명이 더 중요하진 않았을거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자 ㅋㅋㅋㅋㅋ
피자추
첫댓글이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