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지배하는 신은 사악하며,인간 따윈 세상의 티끌에 지나지 않고,
이 세상에 희망은 없다...
코즈믹 호러라고 이런 설명을 들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게,
뉴욕 한복판에 아우터 갓들이 강림하고
미군이 핵을 쏟아 붓지만 통하지 않고
PC들은 파괴되어가는 뉴욕에서 살아나려고 발버둥치지만 소용이 없는......
뭐 이런 절체절명도시나 거영도시 같은 이야기를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음...
진짜로......
나는 딱히 퓨어파는 아닌데 이런 식 얘기를 하면서 \'크툴루는 코즈믹 호러라고 하던데 전혀 실감이 안 나더라구요\' 이러는 걸 보면 참 당황스럽더라...
좀 느낌이 거꾸로긴 함. 코즈믹 호러는 '네가 뭘 해도 안 된다' 보단 '저쪽이 아무것도 안 하더라도 미래는 절망적이다.'라는 측면이 더 강한데.
괴수물에 너무 길들여진 것.
저런 거 볼 때마다 너님 상상력 빈곤이라고 지적하고 싶어지더라
덽타 그린의 관찰자 효과 시나리오가 진짜로 그런 빈곤한 상상력을 가진 애들에겐 약이 아닐까 싶던데
상상력이 빈곤한게 아니라 코스믹 호러가 먹힐만한 클리셰를 던지지 못한거지
던세이니 경이 세계 자체가 절대신의 꿈이며 절대신이 깨어나면 세계 자체가 사라지는 세계관을 내놓은 게 벌써 한 세기 하고도 10년이 더 지났잖아. 러브크래프트의 코즈믹 호러적 관점도 어느 정도는 거기에 영향을 받은 거고.
세계 자체가 절대신의 꿈이며 신이 깨어나면 세계가 사라지는 거라면 사실 인도 신화가 있으니.....